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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98889508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24-09-30
책 소개
목차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10월
11월
12월
리뷰
책속에서
‘괜찮아’, ‘별로야’, ‘좋은데?’, ‘짜증나!’ 같은 말로는 나의 생각을 제대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누군가 “그 친구 어떤 것 같아?”라고 물었는데 “괜찮은 편이야.”라고만 얘기하는 것과 “그 친구 성격은 곰살궂고, 나이에 비해 생각이 웅숭깊은 데가 있어.”라고 얘기하는 것은 다릅니다.
맘에 안 드는 누군가를 흉본답시고 비속어를 남발하는 사람과 “야, 말도 마. 걔가 얼마나 무람없는 줄 알아? 성격은 또 얼마나 몰풍스러운지. 어제 회의 시간에도….”라고 말하는 사람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어요.(물론 타인을 깎아내리는 말은 되도록 하지 않는 게 좋지만요.)
좋아하는 연예인에 대해 이야기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배우 연기 짱이야.”라는 말로는 부족합니다. “어제 그의 연기는 예사스럽지가 않았어. 행동은 가만한데, 대사는 통렬하달까!” 정도의 구체적인 칭찬이어야 나의 마음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겠죠. 이렇게 사용하는 어휘가 다양할수록 전달력은 높아집니다.
이 일력은 수십 권의 노트에서 가려 뽑아 만들었어요. 어휘를 알아가는 좋은 방법은 암기가 아니라 노출입니다. 독자 여러분이 부디 이 일력을 통해 하루에 하나, 유의어까지 포함하면 대여섯 개의 어휘를 의식적으로 사용하고 꼭꼭 씹어 먹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내 몸에 새겨진 다채로운 어휘들은 우리의 세계를 한층 더 풍요롭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