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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9437302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25-09-2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아직 이불 안에 있는 당신께
이불 안 두 여자의 대화 “불안을 덮고, 펴고, 털고, 말리는 이야기의 시작” | 전지민×문은영
Chapter 1 불안은 나를 닮았다
불안이 태어났습니다 | 전지민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 문은영
이불 안 기록 이불 안 나부터 살펴봅니다
Chapter 2 불안을 정리할 서랍을 샀다
불안 삼대 | 전지민
엄마 마음에도 서랍이 필요해 | 문은영
이불 안 기록 나만의 감정 사전을 만듭니다
Chapter 3 이제, 내가 나를 안아줄게
분홍색 크록스와 종이 인형을 선물합니다 | 전지민
지금의 내가 그때의 나를 안아준다면 | 문은영
이불 안 기록 어리고 여렸던 그 시절 나에게 편지를 씁니다
Chapter 4 생각도 이별이 필요하다
생각의 장례식 | 전지민
불안해도 괜찮은 밤이 있다 | 문은영
이불 안 기록 오르락내리락, 인생 그래프를 그립니다
Chapter 5 마음을 널어 말리고 싶어
그런 것도 잘하는 여자 | 전지민
엄마 이력서를 씁니다 | 문은영
이불 안 기록 엄마 경력 기술서를 씁니다
Chapter 5 불안을 팔아 평화를 산다
불안을 팔아 평화를 살 수 있다면 | 전지민
불안을 품고도 엄마는 자란다 | 문은영
이불 안 기록 내가 나를 인터뷰해 봅니다
에필로그 이불 밖 여자들
책속에서
불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안에는 사랑이 숨어 있다. 물론 아이를 향한 사랑도 있지만, 한편에는 나 자 신을 사랑하는 마음도 있다. 자아와 자식 사이에서 초라 해지는 나를 지키고 싶은 마음, 나를 다독이고 싶은 사랑 이 그 안에 있다. 불안을 드러내는 건 버겁고 피하고 싶은 일이다. 그래서 '굳이'라는 말이 따라붙는다. '굳이 꺼내야 하나?' '굳이 들여다봐야 하나?' 그 뒤에는 늘 두려움이 있다.
손녀 앞에서 한없이 다정하고 상냥한 할머니. 그런 엄마를 볼 때마다 나는 자꾸 반항심이 생겼다. 손녀를 향한 엄마의 사랑이 불편했다. 내가 받아보지 못한 너그럽고 따뜻한 사랑에 샘이 나는 걸까, 아니면 엄마의 사랑 표현에 내가 익숙하지 않은 걸까. 어색하고 낯설었다. 불혹을 눈앞에 두고도 아직도 부모에게 반항심이 올라온다. 특히 내 육아 방식을 두고 감 놔라 배 놔라 할 때면 짜증, 분노, 억울함이 섞여 한 번에 올라온다. 그래서 유독 친정에선 아이에게 화도 잘 올라왔다. 친정집에만 가면 내 감정은 흙탕물이 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