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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신화/종교학 > 그리스로마 신화
· ISBN : 9788901289885
· 쪽수 : 364쪽
· 출판일 : 2024-10-30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 잃어버린 ‘반쪽이’를 찾아서
1장 이루어져서는 안 되는 사랑
2장 사랑해서는 안 되는 사람
3장 ‘도마뱀’을 잡아라
4장 레스보스섬 사람들
5장 오이디푸스, ‘너 자신을 알라!’
6장 엘렉트라, 피로써 피를 씻다
7장 사타구니로 무덤을 판 테레우스
8장 나르키쏘스가 사랑한 상대
9장 코스모스를 위한 카오스
10장 로미오와 줄리엣의 원조
11장 코린토스의 빛과 그림자
12장 포모나, ‘때’를 잘 아는군요
나오는 말 | 달리지 않으면 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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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책속에서
신화는 도덕적이지 않을 때가 있다. 윤리적이지 못할 때가 있다. 신화가 전하는 이야기는 도덕이나 윤리가 지금의 모습으로 자리 잡히기 이전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신화는 어쩌면 도덕과 윤리가 진화한 역사를, 이야기 형식을 빌려 전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도덕이라는 이름의 꽃은 잘 가꾸어진 뜰에 핀 꽃에 가깝지만, 신화라는 꽃은 뜰에 피어 있는 꽃이 아니다.
우리는 이 우주에 대한 옛사람들의 생각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 우리는 이 세계의 전모에 대한 옛사람들의 생각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 우리는 인간에 대한 옛사람들의 생각, 인간의 바닥을 흐르는 저 낯선 강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우리 안을 흐르는 저 강에 대해 우리는 아직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신화가 있다. 신화는 상징이다. 우리는 이 신화로써 세계의 전모, 인간의 바닥을 흐르는 저 낯선 강의 모양을 짐작할 수 있는가? 답은 독자에게 맡긴다.
파시파에의 ‘부적절한 욕정’이 불러일으킨 희비극은 여기에서 끝나는가?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지금 어떻게 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는가? 우리 앞에서 대(代)가 끊기지 않은 덕분이다. 대물림이 끝나지 않은 덕분이다. 신화는 지금 어떻게 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는가? 신화는 ‘끝나지 않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