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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V섬의 검은 짐승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8481702
· 쪽수 : 230쪽
· 출판일 : 2023-10-30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8481702
· 쪽수 : 230쪽
· 출판일 : 2023-10-30
책 소개
“인간의 편이 아닌 소설의 편에 선 소설가”(금정연)로 평가받으며 그간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실험적 소설을 선보여왔던 양선형의 첫 중편소설이 나왔다. 서해 접경지의 실제 공간으로도 유추가 가능한 V섬에 이뤄지는 하루 동안의 이야기를 양선형만의 독특한 글쓰기 방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목차
1.
2.
3.
4.
5.
_感•소용돌이다! _김태용(소설가)
저자소개
책속에서
V섬은 여행지나 관광지로 널리 알려진 섬은 아니었다. 육지에서는 정치적인 장소, 더 정확하게는 군사적인 분쟁이 발발했던 장소로 유명한 편이었다. 오래전 V섬이 뉴스에서 떠들썩하게 회자되었던 적이 있었다. 언론의 조명을 포함해 그때가 V섬에 가장 많은 외부인이 드나들던 시기였다. 국경 너머에서 발사된 포탄 두 발이 V섬 안쪽에 떨어졌다. 짙푸른 해무가 자욱하게 끼어 유난히 오싹하고 축축했던 저녁 무렵이었다.
그러나 감독은 가끔 준비되지 않은 그에게로 카메라를 들이밀었다. 이때 카메라 바깥을 배회하는 그와 카메라 안쪽으로 입장한 그가 분간될 수 없이 합쳐지곤 했다. 여기에 카메라가 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물론 있는 카메라를 일부러 없다고 생각할 수는 없겠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카메라를 의식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 자신을 촬영하는 카메라를 열심히 부인할 때 생성되는 불일치가 진짜 흥미로운 법이죠.
중요한 사건은 반드시 삶 속에서 한 번 이상 다시 반복됩니다. 작품 또한 새로운 반복을 창조해 사건을 구원하는 작업이지요. 인간은 반복할 때마다 사건 속에 태엽처럼 휘감겨 있던 진정한 의미가 풀려나오길 소망합니다. 그러나 대개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벌어진 사건 앞에서의 입장과 선택을 정하는 일일 따름이지요. 눈부신 에피파니와 어두컴컴한 야만 속에서는 예리한 칼날처럼 살갗을 베고 지나가는 침묵이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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