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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신화/종교학 > 그리스로마 신화
· ISBN : 9788901289915
· 쪽수 : 284쪽
· 출판일 : 2024-10-30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 이스탄불의 ‘흐린 주점’에서
1장 이아손, 하산하다
2장 모노산달로스
3장 펠리아스의 계략
4장 영웅들, 배를 띄우다
5장 렘노스섬의 여인들
6장 퀴지코스의 비극
7장 피네우스의 예언
8장 금양모피를 향하여
9장 항해의 뒷모습
나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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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책속에서
바로 그날 나는 그리스와 로마의 신화 현장과 박물관과 미술관을 샅샅이 뒤지고 다니기로 결심했다. 문제는 경비와 고달픈 여행을 견뎌낼 수 있는 건강 상태였다. 당시 내 나이 53세, 쉽게 할 수 있는 결심은 아니었다. 그러나 나는 가야 했다. 나는 나의 쉼플레가데스를 빠져나가야 했다. 나의 흑해를 건너야 했다.
나는 내 연하의 독자들을 향하여, 특히 좌절을 자주 경험하는 독자들을 위하여 활을 겨누듯이 겨냥하고 쓴다. 먼 길을 가자면 높은 산도 넘고 깊은 물도 건너야 한다. 먼 바다를 항해하자면 풍랑도 만나고 암초도 만난다. 이 장애물들이 바로 개인의 흑해, 개인의 쉼플레가데스다.
이것이 두려워 길을 떠나지 못한다면, 난바다로 배를 띄우지 못한다면 우리 개개인에게 금양모피는 없다. 흑해와 쉼플레가데스는 누구에게나 있다. 우리는 우리의 쉼플레가데스 사이를 지나고 우리의 흑해를 건너야 한다. 시작 없이, 모험 없이 손에 들어오는 ‘금양모피’가 어디에 있겠는가?
우리의 주인공 이아손이 아르고호를 지휘하여 머나먼 북방의 나라 콜키스로 떠난 시기를 역사가들은 기원전 1300년 무렵,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약 3300년 전일 것이라고 미루어 짐작한다. 어떻게 계산했던 것일까? 트로이아 전쟁이 그 실마리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