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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25508269
· 쪽수 : 146쪽
책 소개
목차
제1부 붉은 봄
한 돌이 있네
동상이몽(同床異夢)
창문바위
강
올까, 오고 있을까
전복(顚覆)
박쥐 떼 길목에 있네
몸 안의 길
모래 늪
귀향
불춤
귀환
소금 사막
붉은 봄
제2부 백 년 동안 자는 여자
잠적
백 년 동안 자는 여자
밀물
꽃사과 여자
폭죽
도장방에서
회귀
벚꽃제
말을 내놓으면 말이 날뛴다
종은 울리지 않으면
말과 말뚝
거미인간
돈사랑 벌겋게 달구어진다
불발
구멍 속의 남자
제3부 밤 기차를 달 기차로 부른다
엄마의 호두
고둥 집
거미는 이파리 부둥켜안고
일몰
반점
밤 기차를 달 기차로 부른다
초승달 흠집의 바가지는
전지
베어진 꽃잎들만 흩날린다
밧줄
너 투신할 텐가
틈
저녁 산책
죽은 척 나라
별빛은 전속력으로 오고 있고
다갈색 사막을 가고 있다
봄비에서 여름비 사이
제4부 콩에서 콩나물까지의 거리
고사목
울고 있는 손
흔들어 흔들어
콩에서 콩나물까지의 거리
말의 힘은 세다
내일로 또 물구나무서게 하는 건
11월
감금소-소록도 시편 2
어미 높은음자리표로 서다-오리 일기 1
타전
레즈비언이어도 좋은
검은 희망
벽
여름 나무
낯설고도 낯익은
얼굴 무늬 토기
작품 해설 - 시간을 초월하는 말의 향기 / 금동철
저자소개
책속에서
콩에서 콩나물까지의 거리
눈물 빠지게 불린 콩알들
뚫린 시루에 주르르 붓고
검은 보자기 덮는다
콩알 자존심 상한다
자라목처럼 안주 속으로 몸을 밀어 넣는
슬픈 습관을 두드려 부수느라
퍼부어지는 물줄기 돌풍, 돌풍
세상 밖에서는 아무 일 일어나지 않는데
콩알 속
허물어져야 할 일
허물어지는 일만 남는다
저리 깐깐한 침묵을 버틴
콩 껍질을 후딱 날리는 모자처럼 들고
검은 보자기 씌운 막막함을 대못같이 밀어올리고
사랑은 눈부시게 노오란 해를 한 덩이씩 이고 나올 날
그대 속에도 잠재해 있을 저 힘
기다리느라 나는 질겨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