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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8830326
· 쪽수 : 310쪽
· 출판일 : 2024-07-22
책 소개
목차
머리말 8
제1화 보석은 보석이니까 10
제2화 너랑 맞는 친구를 발견했어?? 15
제3화 좀 쉬어야지! 20
제4화 그대 음성에 내마음 열리고 26
제5화 이곳입니다! 31
제6화 잘 자랐네요 37
제7화 사랑해주고 상처받으면 되지 43
제8화 만학도 전형이 있어! 48
제9화 그냥 아이들이잖아 54
제10화 멈추지 마! 59
제11화 이해할 수 있겠어? 65
제12화 딱 날라리 느낌! 70
제13화 의심과 질투라는 녀석 75
제14화 노을이 예쁘지! 80
제15화 보지 못하던 모습인데?? 85
제16화 슬기로운 고등학교 생활 2022 90
제17화 어떻게 검색하는 건데요?? 96
제18화 글을 쓰는 이유가 뭐야?? 102
제19화 풀을 베는 농부는 들판의 끝을 보지 않는다 108
제20화 커피 마시자! 114
제21화 학교에 가기 싫어요! 120
제22화 틀리지 않을 때까지 반주하려고요! 126
제23화 회사원이 되고 싶어요!!! 133
제24화 머리 예쁘게 하시고! 139
제25화 시골에 가서 살 수 있겠어요?? 145
제26화 저렇게 사랑이 쉽다면야 151
제27화 일이 있는 게 당연한 거야 156
제28화 앗! 나 커피 마시면 안 되는데… 162
제29화 저, 엄청 아프거든요! 169
제30화 아! 이루마의 Kiss the Rain이에요! 175
제31화 공(公)과 사(私)를 구분해야지! 180
제32화 <피아노의 숲> 봤어?? 185
제33화 노력하지 않아도 190
제34화 나에게 사과해! 196
제35화 사실 나, 사람 안 좋아해 203
제36화 하루하루의 삶을 사는 거야 209
제37화 전혀 하고 싶지 않은데요 214
제38화 예측 가능한 시스템이면 좋겠어요 220
제39화 내 자리는 추운데 226
제40화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어 232
제41화 오래도록 변치 않는 238
제42화 반짝반짝 작은별 2022, 2023 244
제43화 그런데 Merry가 되려면 뭘 할 건데?? 249
제44화 계산기 두드리지 않았어 254
제45화 항상 처음 것은 너에게 주었어 260
제46화 나는 음악을 전공한 사람에 대해 환상을 가지고 있어 265
제47화 3년 동안 무얼 가르친 걸까요 271
제48화 저는 성실한 사람이에요 277
제49화 ? ! 282
제50화 지나가 버리면 그만이죠 288
제51화 결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곁에 머무는 것 294
제52화 인연(因緣)-3 300
작가의 말 308
저자소개
책속에서
그렇다고 1기가 서로를 잘 챙겨주고 애틋하게 생각하며 친밀한 것도 아니다. 하지만 ‘1기’라는 말에는 굉장히 깊은 의미가 있다.
- 우리는 아무것도 없는 곳에 (믿음으로) 왔고, 바닥에서부터 시작했고, 즐거움, 기쁨, 아픔, 슬픔과 고통, 그 모든 과정을 함께해 왔어.
나에게 ‘1기’는 그런 의미다. 무엇보다 즐거움을 함께했던 사람들이라기보다, 고통과 슬픔과 상처를 함께 겪어온 사람들이라는 것. 특히 유명한 곳이어서 온 것이 아니라 무명(無名)한 곳에 믿음으로 왔던 대단한 사람들 가운데에 내가 함께 속해있다는 것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 <제5화 이곳입니다!> 중 -
‘개천에서 용이 난다’라는 말은, 어려운 환경에 주저앉지 않고 노력하여서 성공한 삶을 이뤄냈다는 말이기에, 희망과 꿈이 담긴 좋은 말이고, 지금도 이 말이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또 반드시 그래야만 하고. 그런데 지금은 실현되기가 무척 어려운 시대가 되어서 매우 슬프다.
어려운 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성공하고 싶다는 ‘꿈’이 있으면, 인생길에서 나를 일으켜 줄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기회가 생기게 될 텐데, 이런 꿈조차도 꾸지 않고 또는 꾸지 못하고 살아가는 아이들이 있지 않을까 돌아보게 된다.
석탄박물관 한쪽에는, 박물관이 만들어질 때 기증한 사람들의 이름이나 단체가 새겨져 있었다. 그것을 보면서 나는 왠지 뿌듯했다. 광부로서 지난한 삶의 기록을 이곳에 자기의 이름으로 뚜렷하게 남겨 놓다니…. 감사했고 고마웠다. 환경에 주저앉지 않아서….
- 어린 시절에 가난했었어요??
- 그랬죠….
오래전 D와의 대화 중 나왔던 이야기…. 이렇게 응답했다.
- 잘 자랐네요….
저는 어려운 환경을 딛고 잘 자란 사람이 좋더라고요….
- <제6화 잘 자랐네요> 중 -
시험지를 배부하기 전에 답안지를 나누어 주고 학번을 표시하도록 하는데 맨 앞에 앉은 B가 답안지에 무언가를 쭈욱 마킹하고 있다. 아직 시험지를 나누어 주지도 않았는데 시험지를 보지도 않고 같은 답으로 마킹한 것! 놀라서 말했다.
- 이게 뭔가요! 정답을 벌써 표시하다니!
- (아이들 폭소) 하하하.
- 그 답안지는 나에게 주시고, 50분 동안 최선을 다해서 마킹하세요.
- (아이들 폭소) 하하하.
- 5분마다 1문제씩 체크하세요.
같은 답을 표시하더라도 고민하면서 표시해야죠!
- (아이들 폭소) 하하하.
- 형아, 오라고 하세요. (내가 담임했던 학생의 동생이다)
- (아이들 폭소) 하하하.
같은 답으로 표시했던 답안지를 나에게 뺏겼던 B는 나름 50분 동안 시간을 들이며 문제를 푸는 모습을 보였다. 귀엽고 예뻤던 B! 아직은 개구쟁이 같은 모습들이 남아있던 그 녀석들을 생각하며 피식 웃어본다.
- <제18화 글을 쓰는 이유가 뭐야??>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