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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1624121524
· 쪽수 : 184쪽
· 출판일 : 2023-04-12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1
딸 | 별 | 어머니 | 수묵 | 극락강 | 만추 | 잿등 | 잠옷 | 관음 어머니 | 내 생애 토란 | 국숫집에서 | 성인(聖人) | 꽁치 한 마리 | 헛꽃 | 향수 | 뉴욕에 있는 딸에게 | 저녁이 깊어지면 | 오동도 동백꽃
2
해 | 생명 | 첫사랑 | 만개 | 절리 | 봄꿈 | 하늘과 호수 | 갈림길 | 풍장 | 고니의 잠 | 폭포 | 시월 | 미나리아재비와 애기똥풀 | 꽃 화분 | 새벽달 | 입추 | 와불 |
3
아리랑 변주 | 못 잊어 | 서울 예수 | 이모식당에서 | 야근하고 양말 사는 남자 | 절집 차 | 옷가게에서 | 토끼풀 여린 한 잎 | 울고 있는 풍경 | 투신 | 몽골 후기 | 콜라를 마시며 | 서(西)고비의 향초 | 친환경 레시피 | 물
4
백합의 노래 | 눈 오는 저녁의 시 | 그리움 | 차마고도 | 기다림 | 아름다움의 근원 | 물소리 | 먼 사랑 | 공항에서 | 내 마음속 오지 | 물꽃 | 사는 힘 | 풀잎에게 배우다 | 가는 길 | 바람이 불고 있다 | 구월
시조라는 새로움 _ 류미야
1
A Daughter | A Star | Mother | Ink | Geungnakgang | Late Autumn | Mountain Ridge | Pajamas | Mother | Guanyin | My Life’s Taro | At the Noodle Restaurant | A Saint | One Saury | Fruitless Flower | Nostalgia | To My Daughter in New York | When the Evening Deepens?Regarding J’s Picture | Odongdo’s Camellias
2
The Sun | Life | First Love | Full Bloom | A Rock Pillar | Spring Dream | Sky and Lake | A Crossroads | Wind Burial | A Swan Asleep | A Waterfall | October | Buttercup and Celandine | A Flower Pot | Dawn Moon | Autumn Begins | Reclining Buddha
3
Arirang Variations | Unable to Forget | Seoul Jesus | At Auntie’s Restaurant | A Man Who Works Overtime and Buys Socks | Temple Tea | In a Clothes Store | One Soft Clover Leaf | Crying Landscape | Jumping | Epilogue in Mongolia | Drinking Cola | Fragrant Herbs in the Western Gobi | Eco-friendly Recipe | Water
4
Song of a Clam | Poem on a Snowy Evening | Longing | The Ancient Tea Route | Waiting | The Source of Beauty | A Sound of Water | Distant Love | At the Airport | Wilderness in my Heart | Water Flowers | Strength to Live | Learning from Blades of Grass | On the Way | The Wind is Blowing | September
The Ancient Novelty Called Sijo ● Ryu Mi-ya
책속에서
그 어떤 칼날로도 너를 열 수가 없어
연한 소금물 속에 가만히 담가두었지
세상의 이슬방울 속에 노래를 담가두었지
─ 「백합의 노래」 전문
우리 몸이 태어나길 칠 할이 물이면
까막까치 울음과 배추흰나비 빛깔
아주 어린 벌레들과 벌레보다 작은 몸들
요세미티 공원의 숲, 몽골 초원의 들꽃
차마고도 오르는 어린 말의 순한 눈빛
그 모든 것들의 칠 할
그들을 나투게 하신
지구의 칠 할도
물
─ 「물」 전문
연필을 깎아주시던 아버지가 계셨다
밤늦도록 군복을 다리던 어머니가 계시고
마당엔 흑연빛 어둠을 벼리는 별이 내렸다
총알 스치는 소리가 꼭 저렇다 하셨다
물뱀이 연못에 들어 소스라치는 고요
단정한 필통 속처럼 누운 가족이 있었다
─ 「별」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