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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93914953
· 쪽수 : 244쪽
· 출판일 : 2025-06-20
책 소개
목차
1 금요일의 버킷리스트
2 고백 데이
3 오늘부터 1일
4 어제보다 오늘 더
5 내가 좋아하는 곳, 네가 좋아하는 곳
6 은행잎 포장지
7 참견과 응원 사이
8 커플 데이트
9 연애의 뒷맛
10 빼빼로 이별
11 환상이 깨지면
12 우리의 거리
13 노란색 편지 봉투
14 또 다른 바람이 불어올까?
작가의 말
리뷰
책속에서
‘신태하…….’
태하가 저곳에 있다. 발개진 얼굴로, 또렷하게 빛나는 눈빛으로. 티셔츠가 땀으로 흠뻑 젖어도 태하는 공에만 집중한다. 그 빛나는 눈동자를 나는 홀린 듯 바라보았다. 너무 반짝거려서 마치 운동장에 누군가 흘리고 간 두 개의 보석 같았다.
그때부터였다. 자꾸만 시계를 보게 되고,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게 됐다. 혹시라도 또 메시지가 오면 어쩌지? 별일 아니니까 공원으로 오지 않아도 된다고 하면 어쩌지? 그럼 나는 바람 빠진 풍선처럼 축 늘어질 것만 같았다. 문제집 속 숫자가 꾸물꾸물 바뀌어 태하와의 약속 시간을 가리켰다. 글자는 흐물흐물해지더니 태하가 보낸 메시지가 되었다.
공원으로 잠깐 올 수 있을까, 공원으로 잠깐 올 수 있을까, 공원으로, 공원으로, 공원으로…….
“그래서 사귀기로 했어?”
“고민 중.”
“우리 바름이가 고민이 정말 많구나. 근데 너무 안 그래도 돼. 요즘은 다 사귀고 보는 거야. 열세 살인데 아직까지 한 번도 안 사귀는 게 이상한 거지.”
옆에서 듣던 정아가 “말도 안 돼.” 하고 반감을 드러냈지만, 다미는 오직 나에게만 집중했다.
“연애 한번 못 해 보고 졸업할 수는 없잖아? 안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