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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

김주희 (지은이)
스크로파(SCRōFA)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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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여성학/젠더 > 여성학이론
· ISBN : 9791198390400
· 쪽수 : 255쪽
· 출판일 : 2023-07-21

책 소개

우리에게 필요한 건 모두를 구할 마법적인 영웅도, 홀로 모든 이들을 대신해 짐을 짊어질 희생양도 아니다. 단 한 명의 인물 대신 우리가 필요로 하는 건 평범한 여성들이다. 이 책은 안티 페미니즘에 반反해, 여성혐오자들의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나아가는 지극히 평범한 여성들의 이야기다.

목차

편집자의 말 · 8

0. 반反 페미니즘의 흐름을 다시 거슬러 · 11
1. 시위를 열기 전 · 42
2. 부산 ‘페미니즘에 대한 낙인찍기, 악성 남초 커뮤니티를 규제하라’ · 67
3. 인천 ‘여성 혐오 비즈니스를 폐쇄하라’ · 107
4. 경남 ‘교실에는 페미니즘이 필요하다, 스쿨미투 해결하라’ · 123
5. 포항 ‘대학가 내 여성 혐오 규탄한다’ · 143
6. 광주 ‘편파적인 언론 보도, 언론이 백래시를 키웠다’ · 171
7. 대전 ‘미디어 플랫폼, 혐오경제 퇴출하라’ · 189
8. 서울 ‘여성 없는 민주주의는 민주주의가 아니다, 여성 혐오 정치권을 규탄한다’ · 225
9. 지난 시간을 넘어서서,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 245

추천사 · 248

저자소개

김주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94년생 페미니스트. 원래는 간호사였으나 2019년 페미니즘을 접하면서 인권운동을 시작했다. 지역에서 풀뿌리 여성운동을 하며 많은 피해자를 만났고 법·제도가 변해야 한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후보로 출마했다. 2021년 백래시 사태에 여성혐오 정치를 막아야 한다는 심각성을 느끼고 여성인권단체 '해일'을 설립, 2022년까지 14회의 전국 집회와 기자회견 주최, 성명문 집필, 캠페인 기획, 강연 등의 활동을 이어갔고 CNN, 뉴욕타임즈, France24, 워싱턴 포스트 등의 외신들이 백래시에 맞서는 한국 여성들의 움직임으로 여성인권운동단체 '해일'을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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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내가 안 하면 너희가 너희 자신을 던질 것만 같아서. 차라리 그럴 바에는, 시위를 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 내가 하는 것이 나으니까. 나는 그전에 시민운동을 하고 정치를 하느라 구를 대로 굴러 봐서 시위를 하는 여자에게 어떤 일들이 생길 것인지를 알고, 최대한 다치는 이들이 생기지 않는 방향으로 준비할 수 있으니까. 아냐, 나는 사실 이렇게 평온한 말투로 이 글을 쓸 수 없었다. 가장 절박한 여자들이 ‘마녀’가 된다는 것을 아는가? 늘 운동은 가장 절박한 이들에게서 터져 나오는 법이다. 내 곁에는 청소년 때부터 활동을 시작했다가 지옥을
겪고 성인이 되어도 그때의 아픔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다행히 그들은 힘들었던 고통을 잘 승화해 내고 지금은 잘 살고 있지만 모든 이들이 그렇지는 않을 거다. 그들이 성인이 되기 전 청소년 때의 모습이 그 애를 통해 보였다. 네가 아플까 봐, 성인이 된 후에도 청소년 때 활동의 고통에 간혹 힘들어하던 이가 떠올라서, 똑같이 지옥에 뛰어드는 꼴을 볼 수 없었다. 절대 그렇게 둘 수가 없었어.


페미니즘은 변질된 적이 없다. 기득권과 비기득권의 계급성, 불평등과 차별을 생성하고 유지하는 기존 사회의 권력 구조가 명백한 이상 그것을 타파하고자 하는 모든 대항 운동에는 의미가 있다. 인간에게 보편적으로 관찰되는 결함이 운동을 실천하는 개개인에게서 발견될지라도, 그것이 세상이 변하지 않아야 할 이유가 될 수는 없다. 운동 자체를 흠집 내려는 시도는 오히려 악의적이다. 차별주의자들이 페미니즘에 반감을 가지고 아무리 악마화한들, 구조적인 성차별이 있는 한 페미니즘이 필요하다는 정치적 명분을 뒤집을 순 없다. 세상은 마땅히 더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고 우리는 계속 변화해야만 한다.


처음에는 긴장되어서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 것만 같았다. 그런데 한 글자씩 말할 때마다 오히려 차분해졌다. 그래, 나는 지금 이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몇 개월의 시간을 지나온 거다. 다 같이 밤을 새워 시위를 준비했던 친구들이 생각났다. 오늘 무슨 일이 생기게 되더라도 할 일을 하자던 단단한 말들을 생각했다. 신상이 박제될 수 있고 테러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부산까지 시위를 하러 온 여자들이 지금 여기에 있었다. 어렵게 만들어 낸 소중한 순간이었다. 지금 이곳에서 막혔던 목소리를 트여내자. 그때부터는 저 뒤쪽 너머의 소리가 별로 신경 쓰이지 않았다. 내게 들려오는 것은 지금 눈앞에 있는 사람들의 소리였다. 백래시가 여자들을 짓밟을 때도 우리는 이 속에 움트려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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