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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8716071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24-11-27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스스로 행복해지기 위해서
1부 살고 싶었다
깐에 없는 짓
우동 한 그릇
배나무 고개
옷핀 하나
어떤 졸업식
아버지를 용서해 드리자
아버지의 꿈
소년 자제 노년 자제
아버지에게 드린 말씀
살고 싶었다
믿기 어려운 일
어떤 문학 강연
안녕히 가시어요, 아버지
네 아버지의 집을 떠나라
2부 마음을 맡아 줄 사람
마음을 맡아 줄 사람
외할머니
그해 1월의 기억
아내 김성예
청양 누이
선생님의 사랑
골방 공부
하숙집 그 어른
신춘문예 당선
광필이
카카오톡 문자
퇴사 반송
일생의 스승 1_ 헤르만 헤세
일생의 스승 2_ 이어령
시의 아버지_ 박목월
아, 어머니_ 김남조
3부 조금씩 가까이 가는 마음
사랑에 대하여
“풀꽃” 시
식물 이름 알기
내가 되고 싶었다
명예와 명성
삶은 달걀인가
차 한 잔 하시지요
그 길에 마음을 두고 왔다
망각
내가 좋아하는 성경 구절
내가 사랑하는 찬송가
하나님께
4부 네 말 좀 들려 다오
되고 싶은 사람
버킷 리스트
아직도
길
《논어》, 인생의 지침
네 말 좀 들려 다오
잠든 시간의 소망
가난한 마음
항상 기뻐하라
나의 길을 간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어쨌든 살고 싶었다. 그러나 지구 안의 어떤 힘으로도 나를 살릴 수는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나는 살고 싶었다. 지구 밖 어딘가 우주 가운데에 있는 신비한 힘이라도 빌려다가 내가 살아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정말로 지구 밖 우주의 힘을 내가 끌어올 수만 있다면 나는 다시 살아나는 사람이 된다고 믿었다. 그렇게 나는 살고 싶었던 것이다.
돌이켜 보면 나의 마음을 맡아 준 사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진다. 아니, 미안한 마음을 가진다. 나는 누구에겐가 자주, 오래 그렇게 짐짝으로 살아온 사람이다. 새삼 고맙고 미안하다. 지금은 과거의 기억 속으로 잊혀진, 누구누구였던가, 이름도 가물가물한 사람들.
사람은 본래 배움의 존재다. 아니, 배움 그 자체가 인생이고 삶이다. 하루 한순간도 배우지 않고서는 살 수가 없다. 주로 인간은 인간으로부터 배우는데 자기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 선생이다. 그러하다. 선생이란 말 자체가 먼저 태어난 사람이란 뜻이다. 정말로 그러하다. 현명한 사람은 자기보다 먼저 태어난 사람으로부터 무언가를 배우며 사는 사람이다. 부모나 손위 형제, 이웃, 학교 선생님이 두루 스승이 되어 줄 것이다. 더더욱 현명한 사람은 인간으로부터도 배우겠지만 책이나 자연이나 세상으로부터도 배우는 사람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