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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독서에세이
· ISBN : 9791198865755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25-06-25
책 소개
목차
서문
1부 세상의 틀 밖으로
수레바퀴 아래서 _헤르만 헤세
데미안 _헤르만 헤세
페터 카멘친트 _헤르만 헤세
호밀밭의 파수꾼 _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2부 운명의 갈림길에서
위대한 개츠비 _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예브게니 오네긴 _알렉산드르 푸시킨
이방인 _알베르 카뮈
폭풍의 언덕 _에밀리 브론테
달과 6펜스 _윌리엄 서머싯 몸
롤리타 _블라디미르 나보코프
3부 열정의 끝에서
열정 _산도르 마라이
노인과 바다 _어니스트 헤밍웨이
부록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글쓰기는 얼마나 적나라하게 내 정신의 상태를 보여주는지, 한 페이지 쓰고 읽어보면 내 논리력에 기가 막혀서 웃음만 나왔다. 그렇게 쓰고 지우고, 쓰고 고치기를 20년 했더니, 내 인격에 가득했던 허영이 제거되고, 잘난 체, 있는 체, 아는 체하는 군살이 제거되었다. 이것만 덜어내져도 사람이 좀 봐줄 만해진다. 인정사정 봐주지 않는 글쓰기 덕분에 눈물 콧물 많이도 흘렸지만, 거울 앞에 서보니 깨닫는다. ‘아, 나 이런 사람이었어? 이젠 제법 내가 마음에 드네.’
고전문학의 반열에 올라선 과거 작품들은 대부분 서사는 의외로 단순하다. 인간의 내면 탐구에 집중하는 글쓰기였기 때문이다. 현대 문학의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에 익숙한 독자들에게 방대한 양의 내면세계 묘사는 자칫 지루할 수 있다. 그래서 이 부분들을 다 뛰어넘거나 등장인물 간의 대화나 사건만 찾아서 읽으면 작품이 난해해진다. 한 작품이 탄생시킨 명문장, 누구나 아는 그 한 줄이 독자의 가슴에 제대로 박히기 위해서는 이 지루한 부분을 반드시 소화하고 지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