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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학"(으)로   1,253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다시 페미니즘의 도전 (한국 사회 성정치학의 쟁점들)

다시 페미니즘의 도전 (한국 사회 성정치학의 쟁점들)

정희진  | 교양인
15,560원  | 20231127  | 9791193154168
여성 언어의 분화와 남성 권력의 반격이 뒤엉킨 시대에 한국 페미니즘의 길을 찾는 새로운 도전! “지금은 여성주의 담론을 혁신할 때다” 다시 페미니즘 최전선에 선 정희진의 도발적이고 발본적인 성정치학 논전! 독창적인 여성학자, 다학제적 연구자, 도발적인 서평가 정희진이 한국 사회 일상을 뒤덮은 성정치학의 문제들을 새롭게 재구성해 페미니즘이 나아가야 할 길을 묻는다. 2005년 ‘페미니즘 교과서’ 《페미니즘의 도전》을 통해 남성 언어로 길들여진 한국 사회에 균열을 내며 여성주의적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끌어낸 저자가 18년 만에 다시 여성주의 담론의 전복적인 사유를 펼친다. 2015년 ‘페미니즘 대중화’ 이후 여성에게 페미니즘은 삶의 기본값이 되었지만, 남성 문화는 한국 사회의 낡은 권력 담론을 내려놓지 못한 채, ‘혐오’에 가까운 반격을 쏟아내고 있다. 그런가 하면 여성 운동 안에서도 ‘여성’의 정체성을 강조하며 트랜스젠더, 난민, 장애인을 비롯한 다른 소수자들을 배척하는 이들이 페미니즘의 이름으로 등장했다. 불화와 간극이 깊어지는 시대, 페미니즘의 언어는 무엇을 말하고 어떻게 현실을 바꿔야 할까? 《다시 페미니즘의 도전》은 자본의 질주 속에 각자도생하는 인류세 시대의 한국 사회에서 더욱 복잡해진 젠더 권력과 여성주의 담론을 분석한다. 성차별, 페미사이드, 세계 최저 출생률, 여성 할당제를 비롯한 첨예한 ‘젠더 갈등’ 이슈들부터, ‘피해자 중심주의’ ‘성적 자기 결정권’ ‘여성성의 자원화’ 같은 여성주의 담론에 이르기까지, 당대 성정치학의 논쟁들을 날카롭게 비판하고 재해석한다. 옳고 그름의 이분법을 허물고, 경계를 사유하며, 기성 담론의 전복적인 재해석을 시도하는 페미니즘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된다. 《페미니즘의 도전》이 사회 정의로서 여성주의를 ‘소개’했다면, 이 책은 변화된 여성주의, 정체성의 정치 위주의 담론을 분석한다. 특히 신자유주의 체제에서 변화해 온 한국 사회의 성 문화(섹슈얼리티)를 살펴보고 더불어 기존의 논쟁 구도에 문제를 제기하고자 한다. …… 이 책이 쉽게 읽히지 않는, 논쟁의 불씨가 되는 텍스트이기를 바란다. 여성학, 여성 운동은 모든 담론과 마찬가지로 언어의 경합을 통한 생산적인 갈등 없이는 진전도 없다. 한국의 여성주의가 나아감 없이 여성의 생존의 목소리가 왜곡되어 미소지니의 타깃이 되지 않기를 희망한다. 나는 여성의 공부, 다른 언어, 남성 사회가 못 알아듣는 언어가 최고의 저항이라고 생각한다. 남성 사회의 질문에 답하지 말고, 그들이 못 알아듣는 새로운 언어로 말하자. _ ‘머리말’에서
감정의 문화정치 (감정은 세계를 바꿀 수 있을까)

감정의 문화정치 (감정은 세계를 바꿀 수 있을까)

Ahmed, Sara  | 오월의봄
25,750원  | 20231106  | 9791168730830
이 책이 제기하고 답하는 두 가지 질문 세상의 변화는 왜 이다지도 어려운가? 그럼에도 변화는 왜 가능한가? “정치적 삶과 문화연구에 관한 최고의 책” “신자유주의적 현재에 대한 독보적 연구서” “정동 이론과 감정 연구의 필독서” “살아낼수 없는 것을 살아내는 이들에게 이들에게 건네는 책” 감정은 무엇을 하는가? 감정 연구와 정동 이론의 필독서 페미니스트 독립연구자 사라 아메드의 주저 중 한 권인 《감정의 문화정치》가 출간됐다. 이 책은 그간 감정 연구와 정동 이론의 필독서로 꼽혀왔다. 이 책이 제기하고 답하는 질문은 두 가지다. ‘세상의 변화는 왜 이다지도 어려운가?’ ‘그럼에도 변화는 왜 가능한가?’ 사라 아메드는 이 책에서 고통, 증오, 공포, 역겨움, 수치심 등의 감정을 분석하며 우리를 둘러싼 권력구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탐구한다. 한마디로 감정은 권력관계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며, 감정이 어떻게 성차별, 인종차별, 계급차별 등과 연결되어 차별과 배제를 유발하거나 유지되는지 보여준다. 아메드는 이렇게 감정을 문화정치의 측면에서 바라보며 세계를 분석한다. 이를테면 백인과 흑인 사이에 흐르는 감정은 고착되어 있다. 백인은 흑인을 증오하고, 공포를 느끼기도 하고, 역겨워하기도 한다. 흑인에게 원래부터 그런 부정적 느낌이 있었던 것처럼 흑인을 탓하고 오히려 자신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규정하기도 한다. “인종차별과 동성애 혐오를 일삼는 이들은 자신이 누려야 하는 기쁨을 타자가 훔쳐갔다고 믿는다.”(349쪽) 비단 백인과 흑인뿐만 아니라 남성과 여성,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보수적 기독교인과 동성애자, 국가와 난민 사이에 흐르는 감정도 이와 비슷할 것이다. 더 많은 특권을 지닌 주체가 고통, 증오, 공포, 역겨움, 수치심과 같은 부정적 감정의 원인을 타자 탓으로 돌리며 이 사회를 규정하고 있다. 이렇게 기존 권력구조와 사회 규범은 유지된다. 사라 아메드가 ‘감정이란 무엇인가’가 아니라 ‘감정은 무엇을 하는가’라는 질문으로 이 책을 서술하고 있듯이, 감정의 문화정치는 바로 이러한 역사와 권력구조를 은폐하고, 폭력의 역사를 재생산하는 일을 한다. 자본주의, 인종차별주의, 이성애주의 등 폭력에 기초한 세계가 당연한 규범으로 받아들이도록 만든다. 우리가 특정 대상, 인종, 문화 등을 대하면 혐오하고, 증오하고, 역겨워하는 감정이 생기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우리의 감정은 사회, 정치, 역사와 결부되어 표출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터지다 (납득할 수 없는 세계를 터뜨리고 새로 피워내는 여성 만화가 5인의 이야기)

그리고, 터지다 (납득할 수 없는 세계를 터뜨리고 새로 피워내는 여성 만화가 5인의 이야기)

박희정  | 파시클출판사
15,990원  | 20230630  | 9791197235689
납득할 수 없는 세계를 터뜨리고 새로 피워내는 여성 만화가 5인의 이야기 만화로 삶을 다잡고, 불공정한 판을 바꾸며, 당신의 세계를 터뜨릴 5명의 여성 만화가 인터뷰집 이 책은 인권기록활동가 박희정이 5명의 여성 만화가를 인터뷰한 기록이다. 〈카산드라〉, 〈도박중독자의 가족〉의 이하진 작가, 〈해오와 사라〉, 〈남산도서관 환생북클럽〉의 송송이 작가, 〈안녕 커뮤니티〉의 다드래기 작가, 〈봄이와〉의 소만(천정연) 작가, 『똥두』의 국무영 작가, 이렇게 다섯 만화가의 작품 세계와 삶이 느슨하고도 긴밀하게, 무엇보다 아름답게 직조되어 있다. 그 옛날 만화가의 꿈을 키우던 소녀 시절에 교과서 한쪽 귀퉁이가 이들의 도화지였다면, 그 도화지는 점점 더 커져서 웹툰 플랫폼, 인스타, 종이책으로, 그리고 마침내 세상 전체로 확장되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그들의 성장 과정을 찬찬히 따라가며, 왜 이들의 작품이 다름 아닌 바로 그러한 모습이 될 수밖에 없었는지, 왜 갖가지 역경 속에서도 이들은 계속 그릴 수밖에 없는지 조명하며 독자에게도 외면할 수 없는 응원을 건넨다. 그러니 당신의 이야기를 그리면 된다, 라고. 시인 뮤리엘 루카이저는 여성 예술가 케테 콜비츠의 일생을 그린 시에서 이렇게 말한 바 있다. “만약 한 여성이 자신의 삶에 대해 진실을 털어놓는다면, 아마 세상은 터져버릴 것이다.” 책 제목 ‘그리고, 터지다’에서 ‘터지다’라는 말은 이렇게 마침내 자신의 말을 터뜨리고 나아가 세계를 터뜨려 다시 열어내는 여성 창작자들의 인내와 폭발적인 창조성을 표현한 말이다. 만화책을 모아놓고 ‘불태우던’ 시절에서 누구나 웹에 만화를 공유하고 평가받는 지금까지 ‘만화’라고 할 때, 당연히 손바닥만 한 흑백의 종이책과 만화 잡지를 떠올리는 세대가 있는가 하면, 휴대폰 액정 크기만큼의 컷을 빠르게 스크롤하는 웹툰이 당연한 세대도 있다. 만화는 그만큼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아온 장르이자, 또한 그만큼 오해받고 때로는 ‘박해’받아온 문제의 장르다. 저자는 1970년대에 만화 화형식이 이루어졌음을 상기한다. 이는 상징적인 표현이 아니다. 말 그대로 만화책을 운동장에 한데 모아놓고 불태웠던 시절을, 지금 우리는 차마 상상하기 어렵다. 당시 박정희 정권은 만화를 ‘밀수, 탈세, 도박, 마약, 폭력’과 묶어 사회 6대 악으로 규정했다. 저자는 그 악의 자리에 왜 하고많은 것들 중 하필 ‘만화’가 들어갔는지 질문한다. 독재자가 억압해야 하는 문화예술은 많고도 많았을 터인데 왜 만화였을까. 저자는 그것이 사회의 전반적인 ‘어린이 혐오’와 관련 있다고 추측한다. 당시만 해도 만화는 어디까지나 어린이들의 즐길거리였기 때문이다. 이렇게 핍박받았던 만화의 과거와 비교하자면, 현재 만화의 지위는 매우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일단 만화는 어린이만 보는 것이라는 말을, 함부로 입에 담을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21년 웹툰 사업체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0년 웹툰 산업 매출액은 전년보다 64.6% 증가하여 무려 1조 원을 돌파했다. 인기 웹툰은 다시 종이책 출판이나 드라마 및 영화 제작 등으로 이어지며 2차 수익을 발생시킨다. 네이버의 도전만화, 다음의 웹툰리그처럼 아마추어 만화가들이 작품을 올리고 무한경쟁을 할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문제는 그럼에도 여전히 ‘만화가’는 ‘먹고살’ 만한 직업이 못 된다는 것이다. 그것이 사회적 인식이다. 만화가 거대 자본이 되는 이면에는 ‘배고픈 예술’, 혹은 ‘변변한 직업조차 못 되는 일’이라는 낙인이 존재하며, 거기에 플랫폼을 둘러싼 자본의 논리가 낙인을 공고히 한다. 저자는 이렇게 만화에 대한 인식과 환경의 역사를 추적하면서, “만화가 광장에 끌려나와” 불타던 시절로부터 우리는 과연 몇 걸음이나 나아왔을지 의문을 제기한다. 인권기록활동가 박희정이 깊숙이 들여다본 만화, 만화가, 여성 창작자, 플랫폼 노동자 이 책의 특이점을 하나 꼽자면 저자의 이력이다. 인권기록활동가라는, 만화 독자들에게는 조금 낯설지도 모르는 직업 말이다. 저자는 10년 가까이 인권이 무너지고 있는 현장 또는 참사 생존자들을 취재해 그들의 억눌린 목소리를 듣고 기록하고 사회에 알리는 일을 해왔다. 그런 그가 10년 만에 펴내는 첫 단독 인터뷰집의 주제가 의외로 ‘만화’였던 것은 알고 보면 필연이다. 그 자신이 어릴 때부터 대학 때까지 직업 만화가를 꿈꿨으며 현재도 만화가로서의 자의식을 소중히 지키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에는 인권기록활동가가 아닌 다른 기자나 업계 종사자였다면 담아내기 어려웠을 법한 삶과 사유의 두께가 더해져 있다. 단지 만화의 스토리와 등장인물의 이야기 외에도 그것을 창조한 만화가 자신과 주변의 이야기, 자기 삶과의 교차 지점을 응시하며 사유하는 인터뷰어 즉 저자의 이야기까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넓고 깊은 정체성의 서사들이 가득 얽혀 있다. 먼저 저자는 저마다 다른 삶의 슬픔과 기쁨을 버텨내온 다양한 나이대 여성 창작자들의 ‘작지만 위대한’ 역사를 추적한다. 그들이 그려내는 만화 속 인물은, 우리가 익히 보아온 소년만화 혹은 순정만화 속 클리셰 인물들하고는 거리가 멀다. 지혜를 인정받고 진정한 예언가로 다시 태어난 신화 속 여성 카산드라부터, 독박육아를 상세하게 기록하며 그에 대한 ‘화’를 사회 공통의 문제로 인식하기 시작하는 젖먹이 엄마, 자기가 나고 자란 땅과 엄마로부터 독립하는 젊은 여성, 고독사라는 인생의 마지막 위기를 앞에 두고 방법을 찾아나가는 비수도권 소도시의 각계각층 노인들, ‘중2병’이라는 혐오의 주요 피해자이지만 첫사랑을 통해 다른 세계와 접속하는 열다섯 살 소녀까지, 이 다양한 인물들은 또 저마다 복잡한 궤적을 그리며 여성 작가의 삶과 풍부하게 결합한다. 덧붙여 책에서는 지금의 만화가들이 처해 있는 극한의 플랫폼 노동환경을 사실적으로 조명한다. 그렇다고 플랫폼이 모두 없어져야 한다는 식으로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지금은 과거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들이 플랫폼을 통해 만화를 향유하는, 그야말로 ‘만화의 전성시대’인 만큼, 잘못된 관행을 어떻게 바꿔나가며 만화 생태계를 더욱 살 만한 곳으로 가꿔갈 것인지 함께 고민하기를 청한다.
포스트휴먼 페미니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변혁의 힘)

포스트휴먼 페미니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변혁의 힘)

로지 브라이도티  | 아카넷
25,200원  | 20240412  | 9788957339145
세계를 변화시키는 페미니즘의 열정으로 포스트휴먼 시대의 ‘곤경’에 맞서라! 비판적 포스트휴머니즘 3부작의 완결편이자 포스트휴먼의 현재와 미래를 위한 이론적 항해 도구 “페미니즘의 의제는 진정 현재에 있지만 여전히 완수되지 않았고, 진정 과거의 일이지만 실제적이고 지속가능한 미래가 되기 위해 애쓰는 현재에 너무도 유효하다. 소진되지 않은 채 언제든 몸을 불태워 다시 살아나려 하면서 페미니즘은 계속된다, 어떤 다른 이름으로 불릴지라도.” 가부장제와 남성 우월주의에 맞선 페미니스트의 투쟁이 세계 전역에서 매우 거세다. 바야흐로 페미니즘의 시대다. 실제로 페미니즘은 다양한 사회운동과 정치적 전통에서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변혁의 힘을 제공해왔다. 그럼에도 주류 포스트휴먼 학계는 지금까지 페미니즘 이론을 소홀히 다뤘다. 현대 페미니즘 철학과 포스트휴먼 분야의 비판적 연구자로 명성을 쌓아온 로지 브라이도티는 신자유주의와 테크놀로지가 결합하는 시대의 ‘곤경’에 맞서기 위하여 비판적 포스트휴먼 사상에 중요한 자원을 제공했던 다양한 페미니즘들의 역사를 돌아보고 ‘포스트휴먼 페미니즘’을 주창한다. ‘포스트휴먼 페미니즘’은 성차별, 인종차별, 생태 파괴,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 등 페미니스트 정치 주체들이 처한 제약을 깊이 들여다보는 동시에 불의에 맞서는 이들의 잠재력을 새롭게 조명한다. 『포스트휴먼 페미니즘』은 비판적 포스트휴머니즘 3부작의 완결편이다. 현대 페미니즘 철학과 여성학의 개척자 브라이도티는 2013년 출간한 『포스트휴먼』에서 우리 시대를 포스트휴먼 시대로 규정하고 포스트휴먼적 상황으로의 전환을 자세히 살폈으며, 『포스트휴먼 지식』(2019)에서는 인지 자본주의와 그 속에서 생산되는 지식의 양태와 권력의 작용, 주체의 형성에 집중하여 포스트휴먼 시대의 정치적, 경제적 조건을 살핀 바 있다. 이 책은 앞선 두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하되 그것을 확장하면서, 포스트휴먼 이론을 관통하고 또 함께하는 사유로서 페미니즘에 어떤 결과가 생겨날지를 탐색한다.
결혼 해방일지 (소송기간 2년 1개월, 마침내 이혼을 ‘허락’ 받았다)

결혼 해방일지 (소송기간 2년 1개월, 마침내 이혼을 ‘허락’ 받았다)

이림  | 이르비치
15,750원  | 20230421  | 9791198253897
당신의 삶도 행복하기를, 상처받고 다치는 사람이 없기를 소송기간 2년 1개월, 기나긴 투쟁 끝에 삶과 행복을 되찾은 작가의 경험담을 한 권으로 묶었다. 이혼, 특히 소송이혼 시 어떤 과정과 절차를 거치는지, 그 과정에서 겪게 되는 심경의 변화와 작가의 생각을 상세히 기록했다. 이혼이라는 미지의 세계로 들어서기 전, 마음의 준비 같은 걸 할 수 있다면 조금 덜 당황하거나 조금 더 당당해질 수 있을 것이기에, 이혼을 고민 중이거나 어떤 방법으로 이혼이 진행되는지 궁금한 독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강조하고 싶은 건, 이 책은 이혼을 부추기거나 권장하는 도서가 아니라는 점. 작가 역시 “이혼, 특히 소송이혼은 남에게 ‘절대’ 권할 수 없는 과정”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그럼에도 ‘이혼’을 상상하는 독자가 있다면 이 책을 통해 용기를 다져보기를. 그리고 마침내 당신의 삶도 행복해지기를.
미래에 부친 편지 (페미니즘 백래쉬에 맞서서)

미래에 부친 편지 (페미니즘 백래쉬에 맞서서)

윤지선  | 사유의힘
18,000원  | 20230715  | 9791198341181
“부디 나의 글이 너에게 절망이 아닌, 담대한 용기와 의지, 명철한 관점을 여는 창이 되길 바랄 뿐이다.” 미래와 현재의 여성 세대에게 부치는 편지이자 투쟁의 일지 2021년부터 2023년 현재에 이르기까지 반여성주의 물결의 높디높은 파고는 페미니스트 철학자인 나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을 뿐만 아니라 한국사회의 다양한 세대의 여성들에게 혼란과 불안, 공포와 무기력, 자기검열의 감각을 심어놓았다. 이 침묵과 무기력의 어둠이 내려앉은 시대에 나는 페미니스트 철학자이자 반여성주의 시대의 살아있는 증인이 되어 현재와 미래의 여성 세대에게 담담하고도 명철한 이야기를 편지에 담아 전하려 한다. 이 책은 그 누구에게도털어놓은 적 없는, 현대판 마녀사냥의 타겟이 된 페미니스트 여성 철학자의 고난과 고통, 감정들을 허심탄회하게 표현할 뿐만 아니라, 시대적 부조리의 분석을 날카롭게 이어나가는 용기와 빛나는 통찰을 전하고 있다. “훗날 2021년에서 2023년이 어떠한 해였냐고 반짝이는 두 눈동자로 네가 나를 응시하며 묻는다면, 난 너에게 무어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 난 그때 잘 싸웠다고, 그래서 네가 존재하는 이 현재가 좀 더 위협받지 않고 존엄해질 수 있었다고 담담히 이야기해줄 수 있을까? 내가 쓰는 이 편지는 앞으로 존재할, 그리고 지금 역시 존재하고 있는 미래와 현재의 어린 여성세대에게 부치는 것이요, 이 야만의 시대를 날카롭게 기록하는 투쟁의 일지이기도 하다.” 이 그림은 나의 책, <미래에 부친 편지〉의 책표지이자 제임스 샌트의 〈용기, 불안 그리고 절망: 전투를 바라보며(1850)>이다. 반여성주의와 가부장제 남근권력제와의 전투로 인해 동굴로 퇴각한 여성전사와 여성시민들은 반격을 준비하는 용기와 더불어 미래를 알 수 없는 불안감, 그리고 시시각각 엄습하는 절망을 마주하며 승리의 빛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가부장제 남성들이 그토록 두려워하는, 여성들이 꿈꾸는 유토피아란 교육받을 권리, 폭력으로부터 해방될 권리, 신체적 자율성을 얻을 권리, 성적 착취로부터 해방될 권리, 혐오와 배제받지 않을 권리, 생명이 위협받지 않을 권리, 동일임금과 지위를 누릴 권리를 보장하는 공동체이다. 그 이상적 공동체에 대한 염원과 주장을 외치는 여성들의 눈과 입을 막고 펜을 꺾으려 하는, 이 21세기 한국사회의 난장과 소란, 폭력의 일대기를 심층적으로 하나하나 해부하고자 한다. 남초 커뮤니티로부터 출발하여 여론, 정치, 학계, 법조계를 휩쓰는 반여성주의의 열풍의 작동방식을 한국사회의 정치 사회 경제적 배경과 연결시켜 분석해나가는, 항거의 일지이다. “하지만 2021년 이후부터 이러한 페미니즘의 물결에 대한 집단적 반동의 움직임인 안티페미니즘이 대두되었고 이것이 어떻게 대중의 정서로 번져나가고 전염되기 시작했는지 알려줄게. 2020년 후반기부터 남성회원 위주의 인터넷 커뮤니티들에서 ‘우리(남성들)도 미러링의 미러링을 하자’라는 주장의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했고 이러한 전략은 여성들이 제기했던 각종 전략을 그대로 모사하고 다시 뒤집으며 ‘여성혐오는 없고 남성혐오만 있다’는 그들의 주장을 공고히 하기 위한 방책이었지. 그 첫 번째 방책이 여성혐오 문화라는 불평등한 원본을 비추고 폭로하던 저항의 작은 거울들을 공격하고 깨고 다니기 시작하는 것이였지. 여성혐오 문화를 비판하는 각종 논문, 정책 보고서, 단행본들의 저자들을 찾아서 온오프라인으로 조직적으로 공격하는 것이었단다. 여성혐오 용어의 일상화 실태에 대한 정책보고서를 작성한 연구원의 출근길까지 직접 따라와 스트리밍으로 방송하며 난장을 벌렸던 반여성주의자 집단과 그 스트리밍 방송에 실시간 시청과 후원을 했던 수많은 남성 구독자들의 협업은 공포의 효과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었지. 유튜브와 각종 인터넷 커뮤티니에서 페미니스트 연구원과 연구자, 작가들의 이름과 저작들이 거론되었고 반여성주의자 집단은 ‘대한민국 사회에서 그 어떠한 여성혐오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편향된 믿음을 가진 일부 남성 집단들에게 함께 싸워줄 것을 읍소하며 각종 사이버 공격과 악성댓글, 오프라인 시위를 점차 조직해나갔지. 그들의 ‘미러링의 미러링’이란 결국 불평등한 사회를 비추는 작은 대항의 거울들을 보복성 공격을 통해 하나하나 정조준하여 깨뜨려버리고, 권력의 비대칭성을 뒤집어서 거꾸로 비추는 것들을 다시 비춤으로서 남성권력 사회의 질서를 다시 원점으로 복구하고 바로 세우는 작업을 진행해나간 거야.” 나는 이 전쟁이 끝나기 전까진 결코 절망하지 않기로 다짐하고 또 다짐하였다. 각개의 전투에서 패배하고 쓰러질지언정, 결코 디스토피아에 의해 잠식당하거나 사그러들지 않으리라는 굳은 결의와 의지를 가지고 긴 전쟁의 승리를 되새기고 희망하며 나아가고자 이 책을 집필하였다. 그러하기에 이 책은 반여성주의라는 디스토피아에 당당히 맞서는 지향점으로서의 유토피아를 그려내며 쓰는 강한 희망과 투쟁의 전투일지인 셈이다. 또한 미래와 현재의 여성들과 함께 엮어낼 연대의 메아리를 공명시킬 희망찬 편지이기도 하다. 당신은 미래에 부치는 편지를 수신하시겠습니까?
21세기 여성과 사회

21세기 여성과 사회

이여봉  | 신정
18,000원  | 20240325  | 9788959129058
이 책은 여성학 개론서로서 이러한 여성문제에 초점을 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남성들이 경험하는 분열과 방황에 대해서도 폭넓게 다루고 있다. 저자는 수년 간 대학에서 여성학 강의를 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집필하였으며, 여성학이라는 화두를 가지고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도 함께 공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입장과 인식을 담았다. 초판 출간 후 십 수 년이 흐른 사이, 우리 사회의 여성과 남성의 삶 그리고 그들 간의 상호관계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최근 들어 젠더 갈등은 더욱 첨예화되어, 양성이 서로를 혐오하고 공격하며 반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초판에서 미처 다루지 못했던 이야기들, 특히 미투 등 최근에 대두된 문제들을 끼워 넣어 독자들과 함께 새로이 고민하고자 하였다.
여성의 종속

여성의 종속

존 스튜어트 밀  | 책세상
8,560원  | 20180228  | 9791159312243
영국의 사상가 존 스튜어트 밀의 1869년 저작 《여성의 종속》을 우리말로 옮긴 책. 여성에게도 남성과 동등한 권리가 주어져야 한다는 혁신적인 주장을 담고 있다. 여성이 남성에 종속되는 것을 당연시하던 19세기 중반의 사회적 여건에도 불구하고, 밀은 이 책을 통해 성별을 불문하고 인간이라면 누구나 스스로의 능력을 발휘하고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고 역설했다. 이 책은 20세기에 본격화된 여성해방운동의 이론적 토대를 마련한 고전이면서, 자유, 효용, 인간 본성, 사회 등 다양한 주제를 포괄하고 있어 밀 사상의 종합판이라고 평가받는다. 이번 번역판은 여성 문제뿐만 아니라 밀의 전체 사상 내에서 이 책의 위상이나 과의 관련성을 보다 상세하게 전해주고 있다.
막달레나, 용감한 여성들의 꿈 집결지

막달레나, 용감한 여성들의 꿈 집결지

엄상미  | 봄날의박씨
15,300원  | 20240411  | 9791192128450
“법보다는 밥이 먼저인, 막달레나의집을 소개합니다” -성매매 여성들의 꿈 집결지에서 울고 웃던 30여 년의 이야기!! 지금은 사라진 용산 성매매집결지 한복판, 화장실도 없는 방 한 칸에서 미국인 수녀님과 함께 이옥정 대표가 성매매 여성들 돕는 일을 시작하며 꾸렸던 막달레나의집. 성매매 지역 여성들을 물심양면 돕고 함께 생활하며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고 치유했던 막달레나의집 30여 년의 기록을 이옥정 대표의 목소리로 담아 냈다. 보통 ‘큰언니’로 불리며 막달레나의집 여성들의 삶을 보듬어 온 이옥정 대표는 처음 막달레나의집 문을 열었던 1985년부터 용산 성매매집결지가 사라질 무렵인 2010년대 초반까지 만나고 함께했던, 이해보다는 오해와 무지에 묻혀 있던 여성들의 삶 이야기를 들려준다. 소수자 중의 소수자의 삶을 살아야 했던 성매매 여성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막달레나의집의 소망을 담고 있는 이 책에서 우리는 남다른 인생역경 스토리가 아니라, 우리와 다르지 않은 소소하고 일상적인 삶의 모습과 서로를 통해 ‘오늘의 내가 있어야 할 의미’를 되새기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웨이크 (이름 없는 노예에서 반란의 주인공으로 다시 태어난 여성들)

웨이크 (이름 없는 노예에서 반란의 주인공으로 다시 태어난 여성들)

Hall, Rebecca  | 궁리
15,560원  | 20230515  | 9788958208280
나는 노예의 후손이다 이것은 쉴 새 없이 반란을 일으켰음에도 한 번도 주동자로 기록되지 못한 내 조상들의 이야기다 도나 해러웨이의 제자, ‘리베카 홀’의 국내 첫 소개작 강렬하고 강력한 그래픽 노블로 추적하는 대서양 선상 반란! 우리를 이 자리에 있게 해준 혁명적 흑인 페미니스트들과의 깊은 관계를 그릴 수 있어서, 우리는 운이 좋다. -지나 덴트(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 주립대학교 페미니즘 연구 조교수) 이 책 『웨이크』는 1700년대 대서양을 횡단하던 노예무역선에서 벌어진, 여성 주도의 반란을 파헤치는 그래픽 노블이다. 동시에 남자와 똑같이 싸웠으나 반란으로 기록되지 않은, 공백의 시간을 채운 결과물이다. 저자 리베카 홀은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가로, 식민지 시대 미국의 노예제 역사를 연구하는 변호사 출신 역사학자이다. 〈사이보그 선언문〉을 발표한 도나 해러웨이에게 페미니즘 이론과 논문을 지도받기도 한 그를 대표하는 정체성은 다름 아닌 “노예의 후손”이다.
배짱 좋은 여성들 (용기와 극복에 관한 가슴 떨리는 이야기들)

배짱 좋은 여성들 (용기와 극복에 관한 가슴 떨리는 이야기들)

힐러리 로댐 클린턴, 첼시 클린턴  | 교유서가
29,700원  | 20220704  | 9791192247229
대담하고 호기로운 여성들의 삶과 꿈, 도전과 희망 현실에 맞서고, 의문을 던지고, 목표를 이루는 여성들 역사가 가르쳐준 교훈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바로 세상에는 항상 배짱 좋은 여성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야망 있는 모든 여성들을 위하여『배짱 좋은 여성들』. Boys, be ambitious!(소년들이여, 야망을 가져라!) 영어 교재에서 한 번씩은 인용되는 이 유명한 문구도 중요한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 바로 소년기(少年期)를 보내는 인구의 절반은 여성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여성의 성장과 이에 수반되는 시련, 차별, 그리고 성취는 역사에서 지워지기 일쑤이며, 위인전에서 여성의 위치는 보조적인 데에서 그치거나 온화하고 순종적인 기존의 성역할에 고착되어 있다. 67대 미 국무장관 힐러리 로댐 클린턴과 그의 딸 첼시 클린턴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인생의 귀감이 된 수많은 여성의 이야기를 세상에 풀어놓는다. 그들은 과연 어떻게 어려움을 이겨냈을까? 답은 이 책에 소개된 여성들 개개인만큼이나 독특하고 다양하다. 시민권운동가 도로시 하이트, LGBTQ 인권운동 선구자 에디 윈저, 수영선수 다이애나 니아드는 어떤 일이 있어도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갔다. 레이철 카슨과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와 같은 작가들은 누구도 감히 말하지 못했던 것에 이름을 붙였다. 역사학자 메리 비어드는 닫혀 있던 문을 열기 위해 재치를 발휘했고, 나무심기운동을 촉발시킨 왕가리 마타이도 롤모델의 중요성을 잘 이해하고 있었다. 해리엇 터브만과 말랄라 유사프자이는 눈앞까지 다가온 공포를 끝끝내 이겨냈다. 이중 거의 모든 여성들은 매우 낙관적이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행동이 변화를 가져오리라고 굳게 믿었고, 그들은 옳았다. 우리에게 그들은 모두 배짱 있는 여성이다. 즉, 현 상황에 맞서고, 어려운 질문을 하고, 일을 완수할 용기를 가진 리더들이다. 이 책은 큰 뜻을 품고 앞으로 나아간 여성들의 이야기를 통해, 험난한 여정이 계속될 것만 같은 순간에 큰 힘이 되어준다.
사랑의 조건을 묻다 (어느 게이의 세상과 나를 향한 기록)

사랑의 조건을 묻다 (어느 게이의 세상과 나를 향한 기록)

터울  | 숨쉬는책공장
14,850원  | 20150910  | 9791186452059
성소수자, 그중에서도 게이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자연스럽게 삶의 이야기도 녹였다. 이야기들은 크게 '연애', '공간', '종교', '한국 사회'로 나뉜다. 어떤 이야기들은 스스로를 향한 고백에 가깝고 어떤 글들은 세상을 향한 외침에 가깝다. 하지만 그 고백과 외침은 결국 하나로 이어진다. 누구나 그러하듯이 '나'는 세상 혹은 사회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연애' 부분에서는 저자가 동성애자로서 겪은 연애와 성경험을 주로 이야기한다. '공간'에서는 동성애자들이 많이 모이는 종로와 이태원 등의 장소와 그곳에 얽힌 동성애자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종교'에서는 저자가 동성애자이자 가톨릭교도로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풀어낸다. '한국 사회'에서는 최근 1~2년 동안 한국 사회에서 제기되었던 동성애 관련 이슈들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고 그 의미를 살펴본다. <사랑의 조건을 묻다>에 실린 글들은 저자가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의 소식지팀에 참여하면서 '사람 사이의 터울'이라는 제목으로 2014년 한 해 동안 연재한 칼럼과 기타 소식지에 기고했던 기사들이다. 함께 실린 사진들도 저자가 직접 촬영했다.
여자들의 유쾌한 질주

여자들의 유쾌한 질주

한국여성민우회  | 민연
9,900원  | 20070912  | 9788992484114
알파걸과 킹콩걸 사이에서 공감과 치유를 이루어내다! 20살이 된 한국여성민우회의 20년간의 내밀한 기록, 『여자들의 유쾌한 질주』. 1987년 9월 12일에 태어나 20년간 생활 속에서 함께하는 여성운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여성민우회가 낮은 목소리로 쓴 아름답고 내밀한 자신의 역사를 들려주고 있다. 지금보다 나은 세상을 위해 꿈을 실천하는 여성들을 만나게 된다. 이 책은 한국여성민우회라는 여성운동의 공간에서 서로를 만난 여성들의 솔직한 삶을 담아냈다. 여성인 '나'를 만나는 체험, '페미니스트'로 살아가는 의미 등을 솔직하게 고백하면서, 남성중심적사회에서의 여성과 남성의 동등한 소통을 꾀한다. 그리고 권위주의, 권력관계, 연령주의 등이 엄존하는 세상의 모순 속에서 일과 양육이 조화로운 생활을 이끌어나가는 어려움을 드러내고 있다. 그외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의 현실 등을 짠하게 공개한다. 여자들의 서늘하고 내밀한 고백은 여성주의를 꿈꾸는 그들이 세상과 관계 맺기를 위해 노력하는 시도이기도 하다. 그러한 관계 맺기는 '여성'이라는 특징을 넘어서 장애인, 미혼모, 한부모, 그리고 동성애자 등 세상의 무수한 '차이'와 '흔적'으로 감수성을 뻗어나가고 있다.
엄마는 페미니스트 (아이를 페미니스트로 키우는 열다섯 가지 방법)

엄마는 페미니스트 (아이를 페미니스트로 키우는 열다섯 가지 방법)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 민음사
8,820원  | 20170818  | 9788937429279
‘지금 이곳’에 꼭 필요한 책을 만나다! 1966년 창립된 출판사 민음사의 로고 ‘활 쏘는 사람’의 정신을 계승한 총서 「쏜살 문고」. 한 손에 잡히고 휴대하기 용이한 판형과 완독의 즐거움을 선사해 줄 200쪽 안팎의 부담감 없는 분량, 세월에 구애받지 않는 참신한 디자인으로 우리가 익히 알지만 미처 읽어 보지 못하고 지나쳤을지도 모를 작가들의 눈부신 작품들을 만나본다.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의 첫 페미니즘 에세이 『엄마는 페미니스트』. 2012년 진행된 TED 강연을 바탕으로 한 이 책은 실제로 친구로부터 “아이를 낳았는데 어떻게 하면 페미니스트적 시각에서 올바르게 키울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받고 난 뒤 쓴 열다섯 통의 편지 형식을 띠고 있다. 이 책은 날선 문장과 도발적 표현이 아닌, 아이를 낳고 키워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업주부로만 자신의 정체성을 규정짓지 말고 충만한 사람이 될 것, 남편과 같이할 것, 결혼을 업적처럼 이야기하지 말 것, 호감형이 되는 것을 거부하도록 가르칠 것 등 아이를 키우면서 흔히 저지르는 성차별적 발화, 행동방식에 대해 부모 스스로 되돌아보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조언들로 가득하다.
미안해 데이빗

미안해 데이빗

존 콜라핀토  | 사람
15,560원  | 20220329  | 9791196481414
인간의 성별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이책은 불의의 사고로 여성으로 자라야 했던 한 인간의 삶을 통해, 성별과 성별 정체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도록 하는 휴먼 다큐멘터리다. 자신의 타고난 성별과 정반대의 성별을 강요받는 상황을 상상해본 적이 있는가? 아니면 자신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자신의 타고난 성별을 정정하려는 자들로 말미암아 생식기 제거 수술을 받아 버렸다면 어떨까? 인간은 과연 타고난 성별을 의과학적으로 완벽하게 바꿀 수 있을까? 이 책은 어린 시절 의료 사고로 자기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여자로 길러졌던 한 남자가 자신의 성별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주인공은 자신이 여자 가 아님을 직감했지만 성 과학자 존 머니 박사를 비롯한 주변일들에 의해 여자로 살아갈 것을 강요당한다. 이런 정신적인 공황 속에서 그는 사고로 남성 생식기를 잃은 육체적 고통보다도 타고 난 성별대로 살지 못하는 정신적 고통이 더 컸다고 고백한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단순히 ‘성별은 어떻게 결정되는가’에 관한 성별 정체성이나 성별 담론 논쟁을 뛰어 넘는 감동적인 다큐멘터리를 우리에게 제시한다. 이 책의 원제목은 “As nature made him“ 즉 ”자연이 그를 만든대로”이다. 이 책의 주인공 데이빗 라이머는 자신의 타고난 성별대로 살고자 했던 지극히 정상적인 인물이었고 소박하고 털털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그러나 타고난 성별은 얼마든지 인간의 의지로 바꿀 수 있다는 허무맹랑한 젠더 이데올로기의 생체 실험대상이 된 채로 결국 불행한 삶을 마감해야 했던 인물이다. 우리는 그의 삶을 통해 성별을 속이거나 바꾸려는 시도의 위험성을 확인하고, 타고난 성별대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감흥과 감사함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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