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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외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88901121338
· 쪽수 : 632쪽
· 출판일 : 2011-04-15
책 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들은 대개 실체도 없고 질량이나 무게도 없는 예전 자신의 시각적인 반향으로 돌아오는데, 우리는 그들을 유령이라고 부른다. 때로 그들은 자기들의 죽은 몸에 파고들어 몸을 움직이게 만든다. 우리는 그들을 좀비라고 부른다. 또 죽은 자들은 가끔 동물의 몸에 침입해서 숙주의 정신을 강압적으로 정복하고 살과 뼈를 자기들이 익숙한 모습으로 다시 꾸민다. 우리는 이 경우를 늑대인간, 혹은 루가루라고 부르며, 영리한 사람들이라면 그들을 피한다.
“자, 문제가 뭡니까?”
“제 남편이…….”
“돌아가셨나요?”
“아니오! 그이는 펜턴빌 교도소에 재수감되었어요. 강간 살인 혐의로요.”
“그렇군요.”
“그런데, 캐스터 씨, 그이는 그 일을 저지르지 않았어요. 더그는 겉으로는 정말 험상궂게 보이지만 파리 한 마리 죽이지 못하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그게…… 저는 진짜 살인범을 찾아내야 해요. 저는 그녀가 사람들에게 자기가 한 일을 말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더그가 풀려나게요.”
“헌터 부인, 저는 퇴마사입니다.”
“제가 살인범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그 여자가…….”
“그래요, 캐스터 씨. 그 여자는 죽었어요. 죽은 지 40년이 지났지요.”
관은 여전히 관대 위에 흐트러짐 없이 얹혀 있었다. 고양이는 그 밑을 지나면서 근처의 관대 다리에 뺨을 비비더니 거만하고 태연하게 걸어갔다. 내가 몇 걸음 조심스레 내딛자 정강이에 관 아래쪽이 닿았다. 나는 한 손을 관 뚜껑에 댔다. 매끄러운 나뭇결이 차갑게 느껴졌다.
좋아, 친구.
나는 속삭였다. 공식적인 건 아니다. 약속도 않는다. 모든 일이 끝난 터에 내가 너에게 빚진 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건 할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