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도 슈사쿠와 기리시탄

추천의 말
저자의 말

엔도 슈사쿠
1. 생애
1) 유소년기
2) 대학생기
3) 유학기
4) 데뷔기
5) 약진기
6) 성숙기
7) 만년기
2. 기리시탄 저술
1) 『침묵』
2) 『여자의 일생 제1부 기쿠 이야기』
3) 『여자의 일생 제2부 사치코 이야기』
4) 『왕의 만가 상,하』
5) 『숙적1,2』
6) 「운젠」
7) 「마지막 순교자」
8) 『총과 십자가』
9) 『철의 항쇄-고니시 유키나가 전』
10) 『사무라이』

나가사키와 기리시탄
1. 오다 노부나가
1) 기리시탄 신앙 전래
2) 기리시탄 다이묘
2. 도요토미 히데요시
1) 기리시탄 금제와 바테렌 추방령
2) 산펠리페호 사건
3) 26신자 순교
3. 도쿠가와 막부
1) 기리시탄 금교령
2) 겐나 대순교
3) 운젠 박해
4) 시마바라의 난
5) 우라카미 1차 소탕
6) 우라카미 2차 소탕
7) 우라카미 3차 소탕
8) 신자 발견
9) 우라카미 4차 소탕

메이지정부와 그리스도교
1. 개국과 메이지유신
2. 이와쿠라 사절단과 기리시탄 금교령 철폐
3. 정부와 그리스도교

전쟁과 그리스도교
1. 청일전쟁
2. 러일전쟁
3. 만주사변
4. 태평양전쟁
5. 패전

참고 문헌
부록
나가사키의 성당
고토의 성당
영화 제작

엔도는 나가사키를 마음의 고향이라고 했다. 태어나지도 자라지도 않은 나가사키가 어떻게 해서 마음의 고향이 되었을까?

엔도가 남긴 작품은 250여 권에 달하는데 장편소설이 49권이다. 기리시탄 관련 작품이 10여 권 있는데 특히 나가사키를 무대로 저술한 ‘기리시탄 3부작’ 『침묵』, 『여자의 일생 제1부 기쿠 이야기』, 『여자의 일생 제2부 사치코 이야기』가 유명하다. 여기에 『왕의 만가 상,하』, 『숙적 1,2』, 『사무라이』 등의 소설과 평전 『총과 십자가』, 『철의 항쇄』 그리고 단편 「운젠」, 「마지막 순교자」 등의 엔도 문학을 통해 나가사키 기리시탄 역사를 읽어 간다.

엔도가 나가사키를 방문한 것은 1964년 봄이었고 거기서 하나의 ‘후미에(踏絵)’와 만난다. 동판을 둘러싼 나무 틀에 그것을 밟은 사람들의 발자국 같은 것이 남아 있었다. 『침묵』은 순교자가 아닌 후미에를 밟은 배교자, 즉 약한 자에게 시선을 두고 집필한 소설이다. 엔도는 등장 인물이 느끼고 경험했을 것들을 체험하기 위해 자주 나가사키를 찾아갔던 것이다.

왜 가톨릭 역사가 아니고 기리시탄(切支丹, きりしたん, キリシタン등으로 표기한다) 역사인가? 기리시탄은 포르투갈어 크리스탕(cristao)에서 유래한 일본어로 그리스도교 신자, 가톨릭 신자를 말한다. 프란시스코 하비에르의 가톨릭 전래(1549)부터 기리시탄 금제 고찰(高札) 철거(1873)까지의 324년간의 신자들을 주로 가리킨다. 이 기간에 훗카이도에서 규슈에 걸쳐 많은 기리시탄이 박해와 순교를 당했고 특히 나가사키에서는 다수의 박해 사건으로 수많은 순교자가 발생했다.

일본 기리시탄 역사는 세 시기로 나눌 수 있다. ‘① 수용과 발전기’로 1549년 하비에르에 의해 전래된 가톨릭이 크게 확장된다. ‘② 순교와 잠복기’로 1614년 기리시탄 금교령에 의한 박해와 고문으로 순교자 및 배교자가 발생하는 250여 년의 기간이다. ‘③ 부활기’로 1865년 신자 발견과 이후 기리시탄 금교령 철폐로 부활 시기를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