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25538044
· 쪽수 : 299쪽
· 출판일 : 2010-05-17
책 소개
목차
물결 하나 - 세월이 건네준 선물
전병 한 입 / 한량과 기름장수 / 떨어지길 천만다행 / 4대째 내려온 불씨 /
아버지의 안목 / 과연 터줏대감
물결 둘 - 내가 서 있는 곳의 저 편
신지식과 구 경험 / 도사 위에 사냥꾼 / 산 속이나 수궁이나 / 묵은 달력과 볶은 씨앗 /
허망한 꼴, 우스운 꼴 / 이 세상과 저 세상 / 나무꾼의 눈물
물결 셋 - 너도 많이 힘들구나
네 신세가 내 신세 / 송하에 앉은 저 중아 / 슬프다, 황호랑이 /
갈매기 울음 / 원과 한 / 유식한 바보를 위한 변명
물결 넷 > 혜안과 묘수를 찾아서
아버지를 팝시다 / 여덟 모의 구슬 / 걱정을 없애려면 / 피리로 잡은 호랑이 /
쥐며느리의 시아버지 / 흰 볼기 검은 볼기 / 가르칠 만한 사람 / 에둘러 가는 길
물결 다섯 > 내 모습 그대로
쥐 좆도 모른다 / 공자와 아이의 문답 / 궁지에서 벗어나는 비법 /
손가락 한 개의 점괘 / 형설지공 유감 / 양반의 이름값 / 짐이 붕하신다
물결 여섯 > 견디고 받아내고
순환의 법칙 / 서른에 시작한 공부 / 머리 허연 늙은 것 / 흑치상지와 말 무덤 /
날지 못하는 것이 한이다 / 마부 탈출
물결 일곱 > 넉넉하게 살아가기
평생 쓰고도 남는 것 / 어찌하리와 좋을시고 / 쌀이면 더 좋고 돌이어도 좋다 /
비단산과 가죽신 / 있지도 않은 사촌 덕분에 / 염라대왕도 못할 일
물결 여덟 > 돌고 도는 이치
가장 멋진 노후 준비 / 묵은 빚과 새 빚 / 두 가지 유언 / 거위 한 마리 살리려고 /
내 고결한 몸으로 / 누군가의 성장을 돕는 일 / 그것이 바로 돌고 도는 이치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사람이 성장하는 것은 어쩌면 식물이 자라는 것과 같을지 모른다. 무슨 식물이든 잘 자라기 위해서는 좋은 씨앗에 적당한 햇빛과 양분이 어우러져야만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식물이 자라는 데 필요한 ‘시간’이다. 그깟 나이테 하나를 얻기 위해서 사계절을 지내야 하는 것이 바로 식물 아니던가.
- '전병 한 입' 중에서
가진 것 하나 없는 세 친구가 그렇게 백날 궁리를 해봐야 말짱 헛일이었다. 속수무책이던 차에 세 친구는 우연히 어느 산에 가면 산삼이 많다는 말을 들었다. 셋은 의기투합하여 단단히 각오를 한 뒤 그 산속으로 들어갔다. 소문은 거짓이 아니었다. 산속을 돌아다니면서 세 명 모두 산삼을 몇 뿌리씩 캘 수 있었다. 산삼을 팔아 돈을 벌고 그것으로 모처럼 가족과 함께 배불리 먹을 생각을 하니 세 친구의표정이박꽃처럼 환해졌다. 그러나 그 행운이 바로 사단이었다.……
- '떨어지길 천만다행' 중에서
며느리는 자꾸만 불씨가 꺼지는 이유가 궁금했다. 그리하여 단단히 마음을 먹고 그날만큼은 뜬 눈으로 밤을 새며 아궁이를 몰래 숨어서 지켜보았다. 한밤중이 되자 웬 족제비 한 마리가 부엌에 나타났다. 그 족제비 녀석이 꼬리에 물을 적시더니 그것으로 불씨를 꺼뜨리고 있는 게 아닌가.……
- '4대째 내려온 불씨'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