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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8241412
· 쪽수 : 220쪽
· 출판일 : 2023-08-16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아파트 숲을 거닐며 구겨진 종이를 펴다
1부 나의 우연한 대치동 입성기
2600원과 편의점 알바, 우연한 대치동 입성기
다시, 우연히 컨설턴트
하위권을 위한 학원은 없다
책 150권 읽으면 서울대 갈 수 있을까?
혹시 집 지을 생각 있으신가요?
별을 보고 싶은 아이
2부 ‘의대’라는 이름의 병과 이기적 유전자
‘의대’라는 이름의 병
대치동 오라클
돼지 엄마가 사는 세상
보이지 않는 손
이기적 유전자
입학사정관들이 세상을 사고하는 방식
3부 대치동에서 받은 사과 한 상자
입시도 정치다
사과 한 상자의 가치
선생님 스카우트 대작전
대학원과 학원의 적대적 의존 관계
오늘은 김밥집에서 컨설팅을
에필로그 대치동도 사람 사는 곳이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대치동 성당에서 성모 마리아상을 만난 뒤로 그동안 나를 꼭 죄고 있던 조바심을 내려놓기로 했다. 대신 구겨진 종이를 펴 대치동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을 하나하나 살펴봤다. 각박하게 공부하는 학생들, 더 나은 강의를 하려 노력하는 강사들, 고민하는 원장들, 우유부단한 학부모들……. 그 사람들 사이에서 그 사람들하고 함께 내가 살아온 삶을 들여다봤다. 들여다보니, 대치동도 사람 사는 곳이었다.
그 학생은 평범한 청소년이 가질 만한 자유를 향한 욕구가 거의 없다시피 했다. 그런 욕구를 잠깐 품더라도 대치동에서 취미, 여가, 사교는 사치였다. 그만큼 대치동의 일상은 빡빡했다. 그 학생은 결국 의대에 진학했다. 공부 말고는 다른 꿈을 품지 않는 아이야말로 대치동 부모들이 바라는 이상적인 모습이다. 의대 진학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이 학생과 학부모야말로 사회적 인식으로 굳어진 대치동의 전형이었다. 내가 처음으로 만난 대치 키즈의 모습이 이랬다.
“저는 늘 은마아파트 사거리를 뱅뱅 돌아다닌 기억밖에 없어요. 나중에 학창 시절을 되돌아보면, 그 횡단보도를 기다리고 서 있는 제 모습이 제일 떠오를 것 같아요.” 대치동 학원가는 은마아파트 사거리를 중심으로 뻗어 나간다. 주요 대형 학원들은 사거리 길가 바로 앞에 늘어서 있다. 좀더 규모가 작은 학원들이 사이사이 골목길을 빼곡히 채운다. 학원과 식당을 빼면 그렇다 할 간판도 눈에 띄지 않는다. 그 많은 학원을 건너다니는 그 많은 학생이 대치동 사거리와 횡단보도 위를 까맣게 채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