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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외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88925553108
· 쪽수 : 572쪽
· 출판일 : 2014-06-23
책 소개
목차
01 사냥
02 상표
03 빌리 덴트
PART 02 : 4Players, 3Sides
04 장례식
05 방문객
06 꿈
07 로미오와 줄리엣
08 뉴욕으로
PART 03 : 5Players, 3Sides
09 벨이 울리면
10 11을 일직선으로
11 준비된 남자
12 뉴욕
13 범죄 현장
14 뒤섞인 꿈
15 위장
16 이별
17 그래피티
18 76관할서
19 식욕
20 높은 나무 위에 앉은 매
21 가족
22 부성애
23 어글리J
PART 04 : 5Players, 4Sides
24 다시 뉴욕으로
25 명령자
26 메시지
27 초대장
28 현장의 차이
29 탈출
30 수수께끼
31 용의자
32 자백
33 혼란
34 상자
35 또 다른 살인
36 출생증명서
37 해답
38 게임
39 통화
40 죄책감
41 결심
42 추종자
43 커지는 의심
44 게임의 정체
45 들통 난 계획
46 아버지와 아들
47 변장
48 뼈다귀
49 룰 메이커
50 하위의 매듭
51 잠입
52 마지막 참가자
53 83F
54 비극
55 살인자의 창고
56 케빈 코스트너
57 까마귀들
58 목적지
PART 05 : GAME OVER
59 혼돈
리뷰
책속에서
“아니, 싫어요.” 재즈가 고개를 저었다. “FBI와는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아요. 연방 요원들한테 질렸단 말이에요.”
“널 안다고 하던데. 모랄레스 요원이라고 했던가?”
재즈는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덴트? 너니?” 모랄레스가 빠르게 말하는 동안 거친 숨소리가 가끔씩 그 말을 가로막았다. “네 전화번호를 알려줘. 당장. 빨리. 너한테 보내줄 게 있어.”
재즈가 전화번호를 알려주었다. 그러자 잠시 뒤 주머니에 넣어둔 휴대전화의 진동이 느껴졌다. “그걸 보면 알게 될 거야. 이제 상황이 변했어.” 모랄레스가 말을 이었다.
재즈는 전화기를 꺼내 모랄레스가 보낸 문자 메시지를 확인했다. 사진이 첨부되어 있었다.
“어젯밤에 버려져 있었어. 하지만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건, 네가 뉴욕에 있다고 언론에서 떠들기 전에 그 여자가 목숨을 잃었다는 거야….” 그녀가 말을 이었다.
그건 범죄 현장 사진이었다. 시신이 있었다. 알아보기 쉬웠다. 젊은 여자. 갈색 머리, 나체, 장기들은 제거되었다. 다른 사건들과 다를 바 없었다.
다만 축 처져 있는 여자의 가슴 위에 립스틱으로 다음과 같은 글씨가 쓰여 있었다.
이 게임에 참가한 걸 환영한다. 재스퍼.
여자는 비명을 질렀지만, 울지는 않았다.
그는 그 사실을 기억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기억할 것은 여자의 머리카락이나 눈동자 색이 아니다. 엉덩이의 굴곡이나 도톰한 입술선도 아니다. 그런 것들은 필요 없다. 여자의 이름조차도.
여자는 비명을 질렀다. 하늘을 찌를 듯, 끊임없이 비명을 질렀다. 그들은 모두 비명을 질렀다. 모든 사람이 비명을 질렀다.
하지만 이 여자는 울지 않았다.
사실 운다고 해도 아무 소용없었다. 그는 여자를 무조건 죽일 것이기에, 그런 건 아무 의미가 없었다. 그렇더라도 그는 그것이 마음에 걸렸다. 눈물이, 흐느낌이 없다는 것이. 여자들은 항상 울었다. 눈물은 여자들이 가진 최고이자 마지막 무기였다. 여자가 울면 남자 친구는 사과하고 남편은 품에 안고 달래준다. 딸은 눈물로 아빠에게서 졸업 무도회 드레스 살 돈을 뜯어낸다.
여자는 비명을 질렀다. 그녀의 비명 소리는 아름다웠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 그는 여자가 울지 않아 섭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