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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영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01156729
· 쪽수 : 520쪽
· 출판일 : 2013-05-30
책 소개
목차
저자 서문 _ 9
프롤로그 _ 10
1부 엘리너 _ 13
2부 트리시 _ 199
3부 갈가마귀 _ 381
에필로그 _ 512
리뷰
책속에서
“만약 내게 100만 달러가 있다면 그걸 다 주고서라도 아빠의 경험을 사고 싶어요. 아빠는 천지창조를 옆에서 목격한 사람이거든요.”
나는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어 그녀를 바라보았다.
“아빠는 지금 우리가 가고 있는 작은 마을, 그곳에 있던 그레이슨 프레스의 견습 직원이었어요. 그레이슨 프레스는 분명 처음 들어보시겠죠,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아요. 하지만 제 말을 믿으셔도 좋아요, 제인웨이 씨. 그레이슨은 우리 시대에서 최고로 놀라운 책을 만들어낸 천재였어요.”
“그럼요. 그땐 인건비가 쌌고, 공장에서 일하던 비숙련 노동자들도 그럴듯하게 할 수 있었어요. 평범한 책 수집가는 봐도 모르지만, 진짜 그럴싸하게 하지 않으면 북맨의 눈을 피할 수 없어요. 그 페이지를 펼쳐보면 알 수 있죠, 마치 팔이 잘렸다가 다시 꿰매 붙인 사람처럼. 도란이 윈스턴 처칠의 초기 책 『나의 아프리카 여행기』에도 그런 짓을 했어요. 영국 출판사에 남아 있던 재고를 사서, 속표지를 잘라내고 자기들 속표지를 끼워 넣었어요. 그래서 미국판 초판에 영국 표지가 들어간 채 나온 거예요. 책등에는 호더앤
스토턴, 그리고 안에 붙여 넣은 속표지엔 도란이라고 되어 있고요. 도란이 최초로 냈던 책들 중 하나인데, 돈을 아끼려고 얄팍한 짓을 했던 거죠.”
그레이슨 형제가 여러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것은 오직 그들이 만들어낸 책들 때문입니다. 그 책들을 만들지 않았더라면 그들은 한낱 거들먹거리는 난봉꾼 2인조에 불과했을 거예요. 누구나 창녀와 누울 수는 있지만, 토머스 하트 벤튼의 『크리스마스 캐럴』을 만들 수는 없습니다. 가능한 사람은 단 한 명뿐이었습니다. 단 한 명요. (……) 사람들이 그레이슨 형제에 대해 뭐라고 말하는지는 관심이 없고, 제가 알고 싶은 것은 오직 실제로 어떤 일이 있었던가 하는 겁니다. 제 연구 성과는 엄격하고, 정확하고, 입증할 수 있고, 사실입니다. 제가 잘난 척하는 걸로 들린다 해도 어쩔 수 없어요. 전 루머나 잠자리에서 나누는 정담은 책으로 쓰지 않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