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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01166278
· 쪽수 : 244쪽
· 출판일 : 2014-10-28
책 소개
목차
놀이터, 아무도 없는 - 7
문 선생, 사회복지사인 - 13
엄마, 갑자기 세상 떠난 - 17
정상이, 처음으로 놀아준 - 27
낚시질, 꼬마를 낚는 - 36
도보 여행, 부산까지 가는 - 42
대화, 최초로 시작한 - 48
반헬렌, 록 가수가 아닌 - 54
내일, 또다시 만날 - 63
비사치기, 지금은 잊힌 - 68
젊은이, 도보 여행하는 - 72
불량학생들, 공원을 배회하는 - 85
저승, 갔다가 돌아온 - 94
놀이터, 시끄러워진 - 104
경찰, 신고 받고 출동한 - 116
결심, 싸우겠다는 - 128
억울함, 인터넷에 글을 올릴 - 140
댓글, 엉뚱하게 사건을 키우는 - 146
영혼계, 신호를 보낸다는 - 157
사람들, 들끓어 넘치는 - 169
규림이, 오랜만에 만난 - 175
일, 반드시 바른 길로 돌아가는 - 185
그물코, 아주 촘촘한 - 193
검은 손, 예기치 못한 - 200
도둑처럼 찾아온 승리 - 210
경찰서 가는 길 - 224
영혼이 있다는 증거 - 231
작가의 말 - 240
저자소개
책속에서
“요즘 노는 데 얼마나 돈 드는데 그래? 놀이공원도 그렇고, 하다못해 문방구 앞에서 오락을 해도 돈 내야 하잖아. 프리 플레이, 좋은 생각이야. 프리 허그도 봐봐. 처음엔 공짜로 안아준다고 하니까 다들 웃었잖아. 그런데 해보니까 정말 좋거든. 그러니까 프리 허그가 한때 전 세계에 감동을 주고 널리 퍼진 거 아니야? 사람에겐 의외로 쉽게 감동을 줄 수 있어. 뭐든지 처음부터 큰일하는 사람은 없다고.”
이런 슬픔을 지우기 위해 한없이 잠만 자고 싶었다. 잠은 또 다른 작은 죽음이었다. 학교에서도 며칠간은 그런 원길을 배려해주었다. 수업 시간에도 잠만 자는 것은 물론 야간 자율학습도 더 이상 하지 못하게 되었다. 원길은 차츰 얼이 빠진 사람처럼 변해갔다. 이성적으로는 지금 공부를 해야 하고 이럴 때가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몸과 마음이 따라주질 않았다. 어머니가 없다는 공허함은 원길의 영혼을 사정없이 후벼 파는 독벌레와도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