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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한국 역사소설
· ISBN : 9788901073071
· 쪽수 : 361쪽
· 출판일 : 2007-11-20
목차
<하늘의 도 1 - 천도가 무너진 땅>
1장 하늘이시여
어두운 세상 어디로 갈거나
너희들만 산적인가
어려운 때일수록 바로 보라
산인(山人)이 일을 그르치리라
핏방울로 얼룩진 상소문
2장 살아남은 자의 노래
산 같고 참나무 같은 사람
시절에도 인연이 있으니
산 자의 도리
그의 눈길 멈춘 곳
배운 대로 행하려 할 뿐
3장 천도(天道)가 무너진 땅
실개울이 강이 되고 바다가 되고
반갑고도 슬픈 재회
의(義)가 스러지고
정치를 비방한 죄
내 목숨을 상의하고 싶소
누군가는 살아남아야
밤을 지키는 별
4장 소인배의 나라
죽음에 이르러서도
증오의 불길
큰비에도 안이 젖지 않는 사람
도학의 강은 어디로 흐르는가
5장 폭군에 맞선 군자들
내 두 눈을 뽑아다오
목숨과 바꾸어도 좋을 그 무엇
무엇이 영화로우며 무엇이 슬프겠는가
패악의 시대에 순리를 따라
구악을 베어버리는 칼
<하늘의 도 2 - 깨어나는 청류사림>
6장 깨어나는 청류 사림
어리석음 뒤에 숨다
숨어 있게 내버려 두라
만경창파에 첩첩 산들이라
7장 반정 모의
두 개의 화살이 한 과녁을 맞히듯
혁명에는 붓보다 칼이 필요한 법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것인가
백성을 배반한 왕이란
8장 반정 전후
하늘과 시간은 우리 편
세상이 바뀌다
폐주와 함께 죽는 자 없으니
욕심의 끝
어두운 임금, 밝은 임금
어제까지 태평성대라더니
9장 새 세상의 아침
폐주를 측은하게 여기다
누가 한 입으로 두말하는가
마음속의 아내
다시 부는 역모의 피바람
10장 끊이지 않는 역모
그 집 물을 마신 것이 부끄럽다
빛이 있어 그림자도 있다
소인배들 세상
반정동지를 내팽개치다
혀와 이
11장 지치(至治)의 꿈
상수리나무처럼 쓸모없는 사람
탐관오리가 되는 공부
천재 안견의 비겁한 꾀
임금의 진퇴양난
<하늘의 도 3 - 지극한 정치를 펴다>
12장 인(仁)과 자비
인(仁)으로 도를 닦으리
중생이 앓으니 나도 앓는다
세상에 나서는 것도 순리인가
13장 개혁을 부르는 세상
이미 그 여인을 잊었거늘
하늘의 도를 아는 사람 누구인가
'속물'의 자책
14장 반정공신들의 몰락
전장을 꺼리는 장수들
화담을 만나다
'새 사람'을 부르다
호연지기의 뜻이 무엇이든
반정공신들 날개 꺾이다
15장 세상 속으로
칼날 위의 춤
조광조의 마음, 중종의 마음
과거를 잊고 싶다
죽을 각오로 돌파하다
외통수
16장 지극한 정치를 펴다
소인배들의 세상에서
조광조를 위한 인사
'전하, 소격서를 혁파하소서!'
여악을 없애다
17장 개혁 세력의 최후
'난파선에 탄 것 같으이.'
역전(逆轉)
유배
씨를 뿌렸으니 열매를 거두리라
역사의 에필로그
추천의 글 / 최인호
작가 후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바로 그 얘기네. 올해가 갑자년이 아닌가. 지난 무오년보다 더 참혹한 화가 미칠 것이야. 지금 우리나라는 태풍 전야나 다름없어. 소인배들이 하늘의 도를 무너뜨리고 날뛰니 선비들이 또 무사하지 못할 것이야."
"선생님, 이런 때는 어찌 살아야 합니까."
정여해는 손을 뻗어 구두남에게 방문을 열게 했다. 밖은 이미 어두워져 있었다. 달이 아직 뜨지 않은 칠흑처럼 어두운 밤이었다.
"자, 저 하늘을 보게나."
정여해는 서울에서 내려온 구두남에게 연산주의 시대를 캄캄한 밤하늘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캄캄한 밤하늘에는 크고 작은 별들이 보석처럼 박혀 있었다. 정여해는 다시 입을 열어 구두남에게 제자리를 묵묵히 지키며 반짝이는 별이 되라고 말했다. 주검 같은 밤을 지키는 것은 이름 없는 수많은 별들이라는 얘기도 했다.
정여해는 숨이 가쁜 듯 잠시 쉬었다가 다시 입술을 움직였다. 해가 뜨면 하늘 저편으로 사라지는 별일망정 새벽과 해를 기다리는 별과 같은 존재가 되라고 말했다. 그것이 하늘의 도(道)를 밝히는 도학자의 길이라고 중얼거렸다.
- 1권 본문 252~253쪽, '천도(天道)가 무너진 땅'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