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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8633880
· 쪽수 : 328쪽
· 출판일 : 2024-09-09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 더 씻김
제1장 - 씻김결
씻김굿의 종류
곽머리 씻김굿
날받이 씻김
당골
강신무
세습무
당골의 삶
제2장 - 소릿결
씻김굿 준비
무구 준비
넋당석 – 영혼이 사는 집
국숫발
당석 지전
명두전
넋
지전
제석모
손대
질베
소릿결
안땅
초가망석
손굿쳐올리기
제석굿
고풀이
씻김(이슬털기)
넋올리기
길닦음
종천맥이
제3장 - 바람결
넋이로세 넋이로세 넋인 줄을 몰랐더니
씻김굿 명인
채정례(1925~2014) 명인
김대례(1935~2011) 명인
박병천(1933~2007) 명인
제4장 - 마음결
마음조시
안개가 걷히듯
땅속 금덩이와 관(觀)
마음과 눈[目]
한 찰나 속 인생
눈 쓸 듯 마음도 쓸고
이끌어 냄
이런들 어떠리 저런들 어떠리
매여 있음
머무름
천 가지 만 가지 생각
그릇된 생각 - 생김
사라짐
겉에 매달려서
법(法)
겉에 얽매임
집착을 고치는 방법
마음은 생기고 없어지는 게 아니다
한마음, 일심(一心)
뱀과 노끈
떠나보내는 두 가지
무엇을 ‘마음’과 ‘나’라고 하는가?
버림과 끊음
마음에 숨어 있는 불[火]
멈춤과 가라앉힘
나는 너에게로 흐른다
씻김의 색
청(靑)
적(赤)
황(黃)
백(白)
흑(黑)
씻김의 마음
맞이하는 마음
머무는 마음
풀어 주는 마음
떠나보내는 마음
빌어 주는 마음
비손
나가며 - 죽음의 탄생을 이어가는 삶 속에서
부록
채정례 〈진도 씻김굿〉 채록본 전문
씻김굿 공연장 소개
참고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진도 특유의 소리는 물처럼 잔잔히 흘러 마음속으로 스민다. 내가 처음 진도에 왔을 때는 그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다. 들리는 건 매섭게 나뭇잎 떨어지는 바람 소리, 바람에 파도가 일어나는 소리, 차갑게 건물 유리창을 흔드는 소리가 고작이었다. 이렇게 듣다 보니 진도가 들려주는 소리는 내게 스스로를 허물어뜨리도록 ‘비움과 내려놓음’을 허락하는 소리임을 알게 되었다.
영돈은 고인의 육신이므로 이것을 씻기는 것이 씻김이라 하고 다른 말로 이슬털기라고도 한다. 이슬이 되어 젖어 있는 원한을 맑고 깨끗하게 씻기겠다는 의미다. 쑥물, 향물, 맑은 물을 깨끗한 그릇에 각각 담는다. (……) 당골이 무가를 부르며 빗자루에 묻혀 영돈을 씻기듯이 쓸어내린다. 씻김을 다하고 당골은 마른 수건으로 물을 깨끗이 닦는다. 마지막으로 나쁜 액이 끼지 말라고 한 줌 쌀이나 콩을 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