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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사진 > 사진집
· ISBN : 9791198354129
· 쪽수 : 184쪽
· 출판일 : 2023-12-31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 삶에 깊이감이 생겨나는 순간 003
추천사 / 물상과 현상 박길룡 010
기어코 건져 올린 연약한 아름다움에 대하여 김은경 017
Part1 / Yellow,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026
Part2 / Blue, 꿈이 탄생하던 순간을 기억하다 076
Part3 / Black& White, 경계에 선 모든 사람들에게 122
리뷰
책속에서
내 삶에 깊이감이 생겨나는 순간
사라져야 완성되는 것들을 찍는다. 사람들은 완성된 건축에서 생활하지만, 결과물은 과정 중에 사라진 것들의 축적임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과거에 내가 했던 일들로 지금의 내가 있고, 지금 내가 하는 일들로 나의 미래가 결정되듯, 공사장의 다양한 과정들이 있어 지금 내가 이곳에 있다는 것을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
기어코 건져 올린 연약한 아름다움에 대하여 / 김은경 화인건축사사무소
남석희의 ‘건축물 없는 건축사진’ 속에서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것은 결코 거창한 것이 아니다. 누구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잿빛 일상 속에서도 기꺼이 시선을 던지고 응시하여 기어코 알아채고야 마는 반짝이는 빛깔 같은 것. 당장 어떤 일이 일어날지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삶 속에서 가만히 손에 쥐어보는 모래 한 줌 같은 것. 여기에 실린 사진들이 그만한 가치가 되리라 믿는다. 우리 삶을 지탱하는 건 결국 연약한 아름다움일 테니. 어쩌면 그것을 희망이나 꿈이라고 감히 불러볼 수 있을까.
Yellow,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채 다듬어지지 않은 목재의 단면, 비온 뒤 배수가 잘 되지 않아 생긴 진흙탕, 바퀴 자국과 발자국으로 다져진 흙길, 고단한 하루의 끝을 다독여주는 노오란 노을과 그림자……. 다채롭기 그지없는 수많은 노랑을 찾아내며 문득, 그가 어린 시절 블록처럼 갖고 놀았다던 무늬목을 떠올렸다. 그에게 노랑이란, 건축물이 완성되기 전,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날 것의 아름다움을 의미하는 게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