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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25551562
· 쪽수 : 640쪽
· 출판일 : 2013-10-11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인간성의 회복과 인격의 완성을 위하여
1부 마음의 깊이를 더하는 인문학
1장 철학
1 왜 철학인가· 2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그리고 칼 포퍼· 3 대륙의 합리론과 영국의 경험론· 4 왜 동양철학인가· 5 철학하라! | 읽어볼 책들
2장 종교
1 새뮤얼 헌팅턴과 비판자들· 2 편협함은 어디에서 오는가· 3 신화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4 종교의 문제는 곧 현대사회의 문제다 | 읽어볼 책들
3장 심리학
1 데카르트와 분트, 그리고 프로이트· 2 새롭게 세상보기, 칼 융· 3 부분이 아닌 전체를 보라, 게슈탈트 심리학· 4 ‘어? 내가 왜 이러지?’ 억압과 방어기제· 5 왓슨과 스키너의 행동주의 심리학· 6 심리학에 대한 오해와 진실· 7 새로운 심리학의 탄생· 8 심리학, 변신의 끝은 어디인가· 9 새로운 강자의 대두, 뇌과학· 10 다시, 인간이란 무엇인가 | 읽어볼 책들
2부 진보하는 인류와 인문학
1장 역사
1 누구의 시선으로 쓴 역사인가· 2 역사를 서술하는 방식· 3 문학에서 역사 읽기· 4 역사를 알아야 세계가 보인다· 5 경제민주화, 역사로 곱씹어보기· 6 역사는 나의 삶이다 | 읽어볼 책들
2장 과학
1 1543년, 믿음이 무너졌다· 2 인터넷은 휴머니즘이다· 3 당신에게 수학은 무엇인가?· 4 과학은 가치중립적인가? | 읽어볼 책들
3부 감성을 깨우는 인문학
1장 문학
1 최고의 인문학 교재는 무엇인가· 2 시는 삶과 세상의 압축파일이다· 3 소설은 당신의 이야기다· 4 수필은 삶의 진정성이다· 5 사조는 필연적 흐름이다· 6 이야기의 힘, 해리포터· 7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 | 읽어볼 책들
2장 미술
1 현대미술은 불친절하다· 2 재현미, 인식미, 표현미· 3 <행복한 눈물>이 가르쳐준 것들· 4 백남준, 시간과 움직임을 품다· 5 미술과 돈, 그리고 국력· 6 우리 미술, 이 얼마나 멋진가!· 7 미니멀리즘으로 삶을 돌아보다 | 읽어볼 책들
3장 음악
1 하이든과 베토벤의 음악이 다른 이유· 2 존 케이지, 침묵도 음악이다· 3 랩의 바탕은 저항정신이다· 4 왜 FM 라디오에서 팝송이 사라졌을까?· 5 피아노는 ‘가구’가 아니다!· 6 국악에 대한 단상 | 읽어볼 책들
4부 인문학은 관계 맺기다
1장 정치
1 정치는 삶이다· 2 민주주의는 인간회복이다· 3 분노하라, 그리고 저항하라· 4 정의란 무엇인가· 5 좌파와 우파에 대한 이해· 6 국제정치는 힘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7 새로운 정치적 대안, 거버넌스 | 읽어볼 책들
2장 경제
1 인간의 욕망과 자본주의· 2 케인즈와 프리드먼· 3 신자유주의의 등장과 폐해· 4 다시 애덤 스미스로· 5 경제와 정치는 동전의 양면이다· 6 열린사회의 초석이 되어야 하는 경제 | 읽어볼 책들
3장 환경
1 자연은 더 이상 재화의 대상이 아니다· 2 환경에서 생태로· 3 환경 문제의 핵심은 돈이다· 4 지속가능한 성장과 분배 정의로 바라본 환경· 5 천부적 권리와 자연의 권리· 6 세계시민권으로서의 환경 문제 | 읽어볼 책들
4장 젠더
1 섹스와 젠더의 미분화· 2 차별의 역사, 불평등의 문화· 3 억압에서 자유로· 4 성적소수자의 인권을 허하라!· 5 페미니즘이 아니라 휴머니즘이다 | 읽어볼 책들
에필로그) 나에게 인문학이란
작가후기) 나처럼 인문학을 할 수도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데카르트 자신도 교회에 맞서는 것을 두려워했다. 그는 가톨릭 신자였다. 네덜란드에 머물고 있던 데카르트는 1633년 자신의 첫 작품을 완성했는데 그즈음에 갈릴레이가 종교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두려워서 출간을 포기했고, 상당 부분을 폐기했다. 4년 뒤 《방법서설》을 익명으로 출간한 것도 혹시 모를 위험에 대한 대비책이었다. 데카르트는 조심성이 많았고 갈릴레이와 브루노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똑똑히 알고 있었다. 그래서 곧바로 신이 존재한다는 명제의 증명을 꾀했다. 그는 신 존재 증명을 통해 자신의 견해가 교회의 가르침이나 태도와 어긋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고자 했지만, 다른 이론에 비해 초라할 만큼 빈약했던 증명으로는 교회를 안심시킬 수 없었다. 교회는 데카르트를 이단으로 여겼으며, 그가 죽은 뒤 13년 후 그의 저서들을 금서목록에 올렸다. 18세기에 이르기까지 공식적으로 거론하기에는 매우 위험한 인물로 취급되기도 했다. -1부 1장, <대륙의 합리론과 영국의 경험론> 중에서
<흥부전>을 보면 착한 동생 흥부가 복을 받고 욕심 많은 형 놀부가 벌을 받아 전세가 역전된 것은 제비가 물어다준 박씨 때문이었다. 그런데 흥부는 몇 개의 박을 탔을까? 아마 그걸 기억하는 사람들은 드물 것이다. 그냥 박에서 나온 온갖 재물로 부자 된 것만 기억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관심은 그것뿐이었으니. 흥부가 박을 탔던 건 배가 고파서 박속으로 음식을 만들어 먹기 위해서였다. 첫 번째 박을 탔다. 그런데 엉뚱한 게 나왔다. 그게 뭐냐고 물으면 대답은 거의 한결 같다. “금은보화, 고래등 같은 기와집, 산해진미……” 하지만 그 박에서 나온 건 풀뿌리와 나무껍질 같은 것들이었다. 그런 말을 해주면 사람들의 표정이 묘해진다. ‘재물이 아니고? 그런데 그것들은 도대체 뭘까?’ 대충 그런 심정인 듯하다. -2부 1장, <문학에서 역사 읽기> 중에서
서태지 전까지 우리 언어는 랩에 그다지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ㄱ, ㄷ, ㅂ, ㅈ’으로 끝나는, 즉 무성음으로 끝나는 말들은 발음을 짧고 강하게 만들기 때문에 연음에 적절하지 않다. 영어의 경우는 유성음들이 많아서 이어서 발음하는 데에 매끄럽다. 그래서였을까? 서태지와 아이들의 1집의 대표작 <난 알아요>의 가사에는 무성음으로 끝나는 단어들이 별로 없다.
“난 알아요. 이 밤이 흐르고 흐르면, 누군가가 나를 떠나버려야 한다는 그 사실을 그 이유를 …… 울잖아요. 난 알아요. 이 밤이 흐르면 Yo!”
대단한 감각이다. 하지만 그건 시작에 불과했다. 그의 음악은 진화를 거듭했다. 2집의 대표작 <하여가>는 강렬한 기타 연주에 전통악기를 조합하는 파격을 선보이며 음악적으로 진보했다. 여전히 가사는 유성음 받침으로 끝나는 낱말들이 많았다. 다만 조금씩 무성음 받침이 사용되었다. -3부 3장, <랩의 바탕은 저항정신이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