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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01215761
· 쪽수 : 360쪽
· 출판일 : 2017-04-05
책 소개
목차
목차 없는 도서입니다.
책속에서
“모든 아이들은 자란다, 단 한 명만 제외하고. 아이들은 자기가 자라서 어른이 된다는 걸 금세 알게 된다. 웬디 역시 그랬다. 두 살이 되던 해 어느 날, 정원에서 놀고 있던 웬디는 꽃 한 송이를 꺾어 엄마에게 달려갔다. 그때 웬디는 무척 사랑스러워 보였나 보다. 그 모습을 본 달링 부인이 가슴에 손을 얹은 채 “오, 이 모습 그대로 영원히 남았으면 좋으련만!” 하고 외쳤기 때문이다. 둘 사이에 오간 말은 이 한마디가 전부였지만 그 후로 웬디는 자기가 어른이 된다는 걸 알았다. 두 살이 지나면 누구든 이 사실을 알게 된다. 두 살은 끝의 시작이니까.”
『피터와 웬디』- 1장 피터, 모습을 드러내다
“아, 날면 얼마나 신날까.”
“바람의 등에 어떻게 올라타는지 내가 가르쳐줄게. 그러고서 우리 함께 가는 거야.”
“우와!” 웬디는 흥분해서 소리쳤다.
“웬디, 웬디. 넌 그 바보 같은 침대에서 쿨쿨 자는 대신 나와 함께 별들에게 재밌는 이야기를 해주며 이리저리 날아다닐 수 있어.”
“와아!”
“웬디, 게다가 그곳엔 인어도 있어.”
“인어라니! 꼬리 달린 인어 말이야?”
“그것도 아주 긴 꼬리지.”
“아아.” 웬디는 감탄했다. “인어를 볼 수 있다니!”
피터는 더 그럴싸하게 웬디를 구슬렸다.
“웬디, 우린 널 철석같이 믿고 따를 거야.”
『피터와 웬디』- 3장 어서 떠나자! 어서!
눈을 감아보자. 운이 좋으면 아름답고 은은한 빛깔의, 형태가 일정치 않은 웅덩이가 어둠 속에서 떠도는 걸 가끔 볼 수 있다. 여기서 눈을 더 꼭 감으면 웅덩이는 형태가 생겨나고 빛깔 역시 더욱 선명해진다. 그리고 한 번 더 눈을 감으면 웅덩이는 곧바로 불타오를 것만 같다. 하지만 웅덩이가 불타오르기 직전 에 호수가 보일 것이다. 본토 육지에서는 딱 여기까지가 호수를 볼 수 있는 황홀하고도 유일한 순간이다. 만약 한 순간이 더 있다면 파도와 인어들의 노랫소리를 들을 수 있겠지. 『피터와 웬디』- 8장 인어의 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