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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들

사물들

조르주 페렉 (지은이), 김명숙 (옮긴이)
웅진지식하우스
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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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사물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88901288451
· 쪽수 : 176쪽
· 출판일 : 2024-09-30

책 소개

스물을 갓 넘은 실비와 제롬이 사회에 진입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1960년대 프랑스 사회에 대한 사회학적 보고서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당시의 사회상을 압축적으로 묘사하는 한편, 도시적 감수성을 절제된 언어로 표현한 수작으로 평가받는다.

목차

1부 _7
2부 _119
에필로그 _152
작품 해설 _163
옮긴이의 말 _173

감사의 말
주

저자소개

조르주 페렉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36년 파리에서 태어났다. 페렉의 부모는 프랑스로 이주한 폴란드계 유대인이었다. 아버지는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해 1940년 전사했고, 어머니는 1943년 아우슈비츠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어린 시절 겪은 부모와의 이별, 특히 무덤조차 없는 어머니의 죽음은 페렉의 삶과 글쓰기에 깊은 흔적을 남겼다. 고등학생 때부터 작가가 되겠다고 결심한 페렉은 서평을 기고하며 습작 활동을 시작했다. 1957년부터 1960년까지 여러 제목과 형태를 거쳐 첫 장편소설 『용병대장』을 완성했지만, 이 작품은 출간을 거절당했다. 이후 페렉은 1965년 『사물들』로 르노도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문단에 데뷔한다. 1967년에는 레이몽 크노가 주도한 문학 실험 그룹 ‘울리포(Oulipo, 잠재적 문학 실험실)’에 가입하여 ‘형식적 제약을 따르는 글쓰기’라는 특유의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작가 스스로 ‘자전적인 요소’와 ‘형식적 제약’이 자신의 거의 모든 작품의 토대를 이룬다고 밝힌 바 있다. 1978년 출간한 『인생 사용법』으로 메디치상을 수상하며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섰으나, 1982년 45세의 이른 나이에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짧은 생애 동안 십여 편의 작품을 남겼으며, 『잠자는 남자』처럼 자신의 작품을 직접 영화로 만들거나 시나리오 작업에도 참여하며 전방위적인 창작 활동을 펼쳤다. 작가 사후 흩어져 있던 원고들을 모아 여러 편의 유작이 출간되었고, 『나는 태어났다』 역시 그렇게 빛을 본 작품 중 하나이다. 한편 페렉이 사라졌다고 믿었던 『용병대장』의 타자 원고는 1990년대 초 발견되었고, 작가 사후 30주년을 기념하여 2012년 프랑스 쇠유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대표작으로는 『사물들』, 『W 혹은 유년의 기억』, 『인생 사용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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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숙 (지은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 프랑스어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에서 줄리앙 그락 연구로 문학 석사, 조르주 페렉 연구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프랑스 정부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파리 3대학에서 조르주 페렉, 파트릭 모디아노, 김승옥의 비교 연구로 비교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프랑스 L’Harmattan라르마탕 출판사에서 『Imaginaire et espaces urbains상상과 도시 공간』을 출간했다. <도시를 쓰다> 시리즈 첫 번째 편 『파리를 쓰다, 페렉』을 출간했다. 번역서로 『사물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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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들은 부자가 되고 싶었다. 자신들이 부자일 줄 안다고 믿었다. 그들은 부유한 사람들처럼 옷을 입고, 바라보고, 웃 을 줄 알았을 것이다. 그들은 요령과 그에 필요한 신중함도 가졌을 것이다. 자신의 부를 잊고 과시하지 않을 줄도 알았 을 것이다. 으스대지도 않았을 것이다. 풍요로움을 호흡했을 것이다. 그들의 즐거움은 강렬했을 것이다. 걷기를 좋아하고, 빈둥거리고, 고르며 음미하기를 즐겼을 것이다. 삶을 누렸을 것이다. 삶은 하나의 예술이었을 것이다.


이상하리만치 달콤하게 빠져드는 부푼 몽상과 달리 실제로 그들은 아무 행동도 하지 않았다. 그 사이에 객관적 필요와 재정 상태의 절충을 꾀한 어떤 이성적 계획도 끼어들지 못했다. 무한한 욕망만이 그들을 압도했다.


대부분의 동료들처럼 제롬과 실비도 선택이 아닌 필요에 의해 사회심리 조사원이 되었다. 제멋대로 흐르게 놔둔 시큰둥한 성향이 어디로 자신들을 이끌지 알지 못했다. 시간이 그들을 대신해 선택해주었다. 물론, 그들도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무엇인가에 온전히 자신을 바치고 싶었을 것이다. 흔히 사람들이 천직이라 부르는 내부의 강력한 이끌림을 느끼며, 그들을 뒤흔들 만한 야망과 충만케 해줄 열정을 느끼며 자신을 쏟아붓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어쩌란 말인가, 그들은 단 하나만을 알았다. 더 잘살고 싶다, 이 욕망이 그들을 소진했다.


도서 정보 제공 : Yes24(www.yes24.com), 알라딘(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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