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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외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88901213330
· 쪽수 : 552쪽
· 출판일 : 2016-09-26
책 소개
목차
도미니카공화국 1978년 _11
프롤로그 _12
스코네 1994년 6월 21일 ~ 24일 _20
스코네 1994년 6월 25일 ~ 28일 _145
스코네 1994년 6월 29일 ~ 7월 4일 _254
스코네 1994년 7월 5일 ~ 8일 _373
스코네 1994년 9월 16일 ~ 17일 _536
에필로그 _538
옮긴이의 말 : 미련한 남자의 초상 _544
리뷰
책속에서
훗날 발란데르는 유채밭에서 분신한 소녀에 대해 여러분과 똑같이, 그러니까 기억하기 싫은, 이내 잊어버린 먼 과거의 악몽처럼 기억하게 된다. 그날 저녁은 물론 깊은 밤까지도 그는 표면적으로는 차분함으로 유지하고 있었고, 시간이 지난 후에는 작고 세세한 면을 제외하고는 잘 생각이 나지도 않았다. 마르틴손과 한손, 특히 회그룬드는 그의 차분함에 놀랐다. 하지만 그들은 발란데르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두른 차단막을 뚫어볼 수 없었던 것뿐이다. 그의 내면은 무너져버린 집처럼, 황폐했다.
발란데르는 머리 가죽이 벗겨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마르틴손이 뭐라고 했더라? 린드그렌이 전화에서 남자의 ‘머리 가죽이 벗겨졌다’고 말했다고 했다. 발란데르는 머리 가죽이 벗겨질 수 있는 다른 경우를 떠올려보려고 했다. 현재로서는 베테르스테트의 사인은 모른다. 누군가 그의 머리 가죽을 일
부러 벗겨냈다고 생각하는 건 자연스럽지 않다. 발란데르는 뭔가 불편했다. 벗겨진 피부가 그를 불편하게 했다.
“베테르스테트가 법무무장관으로 재임하던 시절에 미술품 절도와 관련된 범죄에 연루되었다는 소문도 있었죠. 되찾지 못한 그림들, 지금은 아마 개인 소장가들의 저택 벽에 걸려 있고, 절대 일반에 공개되지 않을 겁니다. 경찰이 장물아비를 잡았어요. 중간거래상이겠죠. 물론 잡으려고 해서 잡은 건 아닙니다만, 어쨌든 그 장물아비가 베테르스테트가 연루된 게 확실하다고 증언을 했거든요. 하지만 증거가 없었고, 그대로 묻혔습니다. 구덩이 안에서 흙을 퍼내는 사람들보다는 위에서 구멍을 메우는 사람들이 늘 더 많았던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