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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화집
· ISBN : 9788925557809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16-01-20
책 소개
목차
서문
- 글렌 D. 라우리
뉴욕 현대미술관이 소장한 회화와 조소 작품들
- 앤 템킨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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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이 책에는 현대미술사 교과서에 단골로 나오는 작품이 많이 실려 있다. 모마에는 매일같이 자신의 눈앞에 말로만 듣던 [별이 빛나는 밤](23쪽)와, [금빛 마릴린 먼로](135쪽)가 있다는 것에 감격하는 관람객들이 있다. 우리 주변에 셀 수 없을 정도로 명작의 복제물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로 하여금 이런 반응을 이끌어내는 것이 세상에 또 있을까? 이 책에 담기로 선택한 작품 중에는 우리에게 덜 알려진 작품, 이름을 말해도 잘 모르는 작가의 작품도 많다. 모마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이런 작품들은 유명한 작품을 실물로 보는 경험보다는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경험을 선사할 것이며, 경외심보다는 오히려 알쏭달쏭한 포기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이 모든 작품은 지난 125년 동안 회화와 조소의 진화에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모마 컬렉션의 정체성을 형성해준 작품들이다.
클로드 모네의 회화 [수련](64쪽) 연작은 사람들에게 좀 더 보편적으로 사랑받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1950년대 말에 매입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모마 컬렉션에서 대표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모네는 긴 생애의 막바지 10년을 이 작품들에 바쳤다. (그는 1926년 여든여섯의 나이로 사망했다.)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방대한 작품에 대해서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무의미한 작품이며, 한때 훌륭했으나 현재는 시력을 잃어가는 화가의 비참한 시도라고 생각했다. (…) 당시 널리 알려진 반 고흐의 비극적인 삶에 관한 이야기는 엄중한 경고의 역할을 했다. 현대미술 작가들을 지원하지 않으면 그들은 생전에 이름을 알릴 꿈조차 꾸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날지 모른다는 경고 말이다. 그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미술관을 연다면 학자와 미술수집가뿐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도, 그리고 무엇보다 당대의 미술 작품을 통해서 탄생할 미래의 미술가들에게도 안내자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동안 모마에서도 빠른 성공을 거두거나 미어의 많은 사랑을 받는 미술가에 관해서는 진정한 현대미술가가 아니라는 듯, 큐레이터와 후원자들이 불신을 보이는 일이 종종 있었다. 필립 존슨은 1962년 스테이블 갤러리에서 열린 앤디워홀의 첫 첫 전시회에서 그의 작품 [금빛 마릴린 먼로]를 구입하였다. 작품은 사진 같은 마릴린 먼로의 얼굴 이미지를 머리카락이나 화장 등에 화려한 색을 입혀 실크스크린으로 표현하였으며, 마치 석 달 전에 일어난 그의 자살을 추모하는 듯한 강렬한 금빛이 그 주위를 넓게 감싸고 있다. (…) 대중의 외면을 받은 것이든, 널리 사랑받은 것이든 작품을 평가하는 일에 있어서 한 가지는 분명하다. 등장 당시보다는 세월이 지난 후에 훨씬 쉬워진다는 것이다. 이 점을 염두에 두고 모마 각 부서의 작품 취득 프로그램은 항상 두 갈래로 구성되었다. 바로 이전 10년을 돌아보는 것과 현재를 탐색하는 것이다. 모마의 큐레이터와 이사진은 1930, 40년대에 모마가 20세기 초 명작을 매입한 경우와 같이 대부분 시차를 두고 획득한 작품이 오랫동안 귀중한 가치를 지닌다는 것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