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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걷다, 모던 서울

시간을 걷다, 모던 서울

(식민, 분단, 이산의 기억과 치유)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 (지은이)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23,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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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걷다, 모던 서울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시간을 걷다, 모던 서울 (식민, 분단, 이산의 기억과 치유)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문화/역사기행 > 한국 문화/역사기행
· ISBN : 9788920051029
· 쪽수 : 436쪽
· 출판일 : 2024-08-15

책 소개

대한민국의 성공 신화를 대표하는 아름답고 세련된 도시 서울. 오랫동안 한반도의 중심도시로 기능해 온 서울의 거리에는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들춰내고 싶지 않은 ‘모던 서울’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바로 식민, 분단, 이산의 기억이다.

목차

• 서문: 모던 서울, 걷기를 시작하며 008

1부 충돌하는 기억 드러내기: 제국, 자본, 국가

•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식민지 수도 경성이 가졌던 환상(幻想)과 진상(眞相)의 혼종 024
• 분단 체제에 항거한 교회와 민주화 운동 050
• 서울에서 언론을 걷다: 언론계의 분단과 반공주의의 변천 081
• 권력과 저항 사이에서 반복되는 예술에 관한 기억을 찾아서 100

2부 트라우마적 기억 마주하기: 식민과 분단 그리고 저항
• 일본 제국이 그린 식민지 자본화의 청사진, 용산·영등포 공업기지 122
• 분열을 걸으며 통합을 상상하다: 1945~1948년 해방정국의 좌우 대립 151
• ‘인권우체통’에 부치는 편지: ‘남산’의 폭력과 고통 그리고 기억 172
• 미싱 돌리던 ‘여성’들의 인간 선언: 1970년대 여성 노동자의 기억으로 걷는 청계 산책 192

3부 배제된 기억 불러오기: 식민-이산, 독립-건국, 분단-전쟁

• 중국 동포 디아스포라의 삶의 현장을 걷다 220
• 3.1운동의 사적지가 모여 있는 삼일대로 탐방 244
• ‘건국운동’의 자취를 따라 걷는 종로길 263
• 1945년 8월에서 1948년 8월까지: 보이지 않게 된 시간 속의 ‘목소리’를 따라 걷는 길 286
• 서울 북쪽 끝에서 식민과 전쟁의 자취를 찾다 311

4부 연대와 삶의 기억으로 가져오기: 성찰적 극복하기와 사회적 치유

• 일제강점기 문화예술인들의 그윽한 향기를 찾아 떠나는 성북동 길 336
• 해방과 전쟁의 격동에 휩쓸린 성북의 예술가들 359
• 남북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통일을 디자인하다 379
• 기억의 전승, 공간의 정치: 서울의 기념관·박물관 399

• 본문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모던 서울’의 장소들 433
• 이 책의 집필진 435

책속에서

코리언에게 모던은 제국주의의 침탈과 식민이라는 역사적 상처의 경험과 함께 시작됐다. 현재 서울의 공간적 구획과 길의 편재에 남은 흔적이 바로 그런 역사를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근대는 시공간을 씨줄과 날줄로 격자화하고 양화(量化)한다. 그러한 근대의 상징인 철로와 도로는 최대한의 효율성을 따라 구획된다. 그러나 서울에 기찻길과 찻길이 놓이는 과정은 모두 제국주의의 팽창과 침탈 과정에 연결돼 있었으며 그 길들은 청일전쟁, 러일전쟁, 중일전쟁, 아시아-태평양전쟁 등의 전쟁 수행을 위한 후방의 병참기지로서 서울이 질적으로 변화하는 과정 그 자체를 의미하기도 했다. 길이 놓이는 자리에 살던 사람들은 삶의 터전에서 내쫓기고 길을 놓기 위한 노동에 강제로 동원됐다. 그렇게 그들은 스스로의 삶을 모던적으로 변형시켰다.


열네 시간 동안 구보가 관찰한 식민지 수도 경성은 어딜 가나 두통과 우울을 불러오는 공간이다. 근대적 도시와 전근대 공간이 무자비하게 충돌하는 중층적 공간에서 전근대와 근대의 생활방식은 혼종된 채 표류하는 모습이다. 이후 구보가 창작한 소설이 바로 박태원의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이 아닐까. 소설을 통해 도시 산책자 박태원은 경성의 민낯과 경성 사람들을 교묘하게 고발하고 있었다. 물론 자신도 그들 중 하나로 포함된 채 말이다.
1930년대 경성의 모습과 지금은 너무나도 닮아 있다. 일확천금을 바라며 실체가 없는 화폐를 찾아 헤매고, 하늘이 목적지인 듯 더 높이높이 올라가는 건물들, 개발의 끝은 어디인가 싶게 쉴 틈 없이 지어지는 주상 복합 아파트, 소비 공간의 끝을 보여 주는 어지러운 대형 몰들, 부지런히 지하철 노선을 증설해 전방위로 뻗어 나가 주변을 포획하는 권력 도시 서울. 바로 식민지 수도 경성의 모습과 다를 바 없다.


그들이 노린 것은 명백했다. “현실에 분노하거나 바꾸려고 애쓰지 마라. 그냥 즐겨라. 젊음과 낭만의 거리에서”. 그러나 역사는 그들의 의도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대학로 119번지에는 1956년에 개업해 대학로에서 가장 오래된 가게이자 전국적으로도 그 역사가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커피숍인 학림다방이 있다. 이곳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와 「응답하라 1988」의 촬영지로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하지만 학림다방은 1980년대 학생운동의 자취가 남아 있는 곳이다. 신군부는 1981년 5월 28일부터 6월 1일까지 5일간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KBS가 주관하는 대규모 관제 축제를 벌이는 한편, 6월부터 전국민주노동자연맹(전민노련)과 전국민주화학생연맹(전민학련) 관련자 26명을 잡아들였다.
당시 공안 당국이 이들을 구속한 후, 반국가단체결성 혐의로 발표한 사건의 공식 명칭은 학림사건이었다. 여기서 학림(學林)은 학생을 뜻하는 학(學)과 동아리를 뜻하는 림(林)을 써서 학생운동 조직을 의미하지만 전민학련 회원들이 처음 모였던 학림다방에서 따온 것이기도 하다. 학림사건은 무림사건, 노무현 전 대통령이 변호를 맡았던 부림사건과 더불어 신군부 정권의 대표적인 3대 공안 사건이다. 또한 학생운동 역사에서 학림의 성장은 1980년 서울역에서 회군했던 오류에 대한 자기비판을 통해서 학생운동의 진로(사상-노선-조직)를 놓고 벌인 무림/학림 논쟁을 시작으로 향후 학생운동의 치열한 노선 투쟁의 서막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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