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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잡아먹는 사람들

나를 잡아먹는 사람들

다나카 신야 (지은이), 홍미화 (옮긴이)
알에이치코리아(RHK)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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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잡아먹는 사람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나를 잡아먹는 사람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88925561127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17-06-08

책 소개

아오야마 신지 감독과 유명배우 스다 히사시가 주연한 제18회 부산영화제 초청작 [도모구이]의 원작소설이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역대 최연소 가와바타 야스나리상 수상으로 화제를 모았었던 작가 다나카 신야의 아쿠타가와상 수상작으로, 수상 당시 "받을 만 했다"라는 소감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었다.

목차

도모구이
제 3기층의 물고기
끊어진 사슬

역자후기

저자소개

다나카 신야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05년 《차가운 물의 양》으로 신초 신인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2007년 《도서 준비실》로 제 136회 아쿠타가와상 후보에 올랐다. 2008년 단편 〈번데기〉로 역대 최연소 가와바타 야스나리상(제 34회)수상자가 되었다. 이 작품이 수록된 단편집 《끊어진 사슬》은 제 21회 미시마 유키오상을 수상, 일본의 권위 있는 문학상을 동시에 석권하는 영광을 안았다. 2009년 《신이 없는 일본 시리즈》가 다시 아쿠타가와상 후보에, 2009년 〈개와 까마귀〉로 노마문예상 후보에 올랐다. 다시 〈실험〉으로 노마문예상에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2011년 <제 3기층의 물고기〉가 제 144회 아쿠타가와상 후보작이 되었다. 마침내 2012년 제 146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했으며, 이 작품 《도모구이》는 동명의 영화로 제작되어 로카르노 영화제, 홍콩 영화제, 멜버른 영화제 등 전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되어 화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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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미화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일본 고베대학교 대학원에서 이중언어교육 석사 과정을 마치고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번역한 책으로는 《나가에의 심야상담소》, 《여기는 아미코》, 《이 슬픔이 슬픈 채로 끝나지 않기를》, 《나를 잡아먹는 사람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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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너, 내가 무슨 짓을 했는지 알고 있잖아.”
“다음에 또 그러면 죽여 버릴 거야. 됐지”
“되긴 뭐가 돼? 난 분명 또 그럴 거라고.”
“그럼 다신 안 때리면 되잖아.”
“또 그럴 거야. 난 그 남자의 아들이니까.”
그렇게 말하는 목소리가 아버지를 닮은 기분이 들어서 두려운 마음에 지구사를 외면하면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 신사의 뒤편으로 빠르게 걸어가자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아이들이 도마를 둘러쌌다.
_ <도모구이> 중에서


한 걸음 더 내딛었다가 아래로 떨어질 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앞으로 나아갔다. 뛰고 싶었지만 다리는 점점 더 무거워졌다. 정신을 차려 오른쪽 옆을 보자 일 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버드나무가 줄 서 있었고 가지 끝이 물에 닿아 이리저리 쓸리고 있었다. 바로 옆은 발목 부근에 흐르는 갈색 물과는 다르게 회색이 휘감긴 녹색의 물이 흘렀다. 놀라운 것은 그 강물이 도마가 서 있는 곳보다도 조금 더 솟아오른 것처럼 보였다. 강이 부풀어 오를 만큼 부풀어 올라 양 옆으로 퍼져 이쪽에 흐르는 갈색 물을 잡아먹을 듯이 밀어내는 탓에 비집고 들어가지 못했다. 녹색의 강 끝, 다리 부근에서 희미한 게다 소리가 들려 빗속을 가만히 쳐다보았다. 아른대는 그림자는 둘이 되었다가 하나가 되었고 선명하고 굵게 갈라지는 아버지의 고함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바로 이어서 확실히 들린 것은 진코 씨가 장어를 손질하기 전에 의수에 씌운 고무를 벗는 퐁, 하는 소리였다. 그림자와 그림자가 한 덩어리가 되었다.
_ <도모구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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