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계엄민국

007 프롤로그
011 되살아난 망령
030 일상의 붕괴
046 국민은 개, 돼지
063 가만히 있으라
075 교단 위의 지배자
086 강요된 애국심
103 가짜 뉴스
113 수거 작전
133 봉인된 인권
148 두 번 죽은 청년
161 독재를 설계하다
171 구국의 결단
188 에필로그

2024년 4월 4일. 서울 종로구 궁정동 대통령 안가. 대통령의 공식 거처는 청와대였지만 중대한 정치적 판단이나 비밀 회동이 있을 때면, 박두열은 어김없이 이곳을 찾았다. 과거 군부 독재 시절, 권력자들이 음울한 결정을 내렸던 이곳. 이제 또다시 그 어두운 망령이 되살아나려 하고 있었다.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제가 거부권을 행사했지만, 야당은 재발의를 준비하고 있어요. 총선에서 참패했고 여당 내에서도 이탈 표가 나올 겁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특검이 현실이 될 겁니다. 탄핵을 피할 수 없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