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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아이 앰 필그림 1~2 세트 - 전2권](/img_thumb2/K682534286.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외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K682534286
· 쪽수 : 1106쪽
· 출판일 : 2018-10-26
책 소개
목차
아이 앰 필그림 1
아이 앰 필그림 2
리뷰
책속에서
내게는 평생 동안 잊지 못할 장소들이 몇 군데 있다.
사라센 사람이 30미터 떨어진 곳에 서서 위성전화로 활발히 무언가를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때까지 여자는 그자가 놈들만의 특별한 사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생각이 바뀌었다. 어쨌든 그놈이 단순한 원숭이는 아니라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었다. 어쩌면 놈이야말로 원숭이를 춤추게 만드는 거리의 악사일지 몰랐다. 남자가 전화기를 들고 있는 자세 때문에 여자는 그의 얼굴을 분명히 볼 수 있었고 남자의 입술 움직임이나 자기가 알아들을 수 있는 몇 마디를 통해 그자가 영어로 이야기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놈은 전화를 끊고 몸을 돌리더니 유리창에 있는 여자를 발견했다. 경악한 표정에 이어 거친 분노가 그의 얼굴을 가로질렀다. 바로 그 순간, 여자는 절대로 보아서는 안 되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_1권
내가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뒤 운 좋게 햇볕을 쬐며 죽을 수 있게 된다 한들 그자는 언제까지나 내게 사라센 사람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사라센 사람. 모든 일이 시작될 때 내가 그자에게 붙여준 암호명이다. 그의 정체를 밝혀내느라 너무 오랜 시간을 보낸 나로서는 사라센 사람을 다른 무엇으로도 생각하기가 어렵다.
‘사라센’이라는 말은 ‘아랍’이라는 뜻이다. 훨씬 더 오래된 용례에 따르면 기독교인들과 싸웠던 이슬람교도를 의미하기도 한다. 그보다 더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이 말이 방랑자를 뜻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모든 의미가 그자에게 완벽히 어울렸다._1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