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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계간지/무크
· ISBN : 9771598375702
· 쪽수 : 316쪽
· 출판일 : 2026-02-15
목차
한국 텔레비전 속 시골 재현
1980년부터 포스트 코로나까지, 시골성(rurality) 재현의 계보
고아영·마동훈
경쟁적 온라인 게임에서 서포터로 살아남기
젠더화된 역할 수행에 대한 현상학적 분석
박재영·이해수·민 영
갈등 공동체의 커뮤니케이션 연구
창원시 수정마을 회복 프로그램과 소통의 의미 고찰
안차수
누가 유권자를 ‘부끄러움의 존재’로 만드는가?
‘샤이’로 호명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중심으로
유용민
저널리즘 연구의 정서적 전환을 제안하며
한국 언론의 정파성 문제를 사례로
이정훈
챗봇의 시각적 외형 및 대화 스타일의 의인화 특성이 사용자 지속사용의도에 미치는 영향
후기 수용 모델(PAM) 중심 분석
장 지·김영욱
공영방송 민영화가 저널리즘과 언론인에 미치는 영향
YTN 민영화를 중심으로
홍석근
저자소개
책속에서
본 연구는 텔레비전이 한국의 시골성 담론을 주도해 온 사실에 주목하여 1980년부터 2025년까지 한국 텔레비전 속 시골 재현을 통시적으로 분석한다. 이를 위해 ‘공간적 전회’를 이론적 토대로 삼아 시골을 미디어 재현을 통해 구성되는 공간으로 이해하고, 사회·문화적 맥락과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따른 시골성 담론 변화를 분석한다. 분석 결과, 드라마는 시골을 도시의 병리를 치유할 수 있는 완벽한 고향으로 재현하였고, 이후 시사·교양 장르는 시골을 고향의 맛과 원산지 신화가 부여된 관광지로 고착화하였다. 예능은 힐링과 귀농·귀촌의 공간으로 시골을 재구성하였고, 코로나19라는 실존적 위기 속에서 시골은 도시인에게 안전한 유토피아로 그려졌다. 이는 시기별로 시골을 재현하는 주요 프로그램 장르가 변화해 왔으며, 장르적 전환이 시골성 담론 변화와 조응하며 전개되었음을 보여준다. 이 연구는 그동안 주변부로 다뤄져 온 시골에 주목해 시골성의 역사를 추적함으로써 도시인의 시선으로 기획되어 온 시골성 담론을 가시화하고 비판적 성찰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학술적 의의가 있다.
“한국 텔레비전 속 시골 재현” 중에서
경쟁적 온라인 게임에서 젠더 규범과 젠더 수행 간의 긴장 관계를 포착하기 위해, 이 연구는 ‘서포터’라는 여성화된 역할을 출발점으로 삼아 남성과 여성 서포터의 경험이 어떻게 분화하고 교차하는가를 탐구했다. 이를 위해 전략형 전투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서포터를 주로 플레이하는 남성(10명)과 여성(8명)을 심층 인터뷰하고, 참여자들의 경험 세계를 현상학적으로 해석해 그 의미 구조를 도출했다. 연구 결과, 서포터 진입은 대부분 비자발적이었지만, 남성은 공격수 역할에 대한 탐색, 실패, 재배치라는 다층적인 경로를 경험한 반면, 여성은 남성 중심 게임 문화에 위협이 되지 않는 역할로 단숨에 유도되었다. 서포터에 대한 젠더화된 낙인에 대해서도 여성과 남성은 비대칭적 수용과 반응을 나타냈다. 여성 게이머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정체성 은폐 전략을 택했지만, 남성은 조롱과 멸칭을 놀이와 웃음의 문화로 전환했다. 교차적 경험 역시 나타났는데, 여성과 남성 서포터 모두 팀원과의 관계 속에서 ‘돌봄의 윤리’를 체득하고 실천함으로써 경쟁의 규칙 속 대안적 즐거움을 창출했다. 이 연구는 주변부에 있던 ‘서포터’ 역할에 주목하고, 여성 게이머의 차별, 배제, 저항의 경험뿐만 아니라 남성적 질서에 대한 공모와 균열 사이에 놓인 남성 게이머의 경험을 조명함으로써, ‘게임의 장’을 더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데에 기여했다.
“경쟁적 온라인 게임에서 서포터로 살아남기” 중에서
본 연구는 장기간 개발 갈등으로 붕괴된 지역 공동체가 커뮤니케이션 과정을 통해 다시 일상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지를 창원시 수정마을 사례를 중심으로 분석한다. 수정마을은 조선 기자재 공장 유치 과정에서 찬성과 반대로 공동체가 분열된 이후 약 15년간 관계 단절과 침묵이 일상화된 갈등 공동체로 남아 있다. 2021년 이후 진행된 ‘수정마을 공동체 회복 프로그램’을 커먼즈ᐨ인클로저 이론과 하버마스의 의사소통행위이론을 이론적 틀로 삼아, 회복을 가능하게 한 소통의 조건과 의미를 탐색하였다. 회복 프로그램 참여 관찰, 문헌 및 기록 분석, 그리고 주민과 외부 협력가 15명 대상 심층 인터뷰를 연구에 활용하였다. 분석 결과, 수정마을의 갈등은 단순한 이해관계 충돌이 아니라 관계 기반 커먼즈의 붕괴와 생활세계의 식민화 과정으로 나타났으며, 회복은 정책적 합의나 갈등 해결 이전에 ‘다시 인사하기’, ‘함께 머무는 경험’과 같은 일상적 상호작용의 회복에서 시작되었음을 확인하였다. 특히 원탁 워크숍, 마을 축제, 생활문화 프로그램 등은 공론장의 제도적 논의가 아니라 상호 인정과 신뢰를 재구성하는 생활세계 차원의 소통 공간으로 기능하였다. 본 연구는 갈등 이후 공동체 회복을 소통의 결과가 아닌 독립적 사회적 과정으로 제시하며, 지역 개발 갈등 이후 공동체 치유를 위한 커뮤니케이션 연구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한다.
“갈등 공동체의 커뮤니케이션 연구”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