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시간표 (리커버 양장본 한정판) + 별책 부록 (최초 공개 단편 수록) 세트 - 전2권 (영국·미국 출간 기념 리미티드 스페셜 에디션 세트)
			정보라   | 퍼플레인(갈매나무)
			25,200원  | 20251030  | 9791191842920
			미국, 영국, 프랑스 등 10여 개국에 수출된
정보라 작가의 환상공포소설집,
새 표지와 장정으로 한국 독자를 다시 만나다
정보라 작가의 《한밤의 시간표》가 미국에서 9월 30일, 영국에서 10월 2일에 각각 번역 출간되었다. 영문 번역은 《저주토끼》를 직접 선택하여 영문 번역해 부커상 국제 부문 후보에 함께 오른 안톤 허 번역가가 담당했다. 《한밤의 시간표》는 《저주토끼》가 세계적 주목을 받은 직후 정보라 작가가 펴낸 첫 신작 소설집으로, 오랫동안 그를 기다려 온 팬뿐 아니라 전 세계의 관심을 끌었다. 이러한 기대에 부응해, 퍼플레인 출판사에서는 《한밤의 시간표》 영국·미국 출간 기념 리미티드 스페셜 에디션을 출간한다. 원작의 기이하고 강렬한 장면을 형상화한 표지 디자인과 양장 제본, 특수 코팅을 더하는 등 기존 장정과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거듭 태어난 리커버 에디션이 국내 독자에게 반가운 소식이 되어 주리라 기대한다. 《한밤의 시간표》는 이미 프랑스와 폴란드에서 출간되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미국, 영국 출간에 더해 이탈리아, 튀르키예, 독일, 네덜란드, 우크라이나, 인도네시아, 중국까지 수출이 계약되어 정보라 작가의 추후 행보가 기대되는 바이다.
한편, 리미티드 스페셜 에디션 세트에 포함된 별책 부록은 《한밤의 시간표》 번역판 발행을 기념해 정보라 작가와 진행한 단독 서면 인터뷰와 지금까지 공개된 적 없는 《한밤의 시간표》 스핀오프 단편로 구성되어 팬들의 눈길을 끈다. 해당 별책 부록은 작가와 그의 작품 세계를 더욱 깊이 아는 기회가 될 것이다.
현실과 환영이 뒤섞이고, 인간과 비인간이 교통하는
한층 더 진화한 정보라식 환상 괴담
“결말을 알 수 없는, 한없이 이어지는 스산하고 아름다운 이야기.
잊고 싶어도 잊을 수 없는 소문.” ─ 강화길
“한 사회에 대한 예리한 통찰과 민담을 구술하는 듯한
막힘없는 전개에 내내 책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 김보영
《한밤의 시간표》는 정체불명의 물건들을 보관하고 관리하는 수상한 연구소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묶은 연작소설집이다. 연구소에서 야간 근무를 하는 직원들과 그곳에서 보관하는 물건들에 얽힌 일곱 편의 기이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연구소에는 ‘한밤의 시간표’에 따라 야간 근무를 하는 직원들이 있고, 그들에게는 “조금 특이한 안전수칙”이 있다. 그 수칙을 지키거나 지키지 않은 직원들은 그에 맞는 응당한 결과를 맞이한다. 한편 연구소 소장품들이 지닌 각기 다른 기묘한 사연들도 있다. 
그(것)들의 이야기는 한여름 밤 더위를 가시게 만드는 오싹하고 무서운 괴담이면서도 동시에 슬며시 온기가 도는 이상한 여운을 남긴다. 이는 정보라 특유의 저주와 복수의 테마에 담긴 선악에 대한 엄정함뿐만 아니라 약자와 소수자 그리고 인간이 아닌 존재에까지 뻗치는 온정 어린 시선 덕분일 것이다. 무서운 이야기로 자아내는 기이한 위로. 비인간 존재들에 대한 기묘한 돌봄을 실천하는 이상한 연구소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여기 들어오시면 안 됩니다
‘나’가 출근하는 연구소에는 ‘조금 특이한 안전수칙’이 있다. 정체불명의 평범한 남자가 안내하는 한마디를 그대로 따르면 된다. “여기 들어오시면 안 됩니다.” 
손수건
“무서운 이야기 좋아해요?” 첫 출근한 ‘나’에게 ‘선배’가 이야기를 들려준다. 연구소에서 소장하고 있는 하얀 바탕에 꽃이 핀 나뭇가지와 그 나뭇가지에 앉은 새 한 마리가 수놓아져 있는 손수건. 이 손수건에 얽힌 “새롭고도 오래된 가족 드라마”. 
저주 양
연구소에 근무했던 직원 ‘DSP’가 겪은 이야기. ‘DSP’는 정장을 입은 평범한 남자의 안내를 무시하고, ‘들어오면 안 되는’ 곳에서 연구소 소장품 중 하나를 훔친다. 그 후 ‘DSP’는 온갖 기괴한 일들을 겪게 되는데……
양의 침묵
연구소에 있는 양 그림이 그려진 운동화는 ‘부소장’의 물건이었다. 양의 저주가 서린 이 운동화는 어떻게 ‘부소장’의 손에 들어와 연구소에 오게 된 걸까? 운동화가 품고 있는 양의 저주, 혹은 구원에 관한 이야기.
푸른 새
야간 순찰을 끝내고 직원실로 돌아온 ‘나’는 책 한 권을 발견한다. 그 책에는 오래전 어느 나라가 멸망했을 때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멸망한 나라의 마지막 후손과 이를 증명하는 ‘손수건’에 얽힌 저주와 복수의 이야기.
고양이는 왜
연구소의 206호에는 ‘나’가 연구소로 데려온 고양이가 있다. 고양이는 묻는다. “그런데 나를 왜 죽였을까?” 그 의문에 답하지 못하고 ‘나’는 되묻는다. “나랑 같이 갈래? 네가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곳을 알고 있어.”
햇볕 쬐는 날
연구소의 밤을 지키던 직원들은 한 달에 한 번, 낮에 출근한다. 그날은 연구소의 물건들이 햇볕을 쬐는 날이다. 연구소에서 보살핌을 받던 물건들에 깃든 존재들은 때가 되면 햇볕을 쬐는 날, 떠난다. 그리고 새로운 물건이 들어오고, 그렇게 직원들은 “생명 없는 존재”를 지키는 업무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