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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미치광이

7인의 미치광이

로베르토 아를트 (지은이), 엄지영 (옮긴이)
  |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2008-10-31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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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미치광이

책 정보

· 제목 : 7인의 미치광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스페인/중남미소설
· ISBN : 9788901089843
· 쪽수 : 424쪽

책 소개

아르헨티나 현대문학의 선구자 로베르토 아를트의 대표작으로, 국내 첫 완역 출간되었다. 주인공 에르도사인이 자살하기 전 사흘 동안 이 소설의 화자이자 해설자인 '나'에게 전한 이야기이다.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던 1900년대 초반의 아르헨티나를 배경으로, 아르헨티나 사회의 모순과 갈등을 그렸다.

목차

7인의 미치광이

작품해설/허그의 정치.경제학
로베르토 아를트 연보
옮긴이 주

저자소개

로베르토 아를트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00년 4월 2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났다. 그의 부모는 세기 전환기에 아르헨티나에 도착한 수십만의 유럽 이민 가운데 한 쌍이었다. 아버지는 갖가지 장사를 하였으나 제대로 성공을 거둔 적이 없었고, 어머니는 세 명의 자녀를 낳았으나 그중 둘이 무질서하게 팽창하는 도시의 빈민가에서 죽어가는 모습을 보아야만 했다. 아를트의 아버지는 그에게 공포심과 증오심을 심어준 듯하다. <7인의 미치광이Los siete locos>에서 주인공 에르도사인이 묘사하는 굴욕감은 아를트 자신이 어린 시절에 겪은 고통스러운 기억이 분명하다. 그는 결국 불행한 삶을 견디지 못하고 열여섯 살에 집을 떠난다. 이후 몇 년간 코르도바의 작은 오지 마을에서 지내다가 결혼하여 어린 딸을 데리고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돌아온다. 1900년대 초 아르헨티나는 사회적 분위기나 경제력에 있어서 최고조에 이르렀다. 아를트가 알던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이제 미지의 대륙 남단에 있는 작은 항구도시에서 국제도시로 빠르게 변화해 갔다. 유럽 각국에서 다양한 인종과 이력의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이들이 정착하는 과정에서 폭력과 범죄가 난무했다. 그러나 동시에 새로운 책, 새로운 사상, 무정부주의와 사회주의 같은 종교 및 정치 운동이 전파되었고, 이로 인해 아르헨티나 사회는 문화적 번영기를 맞이하게 된다. 아를트는 바로 이 급부상한 사회를 그려내기 시작했다. 1920년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돌아온 아를트는 기자로 일하며 나중에는 고정 칼럼을 쓰기도 한다. 1926년에 첫 번째 소설 <미친 장난감El juguete rabioso>이 출간되었으며, 1929년 10월에는 아를트 스스로 가장 중요한 작품이라고 여기는 <7인의 미치광이>가 출간되었다. 그리고 1930년 이 작품으로 제3회 부에노스아이레스 문학상을 수상했다. 1931년에는 <7인의 미치광이>의 속편 <화염방사기Los lanzallamas>가 출간되었다. 그는 병치, 반어, 혼동을 통해 자신의 인물들을 근본적인 신념과 방향감각이 전혀 없는 사회의 어쩔 수 없는 일부로서 그려 보였다. 또한 그의 작가적 천재성은 아르헨티나 사회의 갈등을 한발 앞서 포착하기에 이른다. 한편 이 무렵 아를트는 배우 친구들의 권유로 희곡을 쓰기 시작한다. 신문과 잡지에 계속 기고를 하면서 이후 몇 년간 몇 편의 희곡을 썼고 공연도 성공을 거두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스스로를 발명가라고도 생각했는데, 여성용 스타킹의 올 풀림을 막는 방법으로 특허를 획득하기도 했다. 이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를트의 삶은 안정적이지도 풍요롭지도 못했다. 그의 대표작들은 비평계로부터 거의 주목받지 못했고, 희곡도 대부분 재공연되지 못했다. 그는 종종 고유한 ‘문체’를 발전시킬 수 있는 시간도 여유도 없다는 것에 불만을 터뜨렸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나 아돌포 비오이 카사레스 같은 작가들이 아르헨티나 문학의 가장 완벽한 표현으로서 조명을 받으며 연구된 오랜 시간 동안, 그는 완전히 무시되었다. 그러다 1960년대에 들어서야 아르헨티나 현대문학의 선구자로서 주목을 받았고, 그때부터 그의 문학 세계는 신세대 아르헨티나 작가들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1942년 7월 26일 심장마비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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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영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과 스페인 콤플루텐세대학교에서 라틴아메리카 소설을 전공했다. 옮긴 책으로 클라우디아 피녜이로 《엘레나는 알고 있다》, 페르난다 멜초르 《태풍의 계절》, 사만타 슈웨블린 《입속의 새》, 마리아나 엔리케스 《침대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은 위험하다》, 오라시오 키로가 《사랑 광기 그리고 죽음의 이야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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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내 계획은 일단 비밀 조직을 만들어 내 구상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 동시에 장차 인류를 지배할 미래의 황제를 길러내는 거요. (중략) 하여간 ‘환상’이라는 요소와 우리에게 황금을 안겨다 줄 ‘산업’이라는 현실적인 요소, 이 두 가지가 우리 조직을 떠받치고 있는 원리라오. - 본문 199쪽 중에서


자신을 짓누르던 악몽과도 같은 세계를 그는 ‘고뇌의 흔적’이라고 불렀다. (중략) ‘고뇌의 흔적’은 사람들이 겪은 무수한 고통과 괴로움의 산물이었다. 마치 독가스 구름처럼, 무겁게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는 ‘고뇌의 흔적’은 벽을 뚫고 빌딩 숲을 가로지르면서도 수평으로 납작하게 퍼진 원래의 모습을 한시도 잃지 않았다. 그 평면의 고뇌는 날카로운 기요틴으로 변해 우리의 목을 베어버린다. - 본문 11쪽 중에서

에르도사인은 잘 알고 있었다. 영혼을 더럽히면서까지 스스로를 능욕하고 짓밟고 있다는 것을. 그가 일부러 자신을 더럽고 추잡한 인간으로 만드는 것은, 어쩌면 악몽과도 같은 나락으로 떨어져 마음대로 죽지도 못하고 평생 고통과 두려움 속에서 살려는 것인지도 모른다. (중략) 얼마 뒤 그의 마음을 심란하게 만들던 생각들이 다 사라지고 ‘삶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고 싶은 욕망’만이 의식 속에 남았다. - 본문 14~15쪽 중에서

아, 맙소사! 엘사는 떠나고 없었다……. 게다가 회사에 600페소 7센타보를 갚아야 했다……. 아니, 수표가 있으니 그 문제는 해결된 거고…….
아, 이놈의 현실. 넌덜머리 나는 이 현실! - 본문 99쪽 중에서

그래, 나는 이 세상 사람들에게는 있으나 마나 한 존재일 뿐이야. 하지만 말이야, 내가 내일 시내에 폭탄 하나를 터뜨리거나 바르수트를 죽이면, 졸지에 난 매우 중요한 인물, 정말로 존재하는 인간이 될 거라고. (중략) 그렇게 되면 모두들 내게서 가난과 고통에 짓눌린 불행한 인간이 아니라 반사회적 인간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거라고. 그러면 난 사회로부터 격리해야 하는 공공의 적이 되고 마는 거지. 아무래도 이상한 기분이 드는걸! 그러나 오직 악을 통해서만 지상의 인간들이 자신의 현존을 긍정하듯, 오로지 범죄를 통해서만 나는 나의 존재를 긍정할 수 있다. - 본문 120~121쪽 중에서


수많은 대중들을 이끌어나가고 그들에게 과학에 기초한 미래상을 제시해 줄 수 있는, 그런 훌륭하고 멋지고 강철 같은 의지력을 갖춘 사람을 창조해 내는 것. 생각만 해도 얼마나 가슴 설레는 일입니까? 사회혁명을 이룰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이겁니다. (중략) 혁명의 도화선에 불을 댕길 수 있는 사람은 정치인이 아니라 오히려 에디슨이나 포드 같은 인물일 겁니다. 이런 사람들이야말로 진정한 혁명가죠. 앞으로 군사독재 시대가 되리라고 봅니까? 천만의 말씀! 산업자본가들에 비하면 군인들은 아무것도 아니에요. 기껏해야 기업가들 앞잡이 노릇밖에 못해요. 밀, 석유, 철강 산업의 황제들이 분명 미래의 독재자가 될 겁니다. - 본문 58쪽 중에서

내 생각엔 그렇소. 포드나 록펠러, 모건 같은 이들이 마음만 먹으면 달 하나쯤은 쉽게 부숴버릴 수도 있다는 걸, 더 정확히 말하면 그 정도의 힘과 권력을 가지고 있다는 걸 고전 시대의, 아니 역사상 가장 위대하다는 작가들조차 전혀 깨닫지 못했소. 그리스 로마 신화를 한번 볼까. 그런 힘은 이 세계를 창조한 조물주나 갖고 있지 사람은 어림도 없어. (중략) 드디어 ‘초인의 시대’가 막을 연 거지. 그래서 난 이런 결론에 이르게 됐소. 모건이나 록펠러, 포드 같은 사람들이 ‘돈의 힘’이나 ‘권력’ 덕분에 신적인 존재가 되었다면, 이제 지구상에서는 사회혁명 자체가 영원히 불가능해졌다는 거요. (중략) 하여간 오랜 생각 끝에 내가 얻은 결론은 말이오, 바로 그런 이유로 오늘날 인류는 ‘끔찍한 형이상학적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는 거요. 결국 인간의 행복이란 오로지 거대한 거짓말, 즉 ‘형이상학적 가상’을 토대로 해서만 가능한 거요. 그러한 가상을 제거하면 인간들은 또다시 경제라는 환상에 빠져버리게 되지. (중략) 내가 보기에 우리가 처한 사회 현실은 막다른 골목이나 마찬가지요. 하지만 출구가 전혀 없는 건 아니오. 우리에게 남겨진 유일한 탈출구는 바로……, 과거로 되돌아가는 거요. - 본문 192~195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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