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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8404411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24-02-20
책 소개
목차
선택 앞에서 주저하는 당신에게 … 12
다른 속도로 걷고 있는 당신에게 … 142
관계 때문에 흔들리는 당신에게 … 216
저자소개
책속에서
〈선택을 대하는 태도〉
놓쳐버린 버스는 다시 잡아 세울 수 없다. 깨져버린 유리잔은 다시 조립할 수 없다. 엎지른 물은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다. 선택도 그렇다. 선택한 순간, 그 선택은 돌이킬 수 없다.
버스를 놓쳤다면 다음 버스를 기다렸다 타면 된다. 잔이 깨졌다면 깨진 유리 조각을 치우고 새로운 잔을 사면 된다. 엎지른 물은 걸레로 닦아내고 다시 따르면 된다. 선택도 그렇다. 한 번의 선택이 잘못됐다고 해서 인생이 끝나는 건 아니다. 후회스러운 선택은 깔끔히 정리하고, 새로 선택하면 된다.
돌이킬 수 없어 뼈아픈 게 선택이지만, 언제든 새로 시작할 수 있어 희망적인 것 또한 선택이다. 돌이킬 수 없는 과거의 선택보다 앞으로 나아갈 미래의 선택에 집중하는 것. 그게 선택을 대하는 바람직한 태도 아닐까.
〈자기기만〉
회사에 다니고 있으면서 나는 여기 있어야 할 사람이 아니야, 라는 마음을 품은 사람과 함께 하는 건 참 힘든 일이다. 그런 사람에게 왜 퇴사하지 않느냐 물으면 많은 이유를 댄다. 하지만 이유들을 종합해보면 퇴사할 용기가 없어서, 라는 결과가 나온다.
회사 일에 전념하는 사람은 멋있다. 회사는 수단으로, 자신이 꿈꾸는 일은 목적으로 잘 분리해 나아가는 사람 또한 멋있다. 새로운 꿈을 향해 걸어가고자 과감히 퇴사하는 사람 또한 멋있다. 하지만 몸은 회사에 있으면서, 다시 말해 자신이 회사에 다닌다는 선택을 했으면서 생각은 다른 곳에서 떠도는 사람은 자기뿐만 아니라 남들도 피곤하게 만들 뿐이다.
〈그만둠에 대한 시선〉
“너 또 그만두니?” 무언가를 그만두는 것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자주 그만두는 사람에겐 방황, 끈기 부족, 의지박약 등의 단어들이 따라붙는다. “와, 정말 대단하다. 어떻게 그런 걸 시작했어?” 반면 무언가를 시작하는 것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은 다소 과장되어있다. 별것도 아닌 일인데 무언가를 시작하고 무언가에 도전했다고 말하는 상대를 한껏 치켜세워준다.
무언가를 그만둬야 무언가를 시작할 공간이 생기는 건데. 시작엔 분명 그만둠이 있었을 텐데. 그만둠과 시작을 바라보는 시선은 이만큼이나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