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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책읽기/글쓰기 > 글쓰기
· ISBN : 9788901098500
· 쪽수 : 515쪽
책 소개
목차
열정적 고전읽기를 제안하며
01 『문학적 취향』
02 『미술사의 기초 개념』
03 『서양미술사』
04 『예술의 이해』
05 『르네상스』
06 『예술의 세계』
07 『예술과 사상』
08 『창조적 작가와 백일몽』
09 『인간론』
10 『칸딘스키의 미학이론』
11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12 『20세기의 미술』
참고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저자는 그리스인들의 이러한 이상주의가 그들 본래의 정치체제가 귀족주의적이었다는 데서 기인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거의 동일하게 귀족주의적이었던 에트루리아 사회나 로마 사회가 동일한 양식, 동일한 문화를 이룩했던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이것을 알 수 없는 동기로 남겨두는 것이 좋습니다. 단지 그들의 귀족적 사고방식은 그들이 예술이 자연주의적이고 재현적인 것이 되는 것을 막았으리라고 추정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합니다.
기존의 진리가 그 영원성의 마법을 벗게 되어서 모든 진리란 결국 상대적인 것이 되고 만다고 할 때, 새로운 진리를 향한 끝없는 여정 외에 다른 운명은 있을 수 없습니다. 이제 인류는 종지부 없는 여행길의 순간들만의 집합을 삶 그자체로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데카르트가 이룬 것도 바로 이것입니다. 그는 결국 고정되고 윤곽이 지어진 채로 독자적으로 존재하는 기하학적 대상들을 역동적인 시간적 변화를 겪는 해석학적 함수로 끌어들인 것입니다. 우주는 이제, 그 삼라만상을 관통하여 흐르는 하나의 커다란 숨결에 지배되어 끝없는 운동을 해나가는 거대한 기계가 된 것입니다. 하나의 존재 대신에 하나의 운동이 존재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 숨결이란 바로크 화가들에게 있어 '빛'이었던 것입니다. 이제 빛만이 민중으로 전락한 관념들 사이에서 독보적 지위를 누리게 되며 사물을 표상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빛은 화가의 눈에 적응하므로 회화의 중심은 사물들로부터 화가에게도 전격적인 후퇴를 겪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