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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외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88901097497
· 쪽수 : 559쪽
· 출판일 : 2009-06-25
책 소개
리뷰
책속에서
유령을 느끼든 그렇지 않든, 가까이에서 유령과 만나는 일은 오줌을 지릴 정도는 아니더라도 불쾌한 상황이긴 하다. 그래서 퇴마사들이 개입하는 것이다. 퇴마사에는 교회에서 보증하는 공식 퇴마사들과 프리랜서 퇴마사들이 있다. 교회의 퇴마사들은 보통 멍청이들이 아니면 광신자들이지마 프리랜서들은 나처럼 이 일에 정통한 경우가 많다. - 43쪽 중에서
실제로 생계를 위해 하는 일을 제 뜻대로 선택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가? 내 취업담당교사는 내가 호텔경영 분야로 가야 한다고 했지만 나는 결국 퇴마사 일을 하게 되었다. 바로 얼마 전까지 말이다. 지금은 안식 휴가 중이다. 약 1년 반 전에 나는 어떤 일에 참견했다가 혼쭐이 났고, 그래서 다시 위험한 장난을 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나는 은퇴했다고 스스로에게 되뇐다. 그리고 그렇게 믿고 있다. - 43쪽 중에서
전화벨이 울렸다. 나는 반사적으로 수화기를 들어올렸다.
“캐스터 씨입니까?”
“그런데요?”
“퇴마사 맞으시죠?”
나는 거짓말을 할까 생각했지만 이미 이름을 말했으니 소용없었다. 어쨌든 온전히 내 잘못이었다. 내게 그 빌어먹을 수화기를 들라고 시킨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나는 성인으로서 자유의지에 따라 수화기를 들었다. 그래서 이제 나는 고객을 맞이하게 되었다. - 37쪽 중에서
“그런데 비용은?”
“저는 정가로 청구합니다. 하루가 걸리든, 한 달이 걸리든 소장님은 천 파운드를 주셔야 합니다. 계약금은 300파운드입니다.”
정가 운운한 건 물론 터무니없는 허풍이었다. 나는 다른 일을 처리할 때와 같은 기준으로 가격을 정한다. 말하자면 그때그때 내키는대로 정한다는 뜻이다. 지금 내가 제일 관심있는 건 계약금이었다. 나는 당장 현금이 필요했다. 300파운드면 펜에게 밀린 월세를 갚는 데 요긴하게 쓰일 터였다. - 106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