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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외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88925556918
· 쪽수 : 512쪽
책 소개
목차
그 절벽까지
01 다시 시작
02 엄마
03 빌리 덴트
04 병원
05 포로
06 대면
07 잰
08 혼란
09 대결
10 살인사건
11 면회 시도
12 탈출
13 창고 83F
PART 02
도주로
14 입원
15 어글리 J
16 휴스 형사
17 대탈출
18 술집
19 도움 요청
20 추적
21 항만청
22 비밀 무기
23 흔적
PART 03
살인자들이 나를 사냥한다
24 트럭
25 전화
26 약
27 할머니
28 생각
29 고백
30 위급
31 웨더스
32 대치
33 통화
34 부고
35 주유소
36 공동묘지
37 단서
38 만남
39 방
40 공책
41 각오
42 메시지
43 아파트
PART 04
까마귀 왕
44 까마귀
45 편지
46 친구
47 진실
48 충격
49 격돌
50 승자
51 체포
52 까마귀 왕
53 총성
54 재회
55 부모
56 명중
57 최후의 대결
58 목격자
59 제안
60 휴식
에필로그
5년 뒤
책속에서
재즈는 어둠 속에 쓰러졌다. 손에 감각이 없었다. 하지만 그는 그게 끝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고통이 그를 깨울 것이다.
고통은 언제나 그를 깨웠다.
‘고통은 네가 살아있다는 것을 의미해. 고통은 좋은 거야. 고통이 바로 삶이니까.’
이제는 아니었다. 머지않아 그는 죽게 될 것이다. 셔츠로 대충 만든 지혈대로는 끝까지 출혈을 막아내지 못할 것이다. 혹시 피가 멎더라도 결국에는 감염으로 죽게 될 것이다. 아니면 갈증으로 목이 타서 죽거나.
이건 꿈이 아니다. 정말 그녀 앞에 빌리 덴트가 서 있었다.
지금 제대로 보고 있는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코니는 고개를 내저었다. 하지만 그 동작은 두개골 아랫부분에 작은 파동을 일으키면서, 무시할 수 없을 만큼 심하게 욱신거리는 두통만 남겼을 뿐이다. 그녀가 고통스러워하며 숨을 헐떡거리자, 빌리가 미소를 지었다.
“숨을 들이마셨다가 내뱉어보렴. 약은 조금만 썼으니 이제 곧 괜찮아질 거야.”
코니는 그 말대로 했지만, 두통은 가라앉지 않았다. 뇌 속에서 작은 남자가 커다란 콘크리트로 된 부츠를 신고 쿵쾅거리면서 걸어 다니는 것처럼 머리가 계속해서 울렸다.
‘맙소사, 코니. 지금은 두통 따위를 걱정할 때가 아니야.’
그녀는 손을 들어 흔들리는 머리를 잡으려고 하다가, 자신이 의자에 묶여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팔과 등, 다리 근육이 수축되어 있었다. 의자는 절망적일 정도로 튼튼했고, 몸을 묶고 있는 줄은 단단했다.
하위는 수많은 생각이 떠올랐고, 전부 다 말하고 싶었다. 비록 그가 할 수 있었던 말은 “헉!” 뿐이었지만.
“깨어났어요!” 남자가 외쳤다.
“가만히 있어봐요.” 또 다른 목소리가 말했다. 여자였다. 보통 때 하위 같았으면 귀를 기울였을 것이다. 하지만 머리가 불덩이처럼 뜨거웠고, 온몸이 아팠다. 하위는 팔을 들어보려고 했지만, 뭔가 강력한 것이 가로막고 있었다. 꼼짝도 할 수가 없었다. 지금 그의 머리가 불덩이처럼 뜨거운 것이 단순한 타박상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하위는 고통에 신음하며 눈을 꼭 감았다.
“어떻게 된 거죠?” 남자가 말했다. 분명히 남자였다. 그렇지 않다면 목구멍에 개구리가 걸린 여자일 것이다. 둘 중 하나.
“젠장!” 여자가 소리쳤다.
“저 애를 건드리지 말았어야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