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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93914953
· 쪽수 : 244쪽
· 출판일 : 2025-06-20
책 소개
두 번째 이야기, 우리는 사랑일까?!
감정을 다스리고 나를 바로 세우는 성장 동화
초등 로맨스 『마이 가디언 2 : 우리는 사랑일까』
베스트프렌드의 무시무시한 가스라이팅을 그린 『마이 가디언』으로 K-현실 동화의 저력을 보여 준 이재문 작가가 이번에는 설레고 풋풋한 초등 로맨스로 찾아왔다. 더 자세히는 ‘6학년의 연애’ 이야기다. 마지막 초등 시절을 겪고 있는 6학년들은 연애를 어떻게 생각할까? 어떤 연애를 하고, 그 과정에서 어떤 즐거움과 어려움을 겪을까? 『마이 가디언 2 : 우리는 사랑일까』는 이런 자문에서 시작되었다.
작가는 왜 K-현실 동화 두 번째 소재로 사랑을 이야기했을까? 자신을 희생하는 고고한 사랑만이 사랑일까? 아주 가벼운 호감은 사랑이 아닐까? 편하게 웃고 떠들 수 있는 감정이 사랑일까? 찌릿하게 전기가 오지 않으면 사랑이 아닐까? 작가는 어린이들이 사랑의 감정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 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작품을 썼다. 이 작품을 읽고 내가 생각하는 사랑에 대해 정의하고 어떤 사랑을 하고 싶은지 골똘히 생각해 보자. 좀 더 유연하게 내 감정을 다스리고 나 자신을 바로 세우는 힌트를 얻을 것이다.
달착지근하고 싱그러운 첫사랑은
다시 나의 가디언이 될 수 있을까?
작품 속 바름이는 홀린 듯 태하를 자꾸 바라본다. 그런데 어느 날, 태하에게서 고백을 받는다. “네가 좋아!”라고. 그때부터 바름이는 더 나는 내가 되고 싶어진다. 자신이 태하와 더 잘 어울렸으면 좋겠다. 그 애만큼 멋진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태하의 친구들에게 잘 보였으면 좋겠다. 내가 좋아하는 태하가 나에게 멋진 사람이라고 말해 줘서 기뻤다. 이렇듯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은 나 자신을 더 괜찮게 가꾸고 싶게 한다. 그래서 바름이는 태하가 ‘나의 가디언’인 줄 알았다.
하지만 정작 태하와 연애를 시작하면서 바름이는 다양한 문제에 맞닥뜨리고 혼란에 빠진다. 서로 좋아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게 다른데 어떻게 맞춰야 할까? 스킨십은 어느 정도 허용해야 할까? 커플 데이트를 해도 될까? 태하의 여자사람친구에게 느끼는 이런 신경 쓰임이 질투일까? 질투가 맞다면, 이 감정은 어떻게 다스려야 할까?
안 그래도 이런저런 생각으로 마음이 서걱거리는데 비밀이 드러난다. 알고 보니 “네가 좋아.”라고 했던 태하의 고백이 거짓이었다! 바름이는 엄청난 배신감을 느낀다. 그런데도 여전히 태하에게 눈길이 간다. 귀를 꽉 막아도 태하의 목소리가 들린다. 아직도 태하만 생각하면 가슴이 두근두근 뛴다. 바름이는 생각한다. 이토록 미련이 남는데, 우리 다시 풋풋했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태하는 과연 다시 나의 가디언이 될 수 있을까?
반짝반짝 빛나는 나의 가디언
네가 아니라 바로 나!
『마이 가디언 2』는 부제처럼 바름이와 태하에게 질문한다. 우리는 사랑일까? 몽글몽글하고 풋풋한 감정은 당연히 소중하다. 하지만 이 책은 그 감정에만 치우치지 않는 바름이를 보여 줌으로써 난생처음 겪는 이 감정을 어떻게 다스리고 나 자신을 바로 세울 수 있는지 알려 준다. 사과하는 태하에게 바름이는 말한다. “너무 쉽게 만나는 연애는, 난 못 하겠어.”라고. 이처럼 이 책은 읽는 10대 독자에게 바름이가 되어 원하는 사랑을 그려 보게 한다. 그 사랑이 내가 원하는 방향이 아니라면 아직은 때가 아니니 뿌리칠 줄도 알아야 한다고 보여 준 것이다. 바름이는 태하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줘서 고마웠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넨다.
바름이는 이제 첫사랑 태하로 인해 혼란스러워하지 않는다. 연애에 실패했어도 좋은 추억을 선물 받았다. 많은 걸 배웠다. 꼭 이성이 아니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걸 더 열심히 하다 보면 사랑이 무엇인지 알게 될 것이라는 믿음도 생겼다. 그래서일까? 좋아하는 책을 빌리기 위해 도서관에 갔을 때, 태하를 마주쳤는데도 마음이 편하다. 이제는 알 것 같다. 열세 살, 반짝반짝 빛나는 나의 가디언은 태하 네가 아니라 바로 나라는 것을. 내가 좋아하는 걸 더 열심히 하다 보면 더 깊이 있게 사랑이 무엇인지 알게 되겠지? 지금은 나의 가디언이 나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값지다.
바름이, 또는 태하에 나 자신을 대입하며 『마이 가디언 2』를 읽어 나간 10대 독자들은 결론에 이르러 깨닫는다. 그 누구도 나의 가디언 자리를 대신할 수는 없다. 나의 가디언은 바로 나다. 이처럼 『마이 가디언 2』는 명확한 주제의식을 담고 있는 성장 동화다.
목차
1 금요일의 버킷리스트
2 고백 데이
3 오늘부터 1일
4 어제보다 오늘 더
5 내가 좋아하는 곳, 네가 좋아하는 곳
6 은행잎 포장지
7 참견과 응원 사이
8 커플 데이트
9 연애의 뒷맛
10 빼빼로 이별
11 환상이 깨지면
12 우리의 거리
13 노란색 편지 봉투
14 또 다른 바람이 불어올까?
작가의 말
리뷰
책속에서
‘신태하…….’
태하가 저곳에 있다. 발개진 얼굴로, 또렷하게 빛나는 눈빛으로. 티셔츠가 땀으로 흠뻑 젖어도 태하는 공에만 집중한다. 그 빛나는 눈동자를 나는 홀린 듯 바라보았다. 너무 반짝거려서 마치 운동장에 누군가 흘리고 간 두 개의 보석 같았다.
그때부터였다. 자꾸만 시계를 보게 되고,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게 됐다. 혹시라도 또 메시지가 오면 어쩌지? 별일 아니니까 공원으로 오지 않아도 된다고 하면 어쩌지? 그럼 나는 바람 빠진 풍선처럼 축 늘어질 것만 같았다. 문제집 속 숫자가 꾸물꾸물 바뀌어 태하와의 약속 시간을 가리켰다. 글자는 흐물흐물해지더니 태하가 보낸 메시지가 되었다.
공원으로 잠깐 올 수 있을까, 공원으로 잠깐 올 수 있을까, 공원으로, 공원으로, 공원으로…….
“그래서 사귀기로 했어?”
“고민 중.”
“우리 바름이가 고민이 정말 많구나. 근데 너무 안 그래도 돼. 요즘은 다 사귀고 보는 거야. 열세 살인데 아직까지 한 번도 안 사귀는 게 이상한 거지.”
옆에서 듣던 정아가 “말도 안 돼.” 하고 반감을 드러냈지만, 다미는 오직 나에게만 집중했다.
“연애 한번 못 해 보고 졸업할 수는 없잖아? 안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