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와 문화 그리고 상상력

들어가며

색채는 기호다

하양
자연적 의미에서 역사적 의미로
육체의 이데올로기
하얀색의 현대적 재구성
식당과 약국, 위생의 제국
물질과 정신의 매개자
산업시대의 표준화

검정
흑백차별의 장구한 역사
검은색의 반격
검은색의 정신성

파랑
파란색은 힘이 세다
블루 이데올로기
평화에서 권력까지

색채는 문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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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는 빛의 작용에 의하여 만들어지고 이를 통해 의미를 지니지만, 그 의미는 자연과학적인 것이 아니다. 빛의 존재 및 합성이라는 자연과학의 논리만을 내세우려는 색채관리학을 극복하고 색을 인간적 차원에서 설명하기 위해서는 '하얀색'과 '검은색'이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자연과학의 주장에 따르면 '하얀색'과 '검은색'은 색채가 아니기 때문이다.-p39 중에서

오늘날 부르주아가 자랑하는 합리적 이성은 타산과 배신에 더 가까이 가 있다. 서민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게 했던 일에 대한 헌신적 태도는 탐욕과 기계주의 앞에서 흔들리고 있다. 이상적 종교국가에 대한 기대는 대중 민주주의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집단적 권력 유지라는 욕망과 겹쳐져 있다.

만약 검은색이 그런 부르주아들을 상징하고 있다면, 검은색의 의미는 다시금 반성되어야 하며 나아가 도전받게 될 것이다.-p125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