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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언론/미디어 > 언론인
· ISBN : 9791198896919
· 쪽수 : 652쪽
· 출판일 : 2025-11-20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권력에 흔들리지 않는 푸른 이끼 덮인 큰 바위 5
1. 한국 언론 풍토에서 송건호의 위상 17
2. 일제 말기에 보낸 소년 시절 46
3. 해방과 전쟁, 그리고 대학 생활 72
4. 언론인으로 사회 진출하다 87
5. 논설위원으로 소장 논객 활동 시작 109
6. 언론계 실직·복직 되풀이하면서 논설 집필 159
7. 박정희의 폭압 조치에 저항 191
8. 기자 대거 해직에 항거해 편집국장 사퇴 222
9. 언론인에서 점차 언론학자로 248
10. 반독재 재야운동과 저술 활동 282
11. 현대사 연구의 새 길을 열다 305
12. 유신 말기 재야 활동과 비판적 글쓰기 331
13. 지식인 선언을 주도하다 361
14. 투옥과 혹독한 고문 388
15. 망가진 육신 붙들고 활동 재개 414
16. 5공 격동기의 활동과 저술 455
17. 언론이 죽은 시대, 새로운 언론이 태동하다 487
18. 6월 민주항쟁의 중심에 서다 522
19. 국민 주주의 《한겨레신문》 창간 주역 546
20. 20세기 최고 언론인, 펜을 영원히 놓다 589
나오는 말: 몰상식에 도전한 상식적 지식인 628
주註 634
저자소개
책속에서
‘들어가는 말’ 중에서
“송건호 선생은 언론인으로서 강직한 성품과 지사적 풍모를 보여 주었다. 저명한 논객이자 열렬한 민주화 운동가였다. 박정희의 폭압으로 언론이 침묵할 때 함석헌의 《씨의 소리》 편집위원, 한국기독교 교회협의회NCC의 인권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반독재 투쟁에 앞장섰다.
1970년대 중반 박정희 정부에서 청와대 공보비서를 시작으로 네 차례나 입각 제의와 유정회 국회의원직 제의를 받았고, 5공 때도 10여 차례나 비슷한 유혹을 받았다. 유명세를 탄 언론인과 대학교수들이 줄줄이 각료가 되거나 국회와 정부 요직으로 들어가던 시대에 독재정권이 민심 호도책으로 내세우기 위해 욕심내는 인물이었다. 그러나 송건호 선생은 달랐다. 그의 아호 ‘청암’대로 ‘푸른 이끼 덮인 큰 바위’는 권력에 흔들리지 않았다.”
“내가 1970년대와 1980년대에 송건호 선생을 지켜보면서 놀라웠던 것은, 그의 투철한 시대정신과 왕성한 지식 욕구였다. 유신 체제와 5공의 광기가 계속되면서 지식인들은 현대사 연구를 외면했다. 마치 독일에서 나치가 집권하면서 근현대사를 전공하던 학자 대부분이 전공을 고대사나 중세사 연구로 바꾸었듯이, 한국 상황도 그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유신 체제와 5공 체제를 다루다가 권력과 충돌하게 될 것이 두려워서 전공을 변경했기 때문이다. 송건호 선생은 다른 이들이 걷지 않는 길을 걸었다. 그는 유일하게 한국 현대사를 연구하는 개척자 역할을 했다. 당대인들이 숨 쉬고 있는 현대사의 황무지를 송건호 선생이 개척했다.”
“송건호 선생은 유능한 논객이나 현대사 연구가의 소임에 만족한 것은 아니었다.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를 구성하여 권력과 유착한 제도언론과 싸우고, 해직언론인들이 중심이 된 민주언론운동협의회를 발족했으며, 진보 정론지의 상징이 된 《말》의 발행인으로 군사독재와 싸우다 연행되기를 밥 먹듯이 했다. 그때마다 정·관계의 유혹이 따랐으나 한 번도 흔들리지 않았다.”
“송건호 선생의 존재는 다양한 출신, 이질적인 성향의 언론인들이 모인 《한겨레신문》에 구심력으로 작용하고 진보 정론지로 자리 잡을 수 있는 버팀목이 되었다. 《한겨레신문》의 탄생과 성공은 지사 언론인 송건호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송건호 선생 평전을 쓰는 것은 그의 청렴한 글쓰기 정신을 오늘의 기회주의, 속물 언론인, 학자, 지식인들에게 전범을 보여 주기 위해서이다. 고난 속에서도 불의한 감투와 녹봉을 거부하고 의롭게 산 청절을 되살리기 위해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