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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연적 혼자의 시대

필연적 혼자의 시대

김수영 (지은이)
다산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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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연적 혼자의 시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필연적 혼자의 시대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91130674629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26-01-26

책 소개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김수영 교수가
100인의 1인가구를 만나 귀 기울여 들은 새 시대의 풍경
“왜 한국의 미래는 가족이 아닌 혼자를 선택했는가”


2025년 행정안전부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1인가구가 1000만 가구를 돌파했다. 그러나 한국에서 가장 흔한 삶의 방식이 된 1인가구는 여전히 “왜?”에 대한 답을 설명해야 하는 소수자이고, 이들이 애써 내놓는 설명도 잘 통하는 일이 없다. 묻는 사람들이 이미 1인가구를 두고 ‘자기 몸 편한 것만 좋아해서’, ‘결혼할 만한 조건이 안 돼서’ 같은 프레임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2019년부터 한국 1인가구의 삶을 연구하며 100인의 당사자를 직접 인터뷰한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김수영 교수가 본 현실은 다르다. 이들 대부분은 자유를 추구하며 전통을 거부한 사람도, 그렇다고 결혼을 ‘못’한 사람도 아니었다. 그가 보는 1인가구는, 후기 자본주의 사회인 지금의 한국 사회를 충실하게 살았을 때 이르는 필연적 결론이다.
사회적 존재인 인간이 혼자 살아갈 때 뒤따르는 그림자는 풍족한 자산이나 충분한 노후 대비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돌이킬 수 없는 변화를 맞으며, 독립이 고립이 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새로운 고민을 시작한다.

목차

들어가며

1. 가보지 않은 길
매뉴얼이 없는 시대의 도래
보통 사람 1인가구
결혼이 더 불안한 세대
숫자가 보여주는 현실
거대한 판의 이동
진실에 가닿는 응시
작은 가능성> 비난이 가리는 것

2. 나를 갈아 만든 일
무책임한 가장은 해고했던 이유
이제 누구를 위해 일해야 하나
지금 내 코가 석 자입니다
내가 좋아서 하는 일
업무용으로 최적화한 삶
관계는 운명이고 커리어는 계획이다
교육자와 회계사의 갈림길
독창성의 이름으로
이기는 자아와 사랑하는 자아
너는 좀 더 일을 해야 마땅해
내 전체의 인생
신자유주의의 북소리를 따라서
작은 가능성> 1인분의 복지

3. 나를 수리하는 여가
게임을 하면 레벨이라도 올려야죠
카트에 든 자기계발
다 울었니? 그럼 출근하자
누구를 위한 자기성찰인가
타인이라는 백색소음
엄마 아니면 플랫폼
뒤늦게 도착한 청구서
노동시장이 원하는 홀몸
현대사회를 움직이는 자가발전기
각자도생의 사회
작은 가능성> 국가는 당신의 외로움을 덜어줄 수 있는가

4. 돈 많은 1인가구, 과연 행복할까?
당신이 가진 것은 무엇입니까
과제를 잘해낸 모범생들
와인 한 병의 경계선
가진 게 돈밖에 없어요
유튜브가 낳은 살림꾼들
청년 1인가구의 가성비 생존전략
아무것도 쌓이지 않는 삶
돈 없는 자리는 무엇으로 채워지는가
마이너스 되는 건 하나도 없는 그곳
돈으로 퉁칠 수 없는 영역
작은 가능성> 제3의 장소는 어떻게 당신을 살리는가

5. 왜 셰프도 혼자 살면 라면만 먹을까?
몰라서 못 하는 것이 아니라면
왜 혼자서는 돌봄이 안 될까
생활이라기보다는 생존
봐주는 존재
해줄 게 있어서 다행이구나
나랑 같이 밥 먹을 사람
혼자 북 치고 장구를 쳐서라도
윌슨을 애정하는 마음
자기돌봄이 놓치고 있는 것
작은 가능성> 나에게 돌아온 안부

6. 혼자 하는 살림의 경제학
돈은 혼자의 삶을 얼마나 바꿀까
좁은 공간이 주는 에너지가 있어요
인생은 투룸부터 시작된다
패밀리팩과 음식물 쓰레기
1인가구 식사의 스펙트럼
배달 음식의 진정한 애용자
김치볶음밥과 수제 샐러드
저속노화 편의점 도시락
빨래방과 세탁서비스의 차이
문턱에서 끝나는 서비스
편리함이 삶의 질이 되지 못할 때
작은 가능성> 우정에 주소를 주다

7.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생애
동사로서의 가족
당신의 가족은 누구입니까
보호막, 울타리, 정체성
조카가 내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가족의 상비군
친밀감이라는 보상, 소속감이라는 위안
그러면 이모가 섭섭해
그렇게 1인가족이 되다
잊혀진 친족
롤러코스터를 타는 1인가구의 생애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밑동
작은 가능성> 상호호혜의 숲

8. 마무리가 있는 인생
죽음이라는 사회적 사건
어떤 풍경으로 끝나는가
아무리 아파도 출근하는 이유
안 아프고 깔끔하게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떠나면 그만이라지만
비참하다는 프레임
누가 나를 위해 울어줄까
요람에서 무덤까지
좋은 죽음, 그래서 좋은 삶
작은 가능성> 무덤 곁의 친구들

나가며

저자소개

김수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서울대학교에서 언론정보학과 사회학을 전공하고 사회복지를 부전공했다.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 석사학위를, 영국 런던정치경제대학교(LSE)에서 사회정책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8년부터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서 가르치고 연구하고 있다. 오랫동안 사회적 배제와 위험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그리고 그것이 특정 개인의 결함이나 선택이 아니라 구조적 조건의 산물임을 드러내는 연구에 집중해 왔다. 노숙인, 빈곤층, 장애인, 플랫폼 노동자 그리고 급격히 증가하는 1인가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집단이 서로 다른 형태로 사회의 경계 밖으로 밀려나는 과정을 추적했다. 통계가 보여주는 비율과 분포만으로는 사회현상의 이면을 충분히 조명할 수 없다고 믿기에 지금까지 일관되게 당사자를 직접 만나는 질적 연구를 고집해왔다. 최근 10년간은 시대사적 전환기에 새롭게 등장하는 사회적 위험과 배제 양상을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미래 사회를 ‘디지털 시대’와 ‘개인화 시대’로 압축하고, 이로 인해 ‘연결된 채 단절된 우리’가 맞닥뜨릴 고립의 징후들을 드러내 왔다. 2019년부터 Alone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개인화 시대의 1인가구 생활양식을 연구해왔다. 이 책에는 지난 6년의 연구 기록이 담겼다. 디지털 복지국가의 데이터 감시, 플랫폼 노동, 배달앱 노동자의 인간관계와 산업재해 등 디지털 시대를 다룬 연구로 국내외에서 여러 차례 수상했으며, 저서 『디지털 시대의 사회복지 패러다임』은 대한민국학술원 우수도서로 선정되었다. 현재는 미래 사회의 위험과 정책적 대응을 모색하는 ToSoPo(Tomorrow’s Social Policy) Network를 이끌고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1인가구들은 겉보기에는 배경과 조건이 매우 달랐다. 하지만 아무도 기다리지 않는 불 꺼진 집으로 향하는 귀갓길이 이들을 같은 상황에 처한 사람들로 묶어주었다. 경제적 결핍이 아니라 관계적 결핍이 이들이 겪는 공통의 위험이었다. 이들의 이야기는 그간 해왔던 어떤 연구보다 내 마음에서 크게 부딪히며 요동쳤다. 수많은 인터뷰 참여자들의 목소리를 수집하고 곱씹으며,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 나 자신과 직면하지 않을 수 없었다.
<들어가며>


인간은 외부세계와 끊임없이 상호작용을 하는 사회적 존재다. 근래 자유를 추구하며 비혼을 선택한 개인들이 많아졌다면, 이 또한 사회적 환경이 만들어낸 결과이다. 한 사회의 구성원인 그 누구도 순수하게 혼자서 자기 삶의 방식을 선택했다고 말할 수 없다. 개인주의나 비혼주의와 같은 문화적 트렌드는 1인가구 증가를 가속시킨 촉매일 순 있지만, 이를 가능하게 한 사회구조의 본질적인 변화를 충분히 설명해 주지 못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유로운 선택’이라는 담론은 본래 관계 지향적인 인간 존재가 혼자서 살아간다는 것이 실제 어떤 현실인지를 가려버린다.
<가보지 않은 길>


1인가구의 증가는 개인의 선택을 넘어선 거대한 구조적 전환이다. 지구 위의 개인들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동서남북으로 자유롭게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구 밖에서 보면, 우리 모두는 태양 주위를 서에서 동으로 함께 공전하고 있다. 개인의 자유로운 움직임과 무관하게,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지구라는 판 자체가 구조적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가보지 않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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