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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미학/예술철학
· ISBN : 9788925555669
· 쪽수 : 408쪽
· 출판일 : 2015-03-17
책 소개
목차
저자 서문
1장 나는 느낀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감성적 인식의 학, 미학의 탄생
2장 내 의식의 주체는 과연 ‘나’일까
침상의 비유와 플라톤의 미메시스
3장 살리에리 콤플렉스
고대 ‘영감’론과 근대 ‘천재’ 개념
4장 타인과의 의사소통은 과연 가능한가
칸트와 취미판단
5장 시의 생명은 메타포
아리스토텔레스의 미메시스와 시학 이론
6장 공포와 종교의 탄생
보링거의 ‘추상’, 숭고미
7장 세상의 근원으로서 ‘빛’
빛과 플로티노스
8장 나=나+‘나 아님’
변증법, 그리고 헤겔
9장 컬트 무비와 ‘추’
표현주의 미학
10장 눈물 속에 피는 꽃
디오니소스적 긍정
11장 예술과 비예술의 결정구
모더니즘, 낯설게 하기
12장 나비의 꿈, 시뮬라크르와 하이퍼 리얼리티
현대 예술에 관하여
주석
본문 도판 출처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인공지능은 어느 정도 수준까지 이를 수 있다 해도 인공감성이 도대체 가능할 수 있을까? 희로애락이 과연 과학 기술로 가능하겠는가 말이다. 그렇다면 인간의 본질은 생각할 줄 아는 이성 능력에 있다기보다도 느낄 줄 아는 능력, 즉 감성에 있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라고 하기보다 ‘나는 느낀다. 그러므로 존재한다.’가 먼저 아닐까?
플라톤에게 있어 예술이란 미메시스에 의함으로써 허상보다도 더 질이 떨어지는 헛것이며 진리를 왜곡하므로 진리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버려야 할 대상이었다. 반면,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있어 예술이란 미메시스에 의하여 보편을 그려내는 것인만큼 그것은 오히려 진리에 이르는 방법론이 될 수도 있는 것이었다. 한 사람은 예술을 부정하였고 또 한 사람은 예술을 인정하였던 것인데 이는 플라톤의 ‘진리’가 초월적인 것이었던 반면 아리스토텔레스의 ‘진리’는 현실에 존재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고대의 예술을 지칭하는 테크네(Techn?)는 이성적 상태와 합리적 제작 규칙이 그 생명이었으므로 상상력과는 전혀 무관한, 아니 오히려 상상력이 개입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의사가 수술을 할 때 상상력을 발휘하면 어떻게 되겠는가? 그래서 플라톤도 “비이성적인 상태에서의 작업은 예술(Techn?)이라고 하지 않는다.”라고 하였던 것이다. 상상력이 예술과 관련되기 시작한 것은 근대 이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