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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동양철학 일반
· ISBN : 9788925552750
· 쪽수 : 432쪽
· 출판일 : 2014-04-22
책 소개
목차
개정판 서문 | ‘운명’이란 게 정해져 있단 말인가?
초판 서문 | 한자문화권의 르네상스를 꿈꾸며
1부 하늘의 이치를 읽다
사주팔자, 미래 예언에서 체제전복 신념체계까지 | 사람 분별의 기준, ‘신언서판’이란 무엇인가 | 하늘의 이치는 무릇 땅에서 펼쳐지는 법
2부 거인들이 들려주는 하늘과 땅과 사람의 이치
전설로 남은 명리학의 두 거인, 박재완과 박재현 | ‘세간을 넘어 산속으로’, 이것이 진정한 도사의 길 | 역사상 최고의 점괘는 바로 ‘너 자신을 알라!’
3부 점과 관상 그리고 그 안의 인간의 운명
인간의 영원한 관심사, 점이란 무엇인가 | 시대를 읽는 비상한 능력, 관상은 제왕학이다 | 삶의 비전을 보여준 계룡산파의 비결과 탄허스님 | 신과 인간의 만남, 천층만층 접신의 세계 | 변혁가의 바이블 ‘주역’, 그리고 주역의 대가 야산
4부 사람 따라 체질 따라, ‘사주팔자기행’
드라마틱한 삶의 주인공, 그의 팔자는 어떠한가 | 팔자에 끌려가는 삶, 운명에 업혀가는 삶 | 인생 팔자, 과연 고치거나 바꿀 수는 있는 것일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사주팔자는 탯줄 자르는 시간으로 정해진다. 아이가 어머니 뱃속에서 나와 탯줄을 자르는 순간에 천체에 떠 있는 수많은 별들로부터 에너지를 받는다. 탯줄은 산모와 아이가 연결되어 있도록 해주는 장치다. 이 탯줄을 자를 때 아이는 부모와 분리가 된다. 분리가 되면서 개체로서 독립하는 셈이다. 이 독립 분리되는 상황에서 아이는 어머니의 영향을 벗어나서 우주의 에너지를 최초로 받아들인다. 그러니까 탯줄을 자르는 순간에 천체에 떠 있는 별들 중 어느 별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는가를 보는 것이 사주팔자다. 동양의 사주팔자는 서양의 점성술과 이런 점에서 같은 원리다. 별의 영향으로 인해서 인간의 운명이 결정된다는 사고체계를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사주팔자의 구성 원리는 철저하게 음양오행 우주관에 바탕해 있다. 만물은 음(陰) 아니면 양(陽)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 음과 양에서 다시 ‘수, 화, 목, 금, 토’ 오행(五行)으로 분화되며, 오행이 다시 만물을 형성한다는 설명체계다. 사람의 사주도 크게 보면 양사주(陽四柱)냐 음사주(陰四柱)냐로 분류된다. 양사주면 활발하고 음사주면 내성적이라고 본다. 음양으로만 이야기하면 너무 간단하니까 좀 더 세분해서 오행으로 나눠 이야기한다.예를 들어 수(水)가 많은 사주는 정력이 좋고 술을 좋아하며, 화(火)가 많은 사주는 언변이 좋고 담백하다고 보며, 목(木)이 많은 사주는 고집이 강하고, 금(金)이 많은 사주는 결단력이 있고 냉혹한 면이 있으며, 토(土)가 많은 사주는 신중한 대신 금전적으로 인색하다고 보는 식이다.
1950년대 후반, 부산의 군수기지 사령관 시절 이미 제산 박재현의 신통력(?)을 파악했던 박 대통령은 70년대 초반 10월 유신을 감행할 무렵 제산에게 사람을 보낸다. 유신을 하려고 하는데 유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이었다. 이때 박 대통령의 메신저로 제산을 찾아온 사람이 청와대의 S비서관이었다고 한다. S비서관은 제산을 찾아와 ‘유신(維新)’의 앞날에 대해 점괘를 물어보았다. S비서관과 이야기를 나누던 제산은 담뱃갑에 ‘유신(幽神)’이라고 볼펜으로 끄적거렸다. ‘유신(維新)’이 ‘유신(幽神)’으로 변한다는 예언이었다. ‘유신(幽神)’의 뜻은 무엇인가? 저승 유(幽)자에 귀신 신(神)자 아닌가. 만약 유신(維新)을 하면 그 결과는 저승의 귀신이 된다는 무서운 의미의 예언이었다. 그러자 S비서관은 제산이 ‘유신(幽神)’이라고 끄적거린 담뱃갑을 주머니에 집어넣었다고 한다. S비서관의 이 모습을 무심히 보고 있던 제산은 순간적으로 ‘아차, 내가 실수했구나.’ 하는 생각이 번개처럼 들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