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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99398191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5-08-22
책 소개
목차
1 선수반
2 테스트
3 첫 훈련
4 사춘기 수업
5 친선 경기
6 신입 단원, 뭉치다
7 학부모 공개 수업
8 토요일 아닌 토요일
9 탈퇴
10 어쩌다 라이벌
11 사총사
12 첫 골
13 슈팅 연습
14 세트 플레이
15 킥오프
작가의 말
리뷰
책속에서
고개를 든 승윤이가 나를 향해 한쪽 입꼬리를 비스듬히 올렸다.
“오오, 강우주! 너 선수반으로 옮긴다며?”
아무튼 비밀이 없어. 승윤이가 호들갑을 떨며 말했다.
“하늘 FC의 메시 강우주! 드디어 실력을 발휘하는 건가요.”
“메시라니, 부끄럽게.”
승윤이는 은호에겐 하늘 FC 호날두라고 말한다. 내가 호날두가 아니라 메시인 게 마음에 든다. 메시가 더 잘하니까.
‘넌 칭찬받았잖아. 그러니까 그렇게 말할 수 있지.’
은호의 격려가 잘 알지도 못하면서 건네는 승자의 여유 같았다. 감독님에게 혼났다는 말도 왠지 믿기지 않았다. 속 좁고 못난 마음이라는 걸 잘 알지만 뾰족해지는 심보를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다.
어느덧 서로의 축구 기술을 칭찬하기 시작했다. 먼저 시작한 사람은 나였다.
“서준아, 너 마르세유 턴(공을 끌며 다시 앞으로 돌아 제치는 턴 기술) 엄청 잘하더라?”
서준이는 부끄러운지 얼굴을 붉혔다. 이안이는 사포(공을 뒤꿈치로 차올리는 동작)를 잘했고, 나는 아까 운동장에서 전설의 축구 선수 마라도나가 했다는 ‘뻥 트래핑’을 선보였다. 하늘 높이 찬 공을 발등으로 정확히 트래핑하는 기술인데, 축구 영상으로 접한 뒤 너무 따라 하고 싶어 죽어라 연습한 기술이다. 실패할 때가 훨씬 많았지만, 오늘은 다행히 한 방에 성공해서 친구들 앞에서 어깨를 으쓱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