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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8491725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25-06-25
책 소개
목차
서문 | 드라마를 사랑하는 마음으로_박가희
도약 | 드라마 연구회 회칙, 드라마 연구회를 창설하며_임영란
1부 시선 | 영상 매체의 양방향성과 외연 탈피 가능성 연구: 임성한 드라마를 중심으로_임영주
2부 경계 | 연결된 세계: 드라마의 안과 밖_남선우
3부 수행 | Growl: 사극과 메탈의 으르렁거림_최윤석
4부 여적 | 인턴 연구 일지: 바람 잘 날 없어도 드라마는 계속된다_유진영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아직도 그날의 상기된 회원들의 얼굴을 선명히 기억한다. 그날 이후로 이어진 우리의 모임은 드라마가 가진 ‘사람들을 모으는 힘’을 그 자체로 증명하는 일이 되기도 했다. 누구에게든 드라마에 대한 기억이 하나쯤 있고, 드라마 연구회 역시 애호하는 드라마의 취향도 드라마를 좋아하는 이유도 다르지만 ‘드라마’라는 대상이 있었기에 모일 수 있었다. 이 점이 드라마를 더욱 사랑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임성한 드라마는 반복되는 양상을 띠는 것 같으면서도, 작품 내부에서 점진적인 진화를 수행해왔다. 초창기에는 통속극의 공식을 활용해 대중과 접속했고, 중기에는 신화적 요소와 여성 서사를 중심에 배치했으며, 후기에는 매체의 경계를 넘는 장르 실험을 통해 서사의 ‘형태’ 자체를 전복했다. 이 흐름은 단지 작가 개인의 특성이 아니라, 한국 사회의 감각 구조와 미디어 환경의 변동을 적극 반영하는 지표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런 시선을 조금 바꾸어보면 어떨까? 신체에 직접적이고 물리적인 변화를 일으킬 만큼 큰 위력을 가진 고통에 처했던 드라마 속 인물들을 좀 더 안쓰럽게 바라봐주는 것이다. 또 마침내 그 상태를 이겨내고 생을 살아내기 위해 다시 입을 여는 이들에게 질책이 아닌 응원과 위로를 보내는 거다. 직접 겪어보지 못한 상태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우리 모두에게 몸과 연결된 약하디약한 마음이 있음을 기억할 때, 우리는 타인의 슬픔과 고통으로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