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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 이야기
· ISBN : 9788925503608
· 쪽수 : 138쪽
책 소개
목차
1. 유랑극단의 주인공들
아를레키노의 노래
하인
노장 배역들
플라미니아와 다른 아씨들
노래패
연극 망친 날
저녁참
깜짝 쇼
2. 유랑극단의 애환
파리 산책
장터 풍경
우연히 만난 아를레키노
가면극
어렵던 시절
화가 앙투안 바토
바토의 작업실
3. 바토의 붓끝에 되살아난 유랑극단
무대의 꿈과 차가운 현실
배우들의 꿈
카페 주인 피에로
바토의 색채
지은이의 무대 인사
만프레트 자크의 뒤엣말
역자 후기
연보
그림 찾아보기
책속에서
앙투안 바토는 솜씨가 뛰어난 화가야. 꽤나 명성이 자자한데도, 우릴 만나겠다고 배우들 잠자는 숙소까지 찾아온 거야. 부르고뉴 호텔로. 아니, 싸구려 유랑극단이 무슨 호텔이냐고? 실은 오페라 극장을 프랑스에서는 호텔이라고 부르더군. 그러니까 우리가 묵는 곳은 근사한 호텔이 아니라 생쥐들이 제집 앞마당처럼 돌아다니는 극장 구석방이야. 글쎄, 우리끼리 모여서 공연 연습에 땀을 쏟고 있는데, 어두컴컴한 객석에 화가 바토 나리께서 혼자 앉아 솜씨 좋게 그림을 그려대더군. 그림 솜씨가 여간 아니더군.
배우와 그림이 쏙 빼닮았다 싶기도 하다가, 어떤 날은 도무지 알아볼 수 없더군. 내가 워낙 예술에 까막눈이라서 그런가 봐. 신기하긴 해. 엉성한 나무 무대장치를 붓으로 쓱싹 지워버리고 달빛 아래 분위기 있는 야외 숲을 배경에 그린 걸 보면 꼭 마법을 부린 것 같아. 신의 손을 가진 게 아닐까 싶더라니까. 그림 속 구름 뒤에서 달님이 방글 웃으며 공연 성공을 축하하는 느낌이 들었어. - '유량극단의 주인공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