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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성차별/성폭력문제
· ISBN : 9791198278272
· 쪽수 : 344쪽
· 출판일 : 2024-03-08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 피해자이기 때문에 상상할 수 있는 ‘미래’가 있다(장일호)
프롤로그
알리바이가 없다
나도 당했어
주택가 아기
참회의 기도
다시 숨 쉬다
햇살과 비
권력에 투쟁하라
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결코 잊지 못하는 날
새날
즐거운 우리 집 앨라배마
헤븐
최면
또다시 태풍
자비를, 자비를 베푸소서
해방
길이 끝나는 곳
피부색이 짙은 여자아이들에게
에필로그
감사의 글
리뷰
책속에서
당혹감에 휩싸여 충전기에 꽂혀 있던 핸드폰을 와락 집어 들었다. 게시글을 올린 친구가 전후 사정을 빠짐없이 썼기를 바라며, 보다 꼼꼼하게 한 번 더 글을 읽어 내려갔다. 친구가 나와 먼저 의논하지 않고 글을 올린 것 때문에 무척 당황스러웠다. 나는 여러 해 동안 ‘성폭력’이라고 언어화된 일에 맞서 투쟁을 벌여왔다. 더불어 그 투쟁에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활동도 이어왔다. 친구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나를 태그해주어서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며 웹사이트를 새롭게 선보이고 ‘미투’를 중심으로 열심히 활동을 넓혀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고는 이 활동을 최근 보도된 기사에 분노하여 단순히 해시태그를 다는 행위로 한정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_프롤로그
“지난주 내내 하비 와인스타인을 지탄하고 고소인을 지지하는 모습을 빠짐없이 지켜보면서 저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특히 오늘은 소셜미디어에서 여성들이 #미투라는 해시태그로 자신의 이야기를 밝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공감을 통한 권익 강화’를 위해 ‘미투’라고 명명한 이 단어를 사용해 성폭력이 얼마나 널리 퍼져 있는지 세상에 알림과 동시에 다른 생존자들이 결코 혼자가 아님을 깨닫게 하는 여성들의 모습을 보고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지난 10여 년 동안 우리가 미투 운동으로 일구어낸 성과에서 핵심은 여성들이, 그 누구보다 피부색이 짙은 젊은 여성들이 결코 혼자가 아님을 깨닫게 한 일입니다. 다 같이 행동해야 합니다. 해시태그를 다는 정도로 그쳐서는 안 됩니다. 더욱 폭넓게 대화를 나누고 공동체를 근본적으로 치유하는 운동을 시작해야 합니다. 우리와 함께합시다.”
_프롤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