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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자기계발 > 행복론
· ISBN : 9788901203348
· 쪽수 : 376쪽
· 출판일 : 2015-04-10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행복에 이르는 길|우리의 머릿속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림비의 화학실험상자|이 책에 관하여
1. 림비와 사물
여기를 정리해야 해|좋은 것은 냄비에, 나쁜 것은 모이주머니로|기회는 백지 상태로부터|도와줘요, 안토니우스!
2. 림비와 시간
인생은 림비의 순간들|종달새형 인간과 올빼미형 인간|멍때리는 법|결정의 기술|기분 좋게 나눠 일하기|집중은 늘 진심을 다해|활기차게 시작하려면|더 많은 시간을 바라지만|운전은 나의 삶
3. 림비와 돈
크림도 넣어주세요|사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돈 안 드는 부자 꿈|꼼수에 넘어가지 않으려면|숫자의 마법|행복 브레이커
4. 림비와 몸
마음이 원하는 것|맛있고 감칠맛 나는 나쁜 것|가뿐하게 살빼볼까?|보약이 되는 잠자기|계속 움직여, 계속|통증아, 오지 마!|냄새를 기억해|매너 있게 딱 한 잔|불 있나요?
5. 림비와 타인
너에게 닿기를|좀 더 감정을 담아서|말 한마디 없어도|위험한 만남|아이가 이상해졌어요|배움은 즐거워|부탁할 때는 명사로|두렵지 않을 용기|회의의 제왕|감동적인 PT였어요
6. 림비와 사랑
사랑은 뇌를 타고|사랑의 삼각형|짙은 구름 속에서 걸러낸 이별|분노의 해피엔딩|우리 정말 끝난 걸까
7. 림비와 행복
행복하려면 함께|기억의 왕국에서|인내의 힘|행복한 놀이|괴짜가 좋아|행복의 다른 말|반항하는 림비|행복한 삶을 위한 림비의 기도
8. 림비와 죽음
정신이 만든 사막|신앙과 미신|종교와 유머|아름다운 마무리|죽음을 바라보는 태도|마지막 인사|림비와 함께하는 삶
리뷰
책속에서
뇌 연구에서 최고의 스타는 단연 ‘대뇌변연계(limbic system)’다. 대뇌변연계는 뇌의 중간층에 위치하며, 대뇌변연계를 구성하는 각 부위들이 뇌간 주변을 에워싸고 있다. 감정과 정서를 담당한다. 이를 매클린은 ‘포유류 뇌’라 불렀다. 고양이, 개, 호랑이 등 포유류에 공통으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대뇌변연계는 최소 1억 5,000만 년 전부터 진화해왔다고 하나 정확히는 모르고 있다가 근래에 들어 지질학 분야의 대발견으로 구체적인 연도를 추정할 수 있게 됐다. 6,500만 년 전 지구에 엄청난 자연재해가 발생했다. 이후 백악기에서 제3기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생명체가 멸종했다. 지질학자들은 이를 ‘백악기-제3기 대멸종’이라 이름 붙였다. 특히 무려 1억 3,500만 년 동안 번성했던 공룡이 종말을 맞았다. 학자들은 지름이 약 10킬로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운석이 오늘날 멕시코 유카탄 반도를 강타했다고 말한다. 이 엄청난 충격 때문에 발생한 유해 먼지가 하늘을 뒤덮고 황산과 질산이 가득한 비가 내렸을 거라고 추측한다. 이렇게 지구에 들이닥친 겨울로 자연의 균형이 붕괴돼 몸집이 큰 생명체는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지 못했다. 결국 약 15센티미터 이상 되는 크기의 대부분의 생명체는 멸종하기에 이른다.
아마 쥐와 같은 극도로 생명력이 강한 종만이 살아남았을 것이다. 학자들은 매우 영민하고 적응력이 높은 설치류라고 추정하고 있다.
이런 고대 설치류에서 현재 ‘포유류’라고 부르는 종이 생겨났다. 담비, 사자, 표범, 코끼리, 하마, 늑대, 개, 고양이, 원숭이 그리고 인류에 이르기까지 말이다. 포유류의 중요한 뇌 부위인 대뇌변연계가 우리의 뇌에도 있는 것이다.
나는 이 대뇌변연계가 너무 사랑스러워져서 종이를 가져다 누가 봐도 꼭 껴안아주고 싶은 귀여운 캐리커처로 그려봤다. 그리고 아내에게 보여줬다. 그런 다음 아내에게 이 캐릭터가 상징하는 대뇌변연계에 관해 설명했다. 이야기를 듣던 아내가 이렇게 말했다.
“그러니까 얘 이름을 림비라고 하면 되겠네요!”
여러분은 대부분 직장에 다니고 있을 것이다. 살다 보면 간혹 아침에 일어나고 싶은 마음이 눈곱만큼도 생기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럴 때 도파민은 여러분의 행동을 유발하는 연료로 작용한다. 불현듯 월말 월급 통장에 찍힐 금액을 떠올리고는 정신과 육체 양쪽에 피곤하다고 외치는 뇌의 농간을 이겨내고 몸을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이다.
여러분이 기뻐하면 림비의 신경세포는 도파민을 생성한다. 이는 화학적 프로세스를 거쳐 뇌 전체에 ‘행복’이라는 감정을 퍼뜨린다. 그 과정 중 하나가 ‘보상 중추’로 불리는 중격측좌핵(nucleus accumbens)에서 일어난다. 그곳에서 도파민은 집중력을 향상하고 ‘엔도르핀(endorphin)’을 퍼뜨린다. 엔도르핀은 신체에서 분비되는 마약으로, 모르핀이나 필로폰처럼 고통을 완화시키고 전반적인 쾌락을 느끼게 한다.
림비의 화학 상자에서 만능 마약인 엔도르핀이 생성되는 감격스러운 순간은 자연적으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체험이다. 예컨대 사랑에 빠지거나 콘서트에서 전율을 느끼는 경우가 그렇다.
만약 여러분이 매일 아침 월말에 들어올 월급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일어나는 대신, 일 자체에서 즐거움을 느낀다면 여러분의 림비는 엔도르핀을 추가적으로 분비해 더 좋은 기분을 선사할 것이다.
연구 과정에서 마주치게 되는 또 다른 강력한 신경전달물질은 바로 ‘옥시토신(oxytocin)’이다. 림비가 호감을 느끼는 상대의 림비와 뭔가를 함께할 때 옥시토신이 분비된다. 예를 들어 좋아하는 사람과 같이 식사할 때 뇌의 옥시토신 수치는 그 차이를 측정할 수 있을 정도로 눈에 띄게 상승한다. 이는 써보지도 못하고 사라질 수도 있는 림비의 훌륭한 재능을 제대로 사용할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