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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91193154168
· 쪽수 : 360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_ 다시, 페미니즘을 묻는다
1장 페미니즘 논쟁의 재구성
피해자 중심주의 비판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이유
‘김건희 비판’은 미소지니인가?
젠더 갈등이 아니라 성차별이다
누구의 성적 수치심인가?
페미사이드의 성정치학
‘완벽한 피해자’라는 환상
성폭력은 ‘그냥’ 범죄다
가해자에게 물어야 한다
반격인가, 퇴행인가
난민에 반대하는 페미니즘?
미투는 미완의 혁명이다
2장 섹슈얼리티 정치학
‘성폭력과 연애의 경계
나쁜 남자들의 선물 경제
여성은 꽃, 남성은 사람?
여자가 되는 것은 사자와 사는 일인가
억제할 수 없는 본능?
교과서는 반면교사가 되어야 한다
내 몸이 바로 생명권이다
외모주의에서 공중보건의 문제로
성교육의 전제 조건
눈물과 소변의 정치학
‘곰신’ 관리 제도
‘남성’ 강대국, ‘여성’ 약소국?
3장 젠더들
그 선수는 남성인가, 여성인가
주필리아, 동물성애의 경우
인터섹스, 사이에서 차이를 허물다
4장 성적 자기 결정권을 넘어서
성매매, 노동인가 폭력인가
성폭력과 여성 몸의 공간화
부록 _ 죽어야 사는 여성들의 인권 - 한국 기지촌 여성 운동사 1986~1998
주석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피해자 중심주의는 여성에게 유리한가?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자 중심주의’ 논리는 더 힘을 얻는 듯하다. 어떤 여성은 이 말이 남성 중심적 사회에서 일종의 인식론적 ‘가산점’(젠더 관련 사건에서 피해 여성의 입장이 더 객관적이라는 믿음)이며, 여성의 입장을 더 고려해‘주어야’ 한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반면 남성 사회는 여성‘주의’도 이상한데 ‘여성=피해자’에 ‘피해자 중심주의’라니 말도 안 된다고 반발한다. 피해자 중심주의를 옹호하는 여성과 반대하는 남성의 공통점은 논의를 불가능하게 한다는 데 있다.
여성의 말을 무조건 믿어야 한다는 주장은, 역설적으로 여성의 지위가 얼마나 낮은가를 보여준다. 피해자 중심주의는 여성에게 불리할 뿐 아니라 실현 불가능한 개념이다. 피해 여성의 말을 포함해서 모든 사람의 발화는 상대와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피해자 중심주의에는 규범적인 피해자의 이미지가 전제되어 있다.
여성이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이유
여성의 비혼은 남녀 간 불평등으로 인한 여성의 각성, 즉 남녀 간 의식의 불균형이 가장 큰 원인이다. 공사 영역에 걸쳐 여성의 노동량과 사회 경험은 이전 시대에 비해 엄청나면서도 목적 의식적 변화를 보이는데, 남성의 여성관, 사회관, 자아 인식은 여성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현실에서는 여성에 대한 차별이 일어나는데도, 남녀 간 의식의 불균형 때문에 “남자가 피해자”라는 착각과 피해 의식이 가능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